그대 나의 설악이여...

(그대가 살아 숨쉬고 있음에 내 육신이 살아 숨쉬고 있음을...)

by Hoo







그대 나의 설악이여...





그대여,



마음의 문을 열어 그대가 현재 서있는 그 자리에 서서, 그대를 다시 한번 들여다 보라. 그대 거기 있음에 내가 오늘 여기 서있음을 그대는 알고 있는가? 어찌하여 가슴을 열어 오늘의 답답한 마음을 말하려 하지 않는가?



그대 마음의 문을 닫아 지나온 나의 시간을 공허하게 만들려 하는가!!!



오늘 그대가 있음에 그대의 지난 세월을 웃으며 말할 수 있고, 그대가 뿌린 참사랑의 씨앗은 지금 이 순간 싹을 틔워 그 열매를 맺으려 하건만, 그 참사랑의 문을 왜 여기서 허망하게 닫으려 하는가?



그대여,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이렇게 신선한 공기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들여 마셔보지 않겠는가?



그대가 보낸 역경의 세월을 지금 내가 답습이라도 하듯, 다시 그 전철을 밟으려 하 건만 그대가 간 족적足跡마져 지워버리려 한다면, 난 누굴 의지하며 그 힘든 길을 외로이 나설 수 있겠는가!!!



그대 마음의 문을 열어, 내가 역경의 세월이 나중에 그대를 말하듯이 하게 하라.



그대 가슴을 열지 않는다면, 내 가슴도 함께 문이 닫겨 갈길을 몰라 헤메느니, 갈갈이 찢어진 내 마음의 편린片鱗들은 이 세상을 떠나지 못하고 사랑에 굶주려, 그 영혼은 구천을 떠돌다 하늘에 이르지 못할지니.....



그대여,



내 마음의 문 빗장을 걸지않게 하라.



그대가 살아 숨쉬고 있음에, 내 육신肉身이 살아 숨쉬고 있음을 그대는 아는가?



그대 나의 설악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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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 않은 세월, 건강을 위해 춘하추동 설악산을 꾸준히 다니다 어느날 되돌아 보니, 설악산에 대한 소중했던 내 마음이 서서히 줄어들어 가며, 더 큰 산인 히말라야를 원하던 갈등의 시기에 내 마음을 써내려간 글입니다.


마치 오랜 세월 나의 연인과 같았던 설악산과 오랜 세월 너무 가까워져, 그 소중함을 잊어버린 듯한 그런 내 마음이, 마치 설악에 있는 듯한 내 심경을 글로 옮긴 것입니다.


그대는 바로 나의 설악입니다.


대한민국에서 내가 가장 많이 오른 산이기도 하며, 내가 가장 아끼는 아름다운 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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