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雨手

(이 비가 그치면)

by Hoo








우수 雨手





봄비가 내립니다.




함초롬히 이슬을 머금은 듯

세상 만물이 우수에 젖어




한 방울,




두 방울,




조용히 봄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이 비가 그치면,



봄은 내년을 기약해야 하고



진녹색의 잎사귀들이 대지를 덮으리라.







세월은 덧없이 봄을 보내고



화사하던 꽃잎들은



하얗게 떨어져 말라가지만



여름의 문턱에 서서



어여쁜 그대를 바라 봅니다.







우수에 젖어 나를 바라보는



그대의 촉촉한 눈망울은



내게 ‘사랑한다’ 외치고 있고



그래서 그대를 살며시 안아봅니다.







소리없이 꼭 ~ ,


꼬 ~ 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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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에 일부 속하는 청계산은 내가 사는 곳에서 가깝고 양재역에서 입구까지 바로가는 마을버스가 있어 교통도 편리 합니다.


마크로렌즈를 장착하고 삼각대를 챙겨 들꽃을 담으러 청계산으로 갑니다. 들꽃을 담는 도중 갑자기 봄비가 쏟아져, 청계산 자락에 있는 어느 식당 안으로 몸을 피합니다.


비를 피하는 동안, 그 식당 마당에 피어있던 봄꽃들이 빗방울을 함초롬히 머금은 채 나를 바라보는 그 아름다움이, 꼭 나를 사랑하는 연인이 내게 사랑한다는 표현으로 다가오는 듯 했습니다. ^^*~


그 아름다움을 ‘꼭 ~ , 꼬 ~ 옥’ 안아 주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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