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따라가야겠지요)
내가 천지간에 홀로 있다고 느낄 때,
너와 나로 하여 많이 아프다고 생각될 때, 살아간다는 것이 무척 무미 건조하다고 느껴질 때,
너와 내 생명生命의 가녀린 유한성有限性을 생각하며 그 속에서 스스로 부정하고 싶은 영원하지 못한 우리들 존재의 한계성限堺性에 대해 길을 묻고 싶을 때,
실존의 고독한 길을 두 발로 걸어걸어, 너와 내 속에 가득한 카르마 Karma를 단 번에 쓸어내어 버렸으면 할 때,
히말라야는 그런 의미에서 내겐 멀고도 가까운 내 삶의 특별한 아픔입니다.
피켈 Pickel 하나 달랑 잡고 아득히 높은 빙벽을 오르고 있는 듯한 균형잡히지 않은 너와 내 꿈을 말한다면, 그 꿈이 너무 아픔일까?
욕망에 따른 성취가 아니라 직접 이룰 수 없는 꿈이라 할지라도, 내 가슴 속에 히말라야 하나 쯤 품고 사는 일이 실존實存이자 허구적虛構的 내 아픔일 지라도, 히말라야를 찾아가는 일이 나의 행복이라면 내 실존은 아마도 사랑을 아픔이라 말하고 싶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험난한 틸리초 호수 가는 길 위에서 나는 이런 사랑을 생각했습니다.
아파하지 말자.
너를 아파하지 말고...
나를 아파하지 말고...
우리를 아파하지 말고...
우리들 그 아픔조차도 아파하지 말자.
그 아파하지 않음으로 네 삶의 아픔을 모두 품으리니, 유한有限한 우리들 삶에서 그 아픔을 사랑하는 일 이외 또다른 행복과 아름다움이 있겠는가.
그것이 우리가 사랑하는 이유이니 그런 아픔 쯤은 사랑으로 그냥 웃어넘기자.
그것이 우리가 서로를 사랑했던 마음이니 그런 사랑쯤은 행복했다는 이유로 그냥 웃어버리자.
비록 그것이 우리들 아픔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우리들 모두의 진정한 사랑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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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리초 호수를 찾아가는 일은 안나푸르나 써킷 원래의 트레일에서 벗어나 왕복 삼 일을 더 걸어야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빙하호氷河湖'인 '틸리초호수'로 가는 그 트레일에는 참으로 위풍당당한 사태구간이 높고 깊으며 무섭게 버티고 서서 우리를 맞이 합니다.
‘틸리초 호수 가는 길’을 택했으니 아무리 위협적인 길이어도 돌아설 수 없습니다. 끊이질 않는 위험하고 긴 사태길 위에서 걷는 내내 나는 이런 저런 생각을 합니다.
삶을 생각하고, 아픔과 눈물을 생각하고, 그리고 모진 사랑을 생각합니다.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보고, 갈 길을 또 멀리까지 바라보며, 마치 길고긴 우리들 인생길을 보는 듯 그 길은 끝이 없습니다. 계곡 깊이 어둠이 찾아들 즈음 틸리초 베이스캠프가 나타납니다.
위험하지만 아름다운 이곳에서 나는 행복을 느낍니다. 내가 서있는 이곳은 오매불망寤寐不忘 그토록 염원하던 내 그리움과 기다림이었고, 그 길은 탁월한 선택이었으며, 경이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틸리초 호수 가는 길’은 그런 내 행복이었고 아름다움이었습니다.
There are dangerous landslides on the trail to Tilicho Lake at abt.5,000 meter high, the highest in the world and it takes on or around 3 days. The nature was deeply come into my burning heart as a wonderful creature in my soul and if there might be no ties with Tilicho Lake how I could reach it just on time to the good winter season.
It was just the day for very much thanks to all everything existing in the world. Sometimes we should have such a so strongly embraceable impression in the huge nature.
It was very appreciated for my staying in the wonderful and marvelous nature’s arms.
그 길은 참으로 형언하기 힘들 정도의 경이로움이었습니다. 내가 그렇게 원하던 히말라야의 원시적인 아름다움, 참으로 위험한 길이었지만 난 그 길을 택했고, 그리고 행복했습니다.
내 생生에서 이런 길을 스스로 계획하여 겁없이 찾았지만, 내가 기대하던 이상의 아름답고 경이로운 대자연의 품에서 난 행복했고, 그 감동으로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 했습니다.
금생에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이렇게 틸리초와 마지막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가슴에선 벅찬 슬픔이 밀려 왔습니다.
새벽에 함께 출발한 동료들은 힘에 지쳐 틸리초호수를 중도에 포기하고 내려갔지만, 난 해발4,990미터 틸리초호수 남베이스캠프에 가이드와 단 둘이 올라 평화를 맛보았습니다.
삶이 뭐, 대단할 게 있던가요?
호흡하기 어려운 높은 곳을 올라 보면, 삶이란 한갖 허허로운 물거품일 뿐입니다. 세상 속에서 서로 잘났다고 떠들어 대지만, 죽지 않으려고 경쟁력 재고를 위해 한없이 세상과 말다툼 해야 하지만, 히말라야의 품 속에서 느껴지는 것은 우리의 존재가 참으로 미약하고 보잘 것 없는 너무나 조그만 존재임을 자연히 알게 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인간으로 태어난 스스로의 소중한 삶은 더욱 정중해야 하고, 낮춰야 하고, 가까운 이들에게 따스한 미소로 대할 수 있는 행복을 품는 가슴의 여운으로, 삶을 이어가야 할 것입니다.
삶이 다하는 날까지 주어진 생명력生命力으로, 주어진 육신肉身으로, 매일매일 겸손함 잃지 않고 남에게 할 수 있는 조그마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 마음으로, 생生을 살아가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삶이 대단할 것 같지만 결국 홀로 가는 길이기에, 그것을 자연히 알고 그리고 깨닫고 나면, 참으로 내 주위의 모든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지 모릅니다.
내가 보고 느끼고 사랑하는 모든 것들이 결국 지금 이 순간 나를 위해 존재하고 있는 것임을 느끼고 알 때, 주어진 여건과 그 속의 내 생명生命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답고, 충만한 성령聖靈으로 느껴 지는 지 모릅니다.
그래서 웃음 잃지 않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이어 나가야겠지요.
그것이 사랑일 것입니다.
나를 사랑하고, 그대를 사랑하고, 그리고 우리 모두를 사랑하는 행복한 세상이 만들어 지겠지요.
그런 세상에서 내 생명력生命力은 스스로를 이어가고, 사는 날까지, 당당하게, 웃으며, 웃으며, 그렇게, 또, 이 순간을 이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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