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그대를 내 품에 꼬옥 안아 보리라는 그런 희망을...)
스치는 바람이 내게 말합니다.
분별없는 무정한 세월에 너무 아파하지 말라고, 즐거운 마음으로, 여유로운 웃음으로, 그렇게 다녀 오라고, 돌아올 땐 가슴의 모든 것들 허공 속에 편안하게 내려놓고 오라는 그런 위로의 말을...
다녀오리다.
그것이 뭐가 되었건 내 가슴에 일렁이는 애타는 내 그리움으로 쉬 잡을 수 없는 내 아픔으로, 그렇게 그대를 내 품에 꼬옥 안아 보리라는 그런 희망을 말합니다.
그런 내 행복한 마음을 오늘 그대에게 내 보이며, 어느 큰 우주에 빛나는 푸른 별이 되어, 오직 그대만을 비추는 영원의 별이 되리니, 그런 내 행복의 언어로 그대의 사랑을 노래 합니다.
안나푸르나여, 조금만 기다려요.
곧 그대에게로 달려가리니,
내가 가는 그날까지,
안녕...
So long...
P131211-13 W131120
이번 트레일에는 써킷트레일을 벗어나 추가로 왕복 3일을 더 걸어가야 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호수가 있는 해발 4990미터의 틸리초 호수 남베이스캠프 TLSB를 새로이 포함시켰습니다. 해발 4,150미터의 틸리초 베이스 캠프 TBC에서 하루를 자고 새벽 일찍 출발하여 당일 틸리초 호수를 올랐다 내려와 또 하루를 더 TBC에서 잠을 자면 고소순응이 되리라 판단됩니다.
다시 최고 정점인 해발 5,416m의 쏘룽라 패스를 향할 때면 분명 고통스럽지 않게 오를 것이란 계산입니다. 해발 3천 미터를 넘어서면 이미 가슴에 다소 무거운 듯한 압박감을 느끼며 두통이 찾아오거나 식욕이 없거나 체한 듯 명치가 아프거나 하지만, 정작 해발 4천 미터 대를 올라 갔을 때 까지 고소에 적응이 안되면, 더이상 전진할 수가 없습니다.
수목이 자라지 못하는 높이에서 인간 또한 어쩔 수 없습니다.
고소증이 왔을 땐 그 자리에 누워 있는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구토증세가 있을 때엔 다소 위험한 상황까지 갈 수 있으므로, 무조건 한 밤중에 야크 몰이꾼을 동반하여 야크를 타고서라도 하산하는 길 밖에 없습니다. 높낮이가 분명한 히말라야의 트레일을 따라 뒤뚱거리는 야크 등에 앉아 하산하는 일도 넉다운 되어버린 환자에겐 사실 생지옥과도 같습니다.
작년 10월에 해발4,642 미터 옥룡설산玉龍雪山 제 1봉을 고소高所 적응과정適應過程 없이 2천 미터 대에서 말을 타고 4천 미터 대까지 급하게 오른 후, 걸어서 정상을 올랐다 내려오며, 고소증高所症이 찾아와 급경사길에서 넉다운 되어 굴러 떨어져 죽을 뻔한 일도 있었으며, 죽을 둥 살 둥 기어서 내려오다 싶이 마부馬夫가 기다리는 곳까지 겨우 내려와 말을 타고 내려오며 생지옥 같은 심각한 고소증의 아픔과 고통을 경험한 사실이 있기도 합니다.
해발 5천 미터대를 오르면 사실 걷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 무거운 짐을 짊어진 듯 몸이 무겁게 느껴집니다. 몇 발자욱 때고 큰 숨을 들이 쉬어야 하는 힘 듦 속에서 한 발자욱 한 발자욱 걸어 올라가야 하기도 합니다.
이번 트레일은 푼힐을 거쳐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를 가는 길 만큼 난이도難易度가 높지는 않지만 4~5천m 높은 해발에서 급경사 길이 구간구간 제법 있으며 무엇보다도 위험한 랜드슬라이드Land Slide (사태) 구간이 여러군데 포진하고 있어, 사면 윗 쪽을 잘 살피며 조심해서 찬찬히 된호흡으로 극복해야 겠지요.
거의 한 달여 간 계획을 짜고 수정하며 최근에 다녀온 여러 사람들의 주관적 경험치를 객관적인 입장에서 분석하여 그것을 반영하고, 고소적응이 잘 될 코스를 몇 번이나 반복 수정하였습니다.
가는 곳곳마다 현장에서 차량이동, 잠잘 곳, 먹을 음식, 국내선 비행기편, 입산허가, 관광코스 등등 하나부터 열까지 일일이 신경을 쓰다 보니 이미 내 몸과 마음은 가기도 전에 지쳐 있습니다.
네팔의 모든 교통과 도로상황은 우리 기준으로 생각하면 불편한 점이 많고 용이하지 않아, 중간에 하나라도 펑크가 나면 전체 일정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출발하기 전에 확실히 챙겨야 합니다. 네팔 카트만두로, 포커라로 일일이 전화를 걸고 이메일을 보내 점검하고 체크하고 우리의 관점에선 누추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나름 경제적이면서 고급스러운 것을 찾아 예약하고 준비하다 보니, 거의 한 달여 만에 모든 것이 완성 되었습니다.
내륙에서 움직이는 모든 이동 수단과 국내선 비행기까지 모두 준비 되었고, 엊그제 네팔 국내선 비행기 전자항공권을 이메일로 받았습니다. 이는 모든 준비가 완료 되었음을 의미하며, 이제 준비해둔 짐만 카고백에 챙겨 넣으면 됩니다. 23박24일 동안 필요한 소소한 물품들과 저온에서 견딜 수 있는 보호장구 등등 시간이 될 때 마다 하나씩 보충 하였습니다.
한 달여 준비하는 동안 결정 해놓고 스스로 일거리를 만들고 말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나는 너무나 행복합니다. 열흘 후 쯤이면 나는 천국의 길로 들어서 내심 평화로운 미소를 잔뜩 머금은 채 히말라야의 품 속을 걷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네팔에서 여기저기 내가 직접 찾아가야 할 호텔과 입산허가 사무실 등등 가고자 하는 곳들의 위치를 찾아 지도를 뒤지다가 갑자기 구글어스Google Earth가 생각 났습니다. 늦은 밤시간 컴퓨터 화면에서 트레킹 할 경로經路를 일일이 확대하여 들여다 보노라니 마치, 내가 히말라야 산기슭을 걷고 있는 듯한 착각錯覺이 들기도 했습니다.
인공위성에서 제공한 사진이라 24인치 모니터에서 지도를 확대해 보면 주변이 아주 상세히 나와있어 현장상황을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직접 가보기 전에 사전 답사를 하는 듯한 느낌으로 지도를 살펴보며 자신감을 가지고 찾는 사람 거의 없는 고독한 틸리초호수를 포함시켰습니다.
해발 4천 미터가 수목한계선 Timber Line입니다. 그 한계선을 넘어서면 이미 가슴에선 편하지 않은 심장의 둔탁한 박동소리와 칼칼하고 긴 숨소리가 내 귓속으로 울려 퍼집니다.
인공위성 사진으로 된 지도를 보다 보면, 그런 수목 한계선을 넘는 해발의 산들은 있는 그대로 황량한 색깔로 나타나고, 수목 한계선 이하의 산들에서는 나무들이 새파랗게 보여 수목들이 자라고 있음을 목격합니다. 구글어스의 지도를 살펴보다 보면 대충 어림잡아 수목한계선을 넘었는 지 아닌 지를 색상만으로도 구분할 수 있습니다.
걸어갈 길을 샅샅이 살펴봅니다. 마음은 이미 히말라야에 가있는 듯, 내가 마치 그 공간에 들어가 있는 듯 느껴집니다.
I think it is just depending on our own decision whether ‘WE’ are to be or not to be in this cruel but livable planet.
At the higher ground like Himalaya nobody, except for ourself, can guarantee our life.
Therefore a risky ascending at a higher ground will make us so discomfortable and upset at every moment.
The ascending height limited in a day is less than 500~600 meters and a slow tempo is also very important to adjust ourself at a higher ground.
It is strongly recommended this simple solution has to be kept by respective trekker at every moment in a high 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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