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空

(바람따라​​가야겠지요)

by Hoo








공 空





허공에



바람이



입니다.







바람은



음악을 타고



이렇게



가슴을 흔듭니다.







바람따라



가야겠지요.







영원히



머물 수 없는



허공을 가르며







걸어온



쿰부히말의



숨가쁜 길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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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ind churns up in the empty air. Along with the music the wind sways my heart like this. I have to go with them the wind. Dividing the empty air not to be stayed forever I think of the walked wheezy trails on the khumbu Himal.



새벽 다섯시가 다되도록 짐을 챙깁니다.


무게를 줄이려 제외시켰다 포함시켰다를 반복하며 이 베낭 저 베낭에 넣어보지만, 결국 130리터 가장 큰 베낭에 넣고 나서야 어지러이 널려있던 그 많은 짐들이 사라집니다.


몸은 가까운 곳에 머물러 있지만, 내 모든 것은 언제나 저기 먼 곳을 향해 있음을 봅니다. 히말라야가 그리워 몸부림을 치다가 정작 짐을 챙기고 히말라야를 향해 떠날 때면, 벌써 허전함이 밀려옵니다.


삶이 이대로 좋은가. 충만充滿하고 아름다운가.


존재存在의 가없는 하찮음과, 진실眞實의 가혹苛酷한 무거움을 가슴으로 느끼며,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내 안으로 걸어갈 24일 간의 여정旅程을 생각합니다.


몇일 후면 안나푸르나를 향해 떠날 것입니다.


해발 4~5천 미터의 고원高原으로 난 수많은 소롯길 위로 분주하게 흐르는 삶을 본다는 것은 또다른 영역의 감동이며, 내가 사는 세계와 다른 점이 있다면, 모든 살아있는 것들, 나같은 나그네나, 짐꾼이나, 야크떼나, 현지인들이나, 모두 자신의 두 발에 의존依存할 뿐, 그래서 모든 것이 평등平等합니다.


삶을 생각하고, 사랑을 생각하고, 이별의 눈물과 아픔, 그리고 힘들게 살지만 금생에 사랑을 나누며 살 수 있는 인간으로 태어난 진정한 행복을 생각하며, 그런 내 속으로 걷고 또 걸어가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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