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배는...

(안부 전하지못한 곳으로, ​​일일이 향하고있을지도......)

by Hoo








저 배는...







물길은,



지금 강물 위에

멈춰 서있다.








아무런 저항 한 번

하지 못하고,



꽁꽁 갖혀버린

물길.








두 물길이 만나

하나를 이루는



인연因緣의 강물,



거기엔 지금

아무 것도

없을 것이다.








겨울바람에

꽁꽁 얼어버린,



두터운

얼음 두께 만큼,



그 속에 세월歲月도

같이 얼어있다.








저 배는,



지금 어딘가로

향하고 싶을 게다.








언 강물이 풀리는 날

돛을 올리고,



자유로이 다니던

물길을 따라,



안부 전하지

못한 곳으로



일일이 향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거기엔,



지난 청춘靑春도 있고,



흘러간 아름다운

사랑의 눈물도,



물길을 타고



아직 흐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얼음이 녹으면,



그 인연의 길을 따라

다시 가보자.








가다보면,



차가운 바람에

눈물이 맺힐지도 . . .








강물은 이미

저만치 녹아버린

세월을 따라,



흘러가 버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0 BR-O.png

P100119 W120120



두물머리는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서울보다 북쪽이라 겨울이면 두물머리는 얼음과 눈으로 모두 덮히고 강 건너까지 걸어갔다 올 수 있었습니다.


경제가 어렵던 시절, 취직을 하자마자 차량부터 일단 구입하였고, 역마살 많은 기질에 수없이 많은 곳을 돌아 다녔습니다. 주말에 동해와 설악산은 나의 필수 여행코스였고, 시원한 동해바다와 옛 미시령 굽이길을 드라이브 하며 넘어와야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풀리곤 했습니다.


바깥으로 뛰쳐나가지 못하면, 사는 것 같지가 않았던 역마살 많았던 체질, 설악에서 돌아올 때면 언제나 양수리와 팔당의 좁았던 옛 국도를 따라, 산山과 강江이 어우러진 구비구비 아름다움에, 내 영혼의 안식처와 같은 곳으로, 나의 내면 깊숙히 기억되었습니다.


그래서 팔당과 두물머리, 청평 주변의 구석구석엔 내 모든 추억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런 내 삶의 깊은 인연이 되었던 두물머리는, 내 삶에서 떼어낼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의 저장소입니다.


연애시절 추운 겨울날, 아무도 없는 팔당 강변 얼어있던 강 위에 올라, 얼음에서 밀고 당겨주며 놀았던 아련한 기억들과, 잊을 수 없는 사랑의 메시지가 고스란히 한강漢江을 따라 담겨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가고 애들이 자라면서도 그 곳은 여전히 내가 자주 찾았던 곳이고, 그 질긴 인연의 강엔 지금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은 듯, 그런 세월을 노래한 것이 바로 지금 포스팅한 ‘저 배는...’입니다.


그런 지난 세월을 추억하노라면, 마음이 찡합니다. 되돌릴 수 없는 청춘의 시간들, 돌아오지 않는 그런 텅빈 공간들 만이 이렇게 가슴에 남아 있군요.


그렇게 세월은 흘러왔고,



그렇게 흘러 가겠지요.


그것이 세월일테니까요......







► My blog - blog.daum.net/4hoo ► My KaStory - //story.kakao.com/hu-story#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