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때굴 Sep 01. 2023

아 공부하기 개 싫다

사실 이거 빌드업임 ㅎ

원래 할 건 많은데, 다른 거 할 때가 제일 재밌다… 의 2편이다.

토익 점수 갱신해야 해서 시험공부 중인데 정말이지 시험으로의 영어는 최악이다. 요컨대 여행이나 대학가 근처 맥주집에서 (다 부서진 표현이지만) 되든 말든 영어로 다른 나라 사람들이랑 노는 건 즐거운데, 이놈의 토익은 문제집을 펼치자마자 잠부터 쏟아진다.

아니 2시간 동안 200문제라니, 솔직히 이건 한국어로 나와도 에바다. (사실 한국어 능력 시험도 이 정도긴 하지만… 그래, 내 등급을 보면 에바가 맞...)

하지만 이러나저러나 해야 할 일, 언제고 푸념이나 할 순 없다. 그렇지만 다들 그런 경험 한 번씩 잊지 않나. 학창 시절, 시험 대비를 위해 문제집 펼치고 책상에 앉았는데! 책상이 너무 더러워서 청소에 돌입한 적. 10분 정도만 치우고 공부해야지 했는데 어느새 해가 저물어가고, 내 손에는 문제집 말고 해묵은 일기장이 들려있던 그런 경험 말이다.

맞다 사실 내 이야기다(ㅎ). 어찌어찌 고등학교 졸업하고 수능 2번이나 봐서 대학 졸업까지 잘 마쳤는데, 솔직히 나는 공부가 지이이인짜 싫다. 대학 시절을 돌이켜보면, 나와 달리 내 동기들은 정말 성실하게 공부를 했었고 게 중 몇 명은 ‘공부가 재밌다’는 말을 실제로 내뱉으면서(!) 과방에서 밤을 지새우곤 했다. 몇 명은 공부가 재밌어야만 하는 사정이 있었을 테지만, 몇몇은 대학원에 진학한 걸 보니 절반 정도는 진심이었나 보다.

해야 하는 일을 즐기는 사람, 그래서 아주 신기하다. 멋있기도 하다. 그런데 우리는 왜 일을 혹은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걸까? 성실히 살아온 어른 혹은 선배들이 보면 화들짝 놀라건(혹은 언짢건) 할 질문이지만... 솔직히 다들 이런 생각 한 번씩 해보지 않나요..? 종종 그럴 때가 있지 않나. 너무도 당연해서 되묻는 것조차 어색한 명제들. 일례로 아까 말한 왜 공부해야 하나요^^?

물론 그건 내 변명이고 게으름이다만, 당연함에 질문하는 건 때때로 당연하지 않은 일이다. 가령 최근 논란이 됐던 정파성 짙은 현수막들. 누가 봐도 억지 주장이지만 저 사람들은 대체 왜 저런 생각을 하고 심지어 돈을 들여 홍보까지 하는 걸까. 궁금하지 않은가. 그래서 말인데 이건 사실 아주 길고 긴 빌드업이었다. 지난번에 잠시 언급한, 앞으로 브런치에 연재할 글에 대한.



바로 [현수막으로 보는 세상은 이 지경]이다.

원래는 취직하고 쓰려했는데 그러단 아이템 썩을 것 같아서 그냥 쓸 거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작가의 이전글 마음대로 쓰기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