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게 말하자면 정직한 사람이고
나쁘게 말하자면 융통성 없는 사람.
나는 그런 사람이다.
버릇을 버리지 못한다.
내 글도 마찬가지다.
글은 사람을 가장 잘 드러내는 수단이라 했다. 그래서인지 내가 쓴 글들을 보고 있노라면 꽤나 틀에 박혀있다는 생각이 든다. 5 문단의 형식을 지키려 하고 문단 간의 길이도 얼추 비슷하게 맞추려고 노력한다. 다소 융통성이 없어 보일만하다.
다른 브런치 작가님들의 글을 보며 느낀 점은 글이 참 자유롭다는 것이다. 어딘지 모르게 딱딱한 나의 글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그래서 좀 자유분방하게 글을 써보고자 노트북 앞에 앉았는데 또다시 문단을 나누고 분량을 맞추고 있다. 버릇이라는 게 이래서 무서운가 보다.
평소와 다른 글을 쓰고 싶었는데 어째 나와 닮은 글만 하나 더 늘어난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