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때굴 Dec 23. 2021

[일간낙서.02]눈길이 위험한 이유

21.12.23

눈길은 여러모로 위험하다.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누군가의 눈길을 잡아챈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소위 말하는 헛짓거리를 해서 눈초리를 받는 게 아니라면 말이다. 정말 순수한 관심에서 비롯된 호기심 어린 눈길을 받는 것은 무언의 칭찬이다. 꽤 괜찮은 사람이기에 누군가 그 지점을 알아본 것이다.

 

“이유 없이 눈이 가는 사람이 생겼어”

 

하지만 눈길을 보내는 사람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상대방과 자신, 모두를 위해서 말이다. 전자의 경우 상대가 원치 않는다면 재빨리 관심을 거둬야 한다. 의도야 어떻든 받는 이가 싫다면 그건 선의가 아니다.

 

후자의 경우, 눈길의 이유를 찾지 못한다면... 그만 눈이 멀어버릴 수 있다. 눈먼 사랑의 시작인 것이다. 관심이 있으니 눈길이 간다. 불현듯 내 삶에 들어온 저 사람을 향한 관심에 오랜 시간 잊고 있던 사랑이라는 감정이 더해진다.

 

설렘과 기대에 사로잡혀 미처 상황 분간하기도 전에 나의 눈은 상대를 향해있다. 눈먼 사랑이 시작될 위험에 한 발짝 다가간 것이다. 눈먼 사랑이 열렬히 순수한 연애의 시작점이 된다면 참 좋겠으나. 종종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호구성 연애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

 

그러니 넘어지고 싶지 않다면 길이 미끄러운 날을 조심해야 한다.

작가의 이전글 [일간낙서.01]그래도 일단 웃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