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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정석 Sep 23. 2019

지금 이 순간의 감정들

그리움의 순간들이 되어

지금 이 순간, 이 시기에 느끼는 모든 감정들이

그리워지는 때가 올 거야.


지금의 즐거움과 지금의 괴로움,

지금의 고민들과 지금의 열정들이


순간순간, 하나하나, 세밀한 작은 부분까지도

그리움에 가득 차 회상하는 순간이 올 거야.


그러니 지금 느끼는 감정들에 너무 중심을 잃고 흔들리지는 말자.

즐거움을 느낀다면 그 즐거움이 나중에 더 큰 그리움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한껏 그 즐거움들을 만끽하자.


지금 괴로움을 느끼고 있다면

"그때 그랬었지"

"맞아, 그때 조금 힘들기는 했었어"

"그래, 그렇게 힘든 감정을 느끼는 순간들이 있었지" 하고


그 괴로웠던 순간마저도 추억의 한 순간으로 회상될 수 있도록

오롯이, 한껏 느껴내 보자.


다만, 그 양 극단의 감정들이

나 자신을 잡아먹어버려서

내가 나 자신으로 그 감정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그 감정이 나 자신이 되어 그 감정에 휘둘려버리지 않도록


주체적인 나로서, 건강한 나로서의 삶을 지켜내며

그 순간을 충분히 만끽하자.


그리고


어느새 세월이 흐르고, 시간이 지나

감정이 무뎌지고 주변의 많은 사건들이

더 이상 내 감정 어떠한 부분의 감흥도 일으키지 못하는 시간이 오게 되면,


지금의 이 순간들을 삶의 새로운 에너지로 삼아

삶을 위로하고 잘 살아왔음에 위안하자.


그 시절, 그럴 수 있었음에 감사할 수 있도록,

지금 이 순간의 감정들에 충실하자.

  

내 삶의 모든 순간, 순간

하나, 하나가 값을 매길 수 없는 더없이 소중한

그 무언가가 될 수 있도록,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자.




마스카니 :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 - 간주곡   (출처 : 멜론 뮤직)


https://www.youtube.com/watch?v=ykUCfqvnI9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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