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허락된 생명 7
시간은 금방이었다.
아이 둘을 양육하면서 특히 돌도 안 지난 아이를
자주 안아주고 케어하다 보면 조산의 위험도 있지 않을까 걱정했었다.
감사하게도 막달까지 셋째는
뱃속에서 무럭무럭 잘 자라주었다.
교회 주일 2부 예배를 드리고, 바로 병원에 가족들과 함께 입원하러 왔다.
예배드리고 아이 낳길 기도했었는데 그 기도가 응답되어 기뻤다.
생각보다 출산 전 내 마음 평안했다.
세 번째 짬밥이라기보단,
입원부터 병실배정 모든 절차에서 마음 힘들일이 없었다.
힘들 일을 꼽자면 첫째. 둘째 아이를 두고 출산하러 와서 걱정되는 마음이 컸다.
그런 걱정하는 마음 남편이 달래주며 건강하게 출산하고 회복해서 와달라고 껴안아준 덕분에 한시름 놓았다.
첫째. 둘째 때와 다르게 이번에는 한숨을 잤다.
전엔 걱정되어서
새벽 내내 뒤척였는데 이번엔 푹 자고 일어나 새벽 큐티를 했다.
세 번째 제왕절개 스케줄은 오전으로 잡혔다.
분만실 수술방으로 이동해서 들어갈 때까지
계속 기도와 찬양을 부르며 뱃속 아기를 쓰담쓰담해 주었다.
그에 반응하는 듯 아이는 수술방에 들어가기까지 활발하게 태동했다.
솔직히 수술방에서 무섭지 않았다고 하는 건 거짓말이고, 떨리고 불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확실한 믿음이 있었다.
아이가 내 뱃속에서 쑥 나오고 우렁찬 울음소리가 울려 퍼지는 순간,
내 안에는 하나님을 향한 기쁨과 감사가 흘러넘쳤다.
신실하신 주님을 찬양했다.
회복실을 나올 때 남편과 친정엄마를 마주했다.
아이는 아주 건강하게 있다며 수고했다는
남편의 말에 울컥 눈물이 쏟아졌다.
손을 잡으며 그의 존재가 크게 느껴졌다.
사랑하는 남편 세 아이의 아빠.
나도 그의 아내 세 아이의 엄마.
2025년 11월
우리 가정은 둘에서 시작해 다섯 명이 되었다.
이것은 기적이었다.
세 명의 귀한 생명들.
하나님이 맡겨주신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