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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인규 Nov 30. 2018

누구나 할 수 있는 여행, 장애인을 위한 배려




현재 한국 인구의 몇 퍼센트가 장애인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놀랍게도 2016년 기준 251만 명으로 약 5%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제대로 알아보기 전까지는 저 역시 이 정도로 많을 줄은 몰랐습니다. 길거리에서 보는 정도로 생각했을 때는 이에 한참 못 미치는 줄 알았는데 말이죠.  2018년을 기준으로 한다면 더더욱 늘어나지 않을까요?








장애인을 위한 배려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는 많이 개선되었나?


요즘 대중교통을 타보면 가끔씩 장애인 분들을 위한 자리가 마련돼있는 것을  수 있습니다. 공간을 마련해주지 않으면 이용 자체가 힘드니 이런 자리는 꼭 필요하죠.  물론 버스 전체를 생각했을 때는 현저히 적은 수준이나, 그래도 조금씩 도입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공중시설들을 봐도 예전과 비교해서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확실히 배려하려는 모습들이 곳곳에 보이죠.  많은 점에서 달라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개선돼야 할 점은 참 많습니다. 특히 여행에 있어서는 더욱 시급하죠.




한옥스테이 189곳 중 휠체어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은 단 2곳


여행을 할 때 가장 자주 이용하는 곳은 호텔입니다. 하지만 장애인 분들이 더 편하고 특별한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한옥 숙박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한국관광공사가 인증한 한옥스테이 189곳 중에 휠체어를 타고 이용할 수 있는 곳은 단 2곳밖에 없다고 합니다. 고작 두 곳으로는 수많은 분들이 이용하기가 힘들 수밖에 없겠지요.. 관광지에서도 장애인들을 배려하지 않는 곳은 아직도 많습니다.




비용적인 면에서도 큰 부담인 여행


장애인 분들께는 비용을 크게 할인해준다고 해도 쉽게 용기를 낼 수 없는 여행, 하지만 비용조차도 일반인과 비교해서 약 1.5~2.0배입니다. 먼저 항공비만 해도 국내선은 15~50%를 할인해주지만 해외에는 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휠체어 규격도 제한돼서 일반적인 휠체어로는 힘들기까지 하지요. 또 전용 차량을 만드는 대에 개조비용만 2000만 원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것저것 따지다 보면 일반 상품보다는 훨씬 비싼 견적이 나와, 성사될 확률이 매우 낮습니다.




작년에는 30% 지원 올해는?


지난해에는 서울관광마케팅이 장애인 상품에 대해 30%를 지원해줬습니다. 그 덕에 소비자 가격이 많이 낮아져 판매가 조금 늘었지만 내년에도 이와 같은 지원이 지속된다고 확신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서울시에서 이번에 무장애 관광 지원센터 운영단체를 모집해 실질적인 도움을 위해 노력하고자 한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식의 변화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식의 변화입니다. 서양과 비교하면 아직까지도 장애인들을 바라보는 인식이 많이 다릅니다. 오랜 시간 유럽에 있으며 느낀 점 중 하나가, 이곳에는 장애인들이 참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더군요. 그저 장애인들이 좀 더 외부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었던 것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장애인들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이 되니까, 육아를 하는 엄마, 아빠들도 아이들과 자유롭게 다닐 수 있어 보였죠.


한국은 굳이 말을 안 해도 무슨 상황인지는 다 알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집 밖으로 나가길 꺼려하고 점점 접촉이 적어지니 존재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죠. 시설이 개선된다고 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는 조금 시간이 지났지만 강서구 특수학교 설립 반대는 우리나라가 장애인을 어떤 식으로 생각하나를 적나라게 보여줬습니다. 쓰레기 매립지처럼 자신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이 오는 것도 아니고, 단지 장애인 학교라는 이유로 집값이 떨어질 것 같아 반대하다니.. 신체적인 결함이 있을 뿐인 같은 사람인데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저는 이해가 안 됩니다.

통계적으로만 봐도, 장애에 있어서는 선천적인 장애보다 교통사고로 인한 후천적인 장애가 훨씬 많습니다. 반대하는 분들은 자신의 자식이 장애인이 되도 반대를 할지 의문이 듭니다.

사람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사실은, 우리 모두는 잠재적 장애인이라는 것입니다. 젊을 때 장애를 얻을 수도 있겠지만, 나이가 들어 몸이 노쇄할 수도 있으니까요.






"특수학교를 특수하게 바라보는 것이 오히려 특수한 일입니다."






당시 서울시 조희연 교육감이 하신 말씀인데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이제는 빠르게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뒤에서 말로만 외치는 평등은 의미 없습니다. 앞에서도  이분들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돕는 것이,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여행의 첫걸음이지 않을까요?







자신은 이 문제에 있어 당당한지, 한번 생각해보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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