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인규 May 17. 2020

이런 것도 구독 서비스를 한다고?





언젠가부터 '구독'이라는 말은 언제 어디서든 보이는 단어가 된 것 같다. 신문, 유튜브뿐만이 아니다. 이제는 생활 깊숙한 곳까지도 구독 서비스가 활용되고 있다. 어디를 가든 구독이라는 말이 많아서인지, 가끔 보면 신기하기까지 하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구독 서비스 범위가 이 정도로 넓지는 않았었는데, 이 정도로까지 넓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들이 구독 서비스에 열광하는 이유로는 크게 3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1. 가성비가 좋아서


전통적인 구독 서비스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그때그때 사는 것보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신문을 구독하는 것도 편의점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해당 브랜드만 지속적으로 이용하면 소비자는 더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입할 수 있고, 회사는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고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다.



2. 1인 가구가 증가해서


1인 가구의 증가는 '소유'를 부담스러워하는 시대를 만들어 주었다. 가령 이사를 자주 가기 때문에, 가구를 사는 것보다는 구독 서비스(대여)를 이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고, 1인 가구이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양을 사는 것보다는 구독 서비스를 통해 그때그때 필요한 것을 충족시키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귀찮다. 가족단위가 아니라 자기 자신만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구독 서비스를 통해 필수적인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하나 신경 쓰기 힘든 부분들을, 구독 서비스를 통해 해결한다고 할 수 있다.



3. 잠재적 욕망을 채워줘서


'소유'가 아니라 '경험'이라면 평소에는 생각지 않았던 것이나 못했던 것들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월 2000 달러를 내면 매일 22가지 모델의 포르셰 중에서 골라 탈 수 있는 구독 경제 상품 등장이다. 포르쉐를 '소유'하는 것은 힘들 수 있어도, '경험'을 하는 것은 가능해진 것이다. 구독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부분은 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굳이 소유를 안 해도, 평소에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취향은 각 개인별로 정말 다양하기 때문에, 이를 충족시켜줄 구독 서비스는 점점 더 다양해질 것이다.




위 1, 2, 3번의 이유로 현재 구독 서비스는 점점 더 넘쳐나고 있다. 1번은 회사 입장에서 좀 더 많은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2번은 '소유'를 부담스러워하고 누군가 귀찮은 일을 대신해주길 바라는 사람들의 Needs 때문에, 3번은 '소유'는 못하거나 할 생각이 없지만, '경험'을 하고 싶은 사람들의 Needs 때문에, 정말 다양하고 다양한 구독 서비스가 출현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너도나도 구독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는만큼, 특정 분야에서는 경쟁이 매우 치열해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한 곳은 살아남기 위해서 차별점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래서, 이제는 가성비를 넘어서서 '가심비'를 만족시켜줄 서비스가 필요하게 된 것이다.






가성비를 넘어서서 '가심비'


가심비: 가격 대비 성능을 뜻하는 가성비(價性比)에 마음 심(心)을 더한 것으로 가성비는 물론이고 심리적인 만족감까지 중시하는 소비 형태를 일컫는다.


경쟁이 치열해지면 가성비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렇기 때문에 가심비를 만족시켜줄 수 있다면 분명한 차별점을 보여줄 수 있을 텐데. 그 대표적인 사례로 달달마켓이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달달마켓. 풀어써보자면 달마다 달라지는 큐레이션 정기 배송이다. 매달 다른 상품을 적당한 양으로 3달에 나누어 배송해 주는데, 과일의 경우 배송 시점에 맞춰 제철 상품을 받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현재 이커머스는 경쟁이 상당히 치열하기 때문에, 단순히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이 좋다는 것으로 밀고 붙이기는 한계가 보일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서 각 가구의 특징에 맞춰 매달 적당한 양을 배송해주고, 큐레이션을 활용해 매달 색다른 상품들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적절히 운영만 된다면 가심비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이 서비스처럼 앞으로의 구독 서비스는, 가심비를 겨낭한 시도가 많아지지 않을까?






요즘은 '이런 것도 구독 서비스를 한다고?'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정말 다양한 곳에서 구독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소위 '뜬' 구독 서비스에서는 너도 나도 시도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다. 그리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곳에서는, 누가 더 가심비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까? 가 승패의 Key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작가의 이전글 글 못쓰는 사람들의 공통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