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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프맨작가 Apr 12. 2023

르네상스형 인간이 되다

<스니커즈 사피엔스>의 저자 수필 중에서 

22년 신발과 함께 살았더니 신발의 시인이 되고 수필가도, 칼럼니스트도 되었다. ‘스니커즈 패션 인문학 작가’라고 소개하고 싶다. 신발에 묻어나는 사람들의 생애와 스토리를 글에 담게 되었다. 족저근막염과 통풍에 시달렸던 아픈 경험도 스니커즈 신발로 치유되었다. <스니커즈 사피엔스> 이 책은 스니커즈 글로벌 브랜드들의 전쟁에서 온전히 살아남은 보통 사람들의 승리의 이야기이다. 또한, 21 세기 우리 보통 시민들의 인간성과 민주주의 문화의 승리 이야기이기도 하다. 스니커즈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작가, 그런 이유들을 나열하면 끝이 없기에 또 써가게 된다. 



<스니커즈 사피엔스> 이 책이 그려온 스니커즈의 역사발전의 성공요인을 5가지로 요약해 보면 더욱 그 잠재된 성장매력을 수긍하게 될 것이다.  스니커즈가 300년 신발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들을 다음과 같이 요약해보지 않을 수  없다. 이는 필자의 22년 신발인생에서 겪은 오감으로 목도한 체험과 학습, 수많은 글로벌 브랜드 - 신발업계의 스니커즈중독자들과의 교류에서 내린 확신들이다. 


하나, 다양성 (용도, 디자인의 종류) 

둘, 개방성 (확장성) 

셋, 포용성 (문화접목) 

넷, 기술, 과학의 접목 

다섯, 인간성, 르네상스정신의 가치들이다.



첫 번째, 다양성은 스니커즈 100여 개 이상 브랜드들의 탄생, 소멸, 재탄생의 역사를 말한다. 스니커즈는 천차만별 그 종류를 헤아릴 수 없이 많게 발전시켜 왔다. 테니스신발, 농구화, 엘리트운동선수화, 스포츠스타의  시그너쳐화, 힙합뮤지션과의 협업화, 스케이트슈즈, 캐주얼슈즈, 학교신발, 스타 뮤지션과 스타 연예인들의  스니커즈.. 등등 헤아릴 수 없는 다양한 종류와 용도로 확장되었다. 브랜드들은 각각의 시그너쳐 모델들이  있어서 브랜드 독보적 이미지(identity)를 구축하면서도 그 이미지를 다른 모델 종류들로 확장해 나갔다.   



두 번째, 개방성이다. 스니커즈는 더 이상 특정 용도, 특정 패션에 제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니커즈는 무한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구두의 모양을 스니커즈에 옮겨서 편안한 컴포트화로 고무밑창을  활용한 것, 캐주얼 스타일의 스니커즈들이 모두 사무용 신발들을 대신하고, 정장 패션도 스니커즈 패션으로 바꾸었다. 개방성과 확장성을 가지고 제품들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스니커즈는 마땅히 시장점유를 경계선 없이 넓혀왔다. 럭셔리 브랜드들이 기존 스니커즈들의 실루엣을 복사하여 재창조하는 것에도 스니커즈는 개방적이다. 절대 편협하거나 닫힌 시장이 아니고 심지어 브랜드들끼리, 유명인과 협업하는 재창조의 개방성을 가진 것이 스니커즈다. 그렇기에 더욱 그 한계를 넘어서고 있는 것이 스니커즈의 확장성이다.   



세 번째, 포용성이다. 이점은 다양한 문화적인 포용, 수용성을 이야기한다. 스니커즈가 창조한 것뿐 아 니라, 스니커즈가 포용한 문화들이 많다. 스포츠 신발로서 인류의 스포츠 문화 창달에 큰 기여를 하였다. 스포츠문화, 힙합문화, 그라피티 문화, 스케이트문화, 거리문화, 히피문화, 유아부터 청년까지 전학교 10대들의 등하교문화, 치어리더 문화, 캐주얼패션,  라이프 스타일 문화, 여가문화 등등 새로운 전 세대의 문화에 스니커즈는 포용적으로 그들과 친밀하게 발전했다. 다양하고 다이내믹하게 진화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문화에 없어서는 안 되는 포용력을 스니커즈 스스로 주동적으로 수용하게 되었다. 이는 인류가 인쇄술로 전 세계에 지식을 전파한 것과 같다. 엄청한 문화전파의 매개체 역할을 해낸 것과 같은 포용성, 문화적 수용성을 가진 것이 스니커즈이다. 남녀노소 전 세대  전 세계의 문화적 차별 없이 포용하고 있는 그 무한한 흡수력이 어떠한 색깔도 조화롭게 재창출되고 있는  것이 스니커즈다.   



네 번째, 기술, 과학의 접목이 어떠한 신발들보다 스니커즈에 해당되어 가장 첨단의 신발로 진화하였다. 무엇보다도 스포츠신발들의 기술력이 세상의 모든 다른 신발들이 따라 하게 된 사례들이 많다. 나이키의 에어줌 기술이 신사화모양을 갖는 컴포트화의 밑창으로도 사용되었으니 그 기술의 접목은 오래전에 세상을  바꾸었다. 애플의 아이폰이 세상을 바꾸고 수많은 팔로워들이 그 시장의 확장에 함께 더 큰 세상을 바꾼  것과 같은 이치다. 대중적인 성공을 떠나서 스마트 신발의 협업 개발은 시도만으로 이미 그 가치에서 성공하였다. 글로벌 공급망의 개선을 위해서 AI 기술 회사를 인수하고 활용하는 것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의 전략, 전술의 이행이다. 스니커즈는 과학이다. 300년 전 고무기술을 발견하고 수많은 제화 자동화를 통해 대량생산 혁신을 이루었다. 21세기에는 스마트 스니커즈 공장까지 진화한 스니커즈는 기술혁신의 산물이다.    



다섯 번째, 인간성, 르네상의 정신의 가치를 스니커즈가 세웠다. 한글은 인본주의, 애민정신이 만들어진  글이다. 그렇기에 오늘날 한글은 글자가 없는 민족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한글은 한류의 배경이 되어 사람냄새가 나는 쉬운 쓸모로  세상을 바꾸었지 않은가? 스니커즈는 한글처럼 인간성이 넘치는 대중을 위한 신발이다. 사회계급을 가리지 않는다. 친환경의 가치도 담았다.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신발의 편안함을 극대화시켰다. 누구라도 구입할 수 있는 가격대의 신발을 전 세계 전민중들에게 부담 없는 선물이 되었다. 인간성과 세계성의 재발견 - 르네상스가 스니커즈에 담겼다. 르네상스형 인간은 각기 다른 많은 일을 해낼 수 있었듯, 스니커즈는 패션, 건강, 운동, 문화, 여가 등등 다목적 용도와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인류에게  뒤뚱거리는 하이힐을 신거나 달그락거리는 나무클로그 신발을 신으라고 하면 그것은 과거로의 회귀이고  르네상스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다. 인류는 보편적인 사람다움을 담으면서 가장 민중을 위한 편안한 가격대의 가치를 스니커즈를 통해 과시하게 되었다. 가장 인간적인 스니커즈의 진화가 현대 인류 패션의 화두가 된 것이다.   



300년 진화의 역사를 가진 스니커즈가 온 세상이 인정할 수밖에 없는 공통적인 매력들로 모든 신발들을 포용하고 승리하는 요인들을 살펴보았다. 이를 문학적으로 승화시키는 것에도 이 책의 저자는 등단 문인으로서 커다란  소명의식을 갖게 된다. 생활밀착용 ‘신발 - 스니커즈’를 생활 속 친근한 문학적 소재로 감동을 던질 수 있는 스토리로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은 보통 사람들 스니커즈 패션의 우리 모두의 소명이 될 수도 있다. 문학을 멀리서 찾거나 이상향, 이데아에서만 가져올 필요가 없지 않은가! 우리 삶의 땀과 피와 살이 섞여있는 ‘신발- 스니커즈’의 소재에 무한한 글감이 되는 것을 계속해서 소개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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