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호프맨작가 Jul 09. 2024

백-2, 글쓰기도 피아노 연주처럼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 영상 공유합니다. 


피아노를 사랑한다. 피아노를 연습하면서 울고 웃는다. 왜냐하면 스스로 연주하면서 그 멜로디에 흠뻑 빠지기 때문이다. 연주가들, 가수들이 공연을 하면서 눈물을 보이는 것을 깊게 공감한다. 


연주하면서 울어보지 않는 사람은 연주가가 아니다. 


아마추어 연주가이고 싶고, 공연을 한 적은 30여 년 전이지만, 그래도 혼을 실어서 연주할 때가 있다. 


그때마다, 혼자 피아노 위에 손을 얹어 그 온기를 느낀다. 피아노를 참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낀다.  


<호프맨작가의 인스타그램> 피아노 연주 영상 보셔요..

https://www.instagram.com/reel/C9AguY_ybvh/?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



우리 인생도 하나의 거대한 연주라고 생각해야 한다. 우리가 만들어가는 무대에서 연주를 하는 것이 우리 생애의 모습들이다. 무엇을 연주할지는 각자의 악기가 다르고 자신이 선정한 레퍼토리(선곡)가 다르니까 우리들 각자의 몫이다. 연주는 혼자서 남몰래 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연습이다. 연주는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공연이 되어야 한다. 그 공연에 몇 사람이 참석할지 그것은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우리의 삶이 주변의 가족들, 친구들, 지인들에게 어떻게 보여줄지 생각하면서 연주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살아가는 충실함, 열정, 진지함이 다를 것이다. 



피아노라는 악기는 다양한 음색으로 가장 넓은 옥타브에 걸쳐서 낮은 음정부터 높은 음정까지 바리톤부터 소프라노까지 음역을 연주할 수 있다. 테너의 음역과 메조소프라노의 음역이 가장 많이 연주되고 낮은 음정과 고음의 음정들이 조화를 이룰 때 가장 아름다운 소리가 난다. 



쇼팽의 피아노곡은 마치 명상을 하고 싶어지게 한다. 


라흐마니노프의 곡은 처절하고도 우수에 찬 감성이 폐부를 찌르는 것 같다. 


엔니오 모리코네의 곡은 사랑의 추억하는데 모든 감성이 녹아들어 있어서 사랑하고 싶어 진다. 


드뷔시의 달빛은 밤의 신비로운 멜로디로 스토리텔링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런 곡들을 연애하듯 연주하고 싶다. 


그렇게 더 완벽하게 연습하여 먼 훗날 손자 손녀에게 피아노를 들려주고 싶다.


나의 아버지께서 내게 너무 소중한 유산인 클래식 음악을 알려주신 것처럼.. 



인생이란 것도 낮은 음성에서 소리를 내어야 할 때도 있고, 고음에서 호소할 때도 생기게 된다. 항상 낮은 키에서 목소리를 울릴 필요는 없지만, 고음보다는 낮은 음정에서 살아가는 것을 배우게 된다. 하지만, 고음 - 높은 음역에서 삶을 강조하면서 낮은음과 조화를 이루는 것을 배워가게 된다. 내가 고음에 위치에 설 수도 있고, 낮은 음역에 속할 수도 있지만, 그 모든 것이 조화롭게 깨진 그릇이 되지 않는 음악이 연주될 때, 삶은 평화로워진다. 








피아노를 사랑하는 만큼, 내 인생도 사랑해야 한다. 


악기만 연주할지 아니면 그 피아노 연주에 노래를 불러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내 노래가 어울리게 될지 아니면 피아노 연주만으로 충분할지 갈등하게 된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많고 배울 것이 많기에 그런 고민도 갈등도 생기는 것 같다.



피아노 연주는 영혼을 맑게 하고 순화시킨다. 


오래전 무뚝뚝할 줄 알았던 중국 사람에게 전해 들은 것은, 악기 연주가 인격 수양뿐만 아니라, 마음공부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한참 동안 그의 의견을 공유한 것이다. 그 후 그에게 가까워졌는데 음악은 정말 세계인 공통의 언어이고 공감을 일으키면서 우리의 영혼을 가다듬게 한다. 


공자가 음악을 사랑하였고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자주 불렀다는 것에 시사하는 점이 많다. 그의 제자 안회와 증점 두 사람이 각기 다른 두 악기를 연주하는 것을 두고 '금실이 좋다',라는 말이 생겼다고 한다. 


공자의 6가지 예중에서 악(음악, 音樂)이 포함되어 있다. 



음악을 사랑하고 무슨 악기라도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이 세상을 따스하고 즐겁고 기쁘게 바라볼 수 있다. 


인생은 음악처럼 희, 노, 애, 락이 모두 섞여 있다. 다만, 어떻게 연주하는가에 달려 기쁨과 즐거움, 사랑이 더욱 듬뿍 담겨서 연주할 수 있는 것이 우리의 생애라고 생각한다.  






피아노를 더 이상 전공할 수 없었을 때, 운명처럼 만나게 된 문학, 글짓기에서 무한한 위로를 받았다. 

그때 그 시절 손글씨로 쓰던 글짓기, 세월이 흘러 지금은 자판 위에 건반의 연주처럼 글을 적는다. 

피아노 연주처럼 내 인생을 사랑하고 글을 짓고 싶다. 

나의 글을 연주하듯 적어가고 싶다. 

글이 연주가 되어 세상에 울림이 된다면, 좋겠다. 

나는 연주하는 작가가 되어 세상의 곳곳에 글의 악보로 공연하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동기부여 투쟁! 헤밍웨이, 헤라클레이토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