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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 서곡을 쓰고 싶다

세계최고의 서곡 추천 서곡을 쓰다


<서곡>


이 가을 다시 서곡을 쓰고 싶다. 가을은 계절의 끝자락이 아니다. 수확의 계절이다.


9월의 첫날 서곡을 쓰고 감상하고 싶다. 9월의 수확을 위해서 서곡으로 만난다.


서곡을 쓰는 것은 인생 연습이다. 인생이 공연이라면 프롤로그와 같다. 서곡은 책의 서문이다.


가을이 시작되는 첫날 2024년도 하반기가 시작되는 첫날 불멸의 명작 서곡을 만나고 싶다.






가을은 부활의 계절이다. 부활을 위해서 클라이맥스 울긋불긋한 단풍들을 산천에 뿌린다.



그 낙엽들이 흙에 거름이 되어 부활을 꿈꾸는 계절이다. 그렇게 순환하는 생명은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우리는 다시 태어날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된다. 삶에 미련이 많아서일까! 사랑하는 것들과 사랑하는 사람들과 다시 만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농담 같지만 진지하게 얘기한다.


"다시 태어나도 우리 가족과 다시 만나고 싶다. 나의 딸의 아빠가 되고 싶고 나의 아내의 남편이 되고 싶다."



우리의 영혼이 불멸할까? 마치 가을의 잎새들이 부활하는 것처럼 사람의 영혼도 다음 계절이 있으리라.


이렇게 이 생애 아쉬움과 미련이 많은 사람들은 다시 태어나게 되는 것을 꿈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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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인 테마 >



피날레를 쓰고 싶지 않다


그보다 서곡을 더 많이 연주하고 싶다


서곡에 나의 인생의 사계절을 담고 싶다


이루어질지 몰라도 좋다


서곡에 나의 삶을 가장 아름다운 순간들을 작곡하고 싶다


작곡한 대로 그렇게 연주되지 않아도 좋다


서곡은 언제나 희망만 쓰고 싶다


꿈이라도 꾸고 싶고 그 꿈속에서 헤어나고 싶지 않다












피날레는 아직 멀었다


마지막 4악장은 남겨두고 미완성이라도 좋다


이 생이 끝나기 전에


서곡만 연주해도 좋겠다


피날레를 쓰기에는 너무도 꿈이 많기 때문이다


오페라는 서곡이 있다


인생에도 서곡을 있으면 좋겠다


인생극장의 서곡에서 미리 이루고 싶은 연기를 연습해 보고 싶다


연습한 대로 공연이 잘 마무리되기를 바란다



사랑하는 사람들 사랑하는 것들


이들을 모두 서곡 안에서 등장시키고 있다


그들과 어떻게 연기를 할지 어떻게 무대에 설지


서곡에서 보여주고 싶다


인생에 실수가 있지만, 무대에서 실수하고 싶지 않다


미리 보여주는 서곡에서 연습하고 싶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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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날레>



씩씩한 용기를 얻으려거든 리하르트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을 듣고 새벽 햇살을 맞이하러 나갑니다.


마법과 같은 환상을 간직하려거든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서곡을 듣고 동심에 빠져듭니다.


학창 시절 같은 젊음의 에너지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려거든 브람스의 '대학 축전 서곡'을 듣고 캠퍼스를 거닐어 보세요.






세월이 묵을수록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D단조 서곡'을 들으면서 지성과 영성의 힘을 성장시키게 됩니다.


합창단과 오케스트라가 함께 공연하는 웅장한 서곡도, 실내악의 독주도 서곡이면 족합니다.


아직 젊다고 믿기에 피날레는 늘 남겨놓고 서곡만 매달립니다. 피날레는 80대 쓸 수 있다면 과욕일까요?


시작은 이미 아름답습니다. 첫 번째 발걸음이면 어디로 갈지 방향을 알게 됩니다. 서곡만으로 충분히 불멸의 명작품이 되어 감동을 주기 때문입니다.







9월의 시작입니다. 9월의 서곡을 쓰는 첫날입니다. 추석이 있는 한 달,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한 달의 시작이네요. 아침햇살이 떠오르는 공원에서 메모한 글입니다. 아침을 맞이하는 기분은 꼭 하루의 서곡을 쓰는 심정입니다. 하루의 시작을 축복하고 일주일의 시작을 축복하고 한 달의 시작을 축복합니다. 그렇게 서곡으로 응원을 보내면 우리들의 인생이 잘 연주될 것만 같습니다.


한 달만 잘 견디면 시월에는 특별한 가족행사도 있습니다. 가을이 정말 좋습니다. 4개월 남은 올해도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는 심정으로 써나갈 작정입니다.



이웃님, 작가님들께서도 이 가을 떨어지는 낙엽이 새로운 봄을 새로운 한 해의 꽃을 위한 여정의 씨앗임을 서곡을 쓰시면서 추억의 앨범을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푸른 가을 하늘 9월의 시작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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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정보>


역사상 가장 유명한 클래식 음악 서곡 모음 추천합니다.




모차르트



돈 조반니 서곡, 마술피리 서곡, 코시 판 투테 서곡 등



https://youtu.be/WBMFO7pT9Vg?si=X1a1Dbg2R8RPNwDs






2. 바흐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5번 서곡, 토카타와 푸가 D단조 서곡 등





3. 헨델


세르세 서곡, 왕궁의 불꽃놀이 서곡 등





4. 차이콥스키


1812년 서곡, 호두까기 인형 서곡 등


https://youtu.be/RyvZeM7OxvM?si=gb59MpDo4KG3DYVU






5. 멘델스존


핑갈의 동굴 서곡, 한여름 밤의 꿈 서곡 등


https://youtu.be/zrij09ZURmE?si=ckqWDhPsd91o0osP






6. 브람스


대학 축전 서곡, 비극적 서곡 등


https://youtu.be/R5pzr5655yw?si=2QDsd77oK-Q3OMEQ






7. 베르디


나부코 서곡, 아이다 서곡 등


https://youtu.be/3-71-3mgNSs?si=CASbr0fnZY5m8fIE






8. 바그너


탄호이저 서곡, 발키리의 기행 등



https://youtu.be/XdqRLSWXDlM?si=NkwVazswrp-EDmZ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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