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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수필>겨울연가, 여름나라의 크리스마스 추억!

산타클로스의 기도


겨울이 오면 어른들은 싫어합니다. 눈이 쌓이면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겨울이 오면 출퇴근하는 어른들은 몹시 싫어합니다. 교통이 막히고 길이 미끄러워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겨울이 오면 어른들은 낭만도 잊고 그저 원망의 목소리만 높아집니다.


난방비 걱정, 눈길 걱정, 그 걱정 중에 자식들이 미끄럼 길에서 무사히 집에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습니다. 사고가 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해집니다.





아이들은 겨울이 좋습니다. 눈싸움을 할 수 있고 눈사람을 만날 수 있으니까요..


스케이트도 즐길 수 있고 엄마, 아빠가 스키장도 데리고 가주면 두 손 모아 바라게 됩니다.


무엇보다 눈이 쌓여가는 세상에서 기적을 만나게 됩니다.


세상은 눈처럼 하얗게 변해버리는 기적을 보여줍니다.


겨울은 아이들에게 다른 계절들이 보여줄 수 없는 전혀 다른 세상을 보여줍니다.


그 세상에서 꿈을 키우고 꿈을 자라나게 합니다.




그중에서도 모두에게 선물을 기대하는 성탄절 시즌이 12월 겨우내 온 세상을 설렘에 들끓게 만듭니다.


크리스마스가 찾아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 시즌입니다.


겨울에 세 번의 축제가 있는데, 첫 번째는 크리스마스 축제, 두 번째는 신년 축제, 세 번째는 설날 축제입니다. 이 세 번의 축제들이 겨울을 채우는 한 우리의 겨울은 언제나 누구에게나 즐거움이 됩니다.




여름나라에 살기 때문에 눈 오는 겨울은 기대할 수 없지만, 겨울 연가를 떠올리는 추억을 잊을 수 없습니다. 약 26년 전 젊은 시절 겨울 추억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때는 지방에서 첫 신혼집을 얻어서 어린 외동딸과 함께 겨울철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어린 딸은 숙녀가 되어버렸지만, 그 겨울 그 크리스마스를 잊지 못합니다. 이번 설 연휴에 고향으로 돌아가면 고향의 하얀 눈길을 걷고 싶습니다.



여름나라의 저 소녀의 눈에서 그녀의 소망을 읽어내어 적어본답니다.



"여름 나라에서 태어난 어린 소녀는 한 번도 눈이 내리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시골에 살기에 도심의 눈 쌓인 풍경을 볼 수도 없었지요. 그녀에게 한 가지 소망이 생겼습니다. 성탄절이 되면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와 눈 내리는 길을 마차를 타고 달려보는 겁니다. 그 꿈이 이루어졌답니다.



시골 교회의 신부님께서 어린이들만 성탄절의 도심 풍경으로 데려다주었습니다. 여름나라에서 가장 큰 도시의 오랜 된 명성의 백화점 앞이랍니다. 그곳에서 그 어린 소녀는 세상에서 처음 눈 쌓인 풍경에서 산타클로스와 루돌프 사슴이 끄는 썰매에 앉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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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울지 않도록 하옵소서.


내 발이 허물어지더라도 아이들의 소망을 나르겠습니다.


엄마, 아빠가 힘을 되찾도록


하옵소서.


내 어깨가 무너져도 그들의 소원을 이루도록 나르겠습니다.


가족들이 행복하게 웃도록 하옵소서.


루돌프가 지쳐도 썰매가 멈추지 않도록 달리겠습니다.


평화로운 세상의 꿈을 잃지


않도록 하옵소서.


사람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기적을 나르도록 하옵소서.


<산타클로스 할아버지 마음으로, 겨울연가, 호프맨작가의 기도>








그 여름나라의 소녀 곁은 지나면서 어린 시절 저는 참으로 행운아였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겨울 한가운데 소복하게 눈쌓인 설경에서 크리스마스 예배로 참여해 보았던 소년 시절이 기억납니다.


기독교 신자라고 할 수 없지만, 겨울의 크리스마스는 우리 모두에게 축제일입니다.



이제 성탄절 전야제 어른들은 잠시 눈 쌓인 빙판길을 불평하지 마세요.


오늘 내일만이라도 어린이들이 눈 쌓인 거리를 지나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선물 꾸러미를 가지고


간밤에 꿈을 실어 나르기를, 아이들을 위한 <겨울연가> 기도해 주셔요.


성탄절만이라도 온 세상이 아이들의 꿈을 위해서 눈부신 크리스마스 장식들을 켜주세요.


어른들이 줄 수 있는 선물은 아이들의 꿈을 지켜주는 겁니다.


그렇게 다음 세대에 또 다음 세대로 우리 어린 시절의 꿈이 세상에 불꽃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정신을 나누고 확산하는 시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갈등도 다툼도 사라지고, 오로지 선물을 나누는 그런 마음으로 또 한 해의 끝에서 성탄절을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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