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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스피노자는 니체의 스승이다

현대 철학을 연 두 거장 철학가의 이야기 스피노자 스승과 니체 제자


"오늘 죽더라도 내일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뉴턴의 사과와 스피노자의 사과..


공통점이 무엇일까? 둘 다 이 말을 하였다고 전해진다.


두 위인 모두 인류에게 사과나무를 선물한 것이다.


뉴턴이 현대 과학의 한축인 만유인력을 완성하였다면,


스피노자는 현대 철학을 연 니체의 스승이었다.




스피노자는 1656년 그의 나이 24세 때, 무신론자로 지목되어 파문을 당하였다. 스피노자는 자신이 무신론자가 결코 아니라고 하였다. 스피노자는 범신론이란 철학으로 유대교와 대립하였다. 유대인들에게 파면이라는 것은 철저한 독방에 격리되는 죽음 같은 고통스러운 삶이었지만, 스피노자는 기꺼이 사과나무를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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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 니체는 스피노자의 책을 끼고 살았다고 한다. 우리는 니체를 알아도 스피노자를 잘 모른다. 하지만 니체의 세계관을 아는 사람과 스피노자의 우주관을 아는 사람은 - 적어도 접해본 사람은- 세상을 편협하거나 자학하거나 광신적이 되거나 편견에 집착하지 않게 될 수 있을 가능성이 많다.




스피노자, 위대한 철학가 그 조차도 먹고살려고 애쓰면서 살았기에 안경알을 세공하면서 살았다.


평생 고독하게 철학하기 위해서 안경알을 세공하였다는 표현이 올바르다.


45세에 폐결핵으로 죽은 것은 그가 생계를 위해서 안경렌즈를 갈아서 얻은 직업병 때문이었다.



말년 죽기 전까지 집필한 에티카를 읽어보면 스피노자는 확실히 범신론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


더불어 그는 무한하고 절대적이며 실존인 신, 양태적인 신과 대비하여 사람을 생각하게 해준다.




스피노자의 철학은 크게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주제로 요약할 수 있다.



1. 일원론적 세계관


스피노자는 신과 자연을 동일시하는 일원론적 세계관을 주장했다. 이는 중세의 이원론적 세계관을 극복하고,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새롭게 재정립한 것으로, 스피노자의 철학의 가장 핵심적인 개념이다.



스피노자에 따르면, 신은 단일한 실체로서, 정신과 육체, 사유와 확장, 자유와 필연성 등 모든 존재를 포괄한다. 따라서 인간은 신과 동일한 실체의 일부이며, 자연의 필연적인 법칙에 따라 행동한다.



2. 정신과 육체의 통일


스피노자는 정신과 육체를 서로 분리된 것으로 보지 않고, 하나의 실체의 두 가지 속성으로 보았다. 이는 중세의 정신과 육체의 이원론을 극복하고, 인간을 하나의 통일된 존재로 파악한 것으로, 스피노자의 철학의 중요한 특징이다.



스피노자에 따르면, 정신과 육체는 서로 독립적인 존재가 아니라, 상호 작용을 하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인간의 정신과 육체는 하나의 통일된 체계로 이해해야 한다.



3. 윤리적 도덕주의


스피노자는 윤리적 도덕을 궁극적으로 이성으로 귀결시켰다. 이는 인간이 이성을 통해 자신의 본성을 이해하고, 그에 따라 행동함으로써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스피노자의 철학의 중요한 결론이다.



스피노자에 따르면, 인간의 본성은 "존재하고, 지속하고, 자기 자신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은 이성을 통해 자신의 본성을 이해하고, 그에 따라 행동함으로써 자신의 본성을 증진시킬 수 있다.


스피노자의 철학은 서양 철학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17세기 이후의 합리주의 철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 스피노자의 철학은 인간의 본성과 삶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하며, 인간이 보다 합리적이고 윤리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한 중요한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




스피노자의 철학에서 주요 개념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실체: 스피노자는 자연과 인간을 포함한 모든 존재를 "실체"라고 보았다. 실체는 독립적으로 존재하며, 다른 어떤 것에 의해 정의되지 않는 존재이다.


속성: 실체는 속성을 통해 드러난다. 속성은 실체의 본질을 나타내는 것으로, 정신과 육체는 실체의 두 가지 속성이다.


정신: 정신은 실체의 속성 중 하나로서, 사유를 통해 드러난다.


육체: 육체는 실체의 속성 중 하나로서, 확장을 통해 드러난다.


자유: 스피노자는 자유를 필연성의 인식이라고 보았다. 즉, 인간은 자연의 필연적인 법칙에 따라 행동하지만, 그 법칙을 인식함으로써 자유를 얻을 수 있다.


윤리: 스피노자는 윤리를 궁극적으로 이성으로 귀결시켰다. 즉, 인간은 이성을 통해 자신의 본성을 이해하고, 그에 따라 행동함으로써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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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 니체는 바뤼흐 스피노자를 '철학자 중 유일하게 존경하는 사람'으로 여기며,


그의 철학에 깊은 존경과 찬사를 표현하였다.




1. 자유 의지에 대한 비판 니체는 스피노자의 '자유 의지의 부재'라는 주장에 공감하였다. 스피노자는 모든 것이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자유 의지'라는 개념을 부정하였다. 이는 니체의 '의지의 권력'이라는 개념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었다.




2. 유형론적 철학 스피노자는 신과 세상을 동일시하는 유형론적 철학을 제시하였다. 이는 모든 것이 하나의 본질, 즉 '신'으로부터 파생되었다는 주장이다. 스피노자의 신은 기독교의 신과 다른 개념이다.


니체는 기독교의 신이 죽었다고 선언하면서 신보다 인간 자신이 의미와 척도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3. 도덕에 대한 접근 스피노자는 기존의 도덕적 가치를 부정하고, 기쁨과 슬픔이라는 감정을 통해 인간의 행동을 보는 이기주의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니체의 '초인' 개념과 '도덕의 영웅'이라는 개념과 연결되어 있다.




4. 신학적 비판 스피노자는 그의 저서 '신학정치론'에서 종교와 신학을 비판하였다.


이는 니체의 '신은 죽었다'는 주장과 함께 그의 비종교적인 철학과 일치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니체는 스피노자를 '철학자의 성인'이라고 칭하였으며, 그의 철학에 깊은 공감과 존경을 표하였다. 물론 니체와 스피노자의 철학은 완전히 동일한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철학적 접근법과 사고방식에는 공통점이 많았다.




니체는 스피노자를 자신의 선구자로 여겼으며, 스피노자의 철학을 근대 철학의 가장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니체는 스피노자의 철학에서 다음과 같은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일원론적 세계관: 스피노자는 신과 자연을 동일시하는 일원론적 세계관을 주장했다. 이는 중세의 이원론적 세계관을 극복하고,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새롭게 재정립한 것으로, 니체는 이러한 스피노자의 세계관을 근대 철학의 가장 중요한 성과로 보았다.





정신과 육체의 통일: 스피노자는 정신과 육체를 서로 분리된 것으로 보지 않고, 하나의 실체의 두 가지 속성으로 보았다. 이러한 스피노자의 정신과 육체의 통일론은 니체의 "육체가 정신의 가장 중요한 표현"이라는 주장과도 일맥상통한다.





운명에 대한 사랑: 스피노자는 운명을 사랑하는 태도를 강조했다. 이는 인간이 운명을 거스르려는 노력은 오히려 비극을 초래할 뿐이라는 스피노자의 인식에서 비롯된다. 니체는 이러한 스피노자의 운명에 대한 사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자신의 "초인"의 개념과도 연결 지었다.




그러나 니체는 스피노자의 철학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은 비판을 제기했다.





이성 중심주의: 스피노자는 이성을 인간의 최고 능력으로 보았다. 니체는 이러한 스피노자의 이성 중심주의를 비판하며, 인간의 감정과 욕망을 중요시하는 자신의 사상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윤리적 도덕주의: 스피노자는 윤리적 도덕을 궁극적으로 이성으로 귀결시켰다. 니체는 이러한 스피노자의 윤리적 도덕주의를 비판하며, 자신의 "초인"의 개념을 통해 새로운 윤리적 가치를 제시했다.




결론적으로, 니체는 스피노자의 철학을 근대 철학의 가장 중요한 발전으로 평가하면서도, 그에 대한 비판을 통해 자신의 사상을 발전시켰다고 할 수 있다. 스승 스피노자를 존경하면서도 그의 한계를 극복한 니체는 진정한 현대 철학의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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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철학은 크게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주제로 요약할 수 있다.




1. 형이상학적 전복


니체는 2천년 기존의 형이상학적 세계관을 전복하고, 새로운 세계관을 제시하고자 했다. 그는 형이상학적 세계관이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도그마가 되어 인간의 자유와 창조성을 제한한다고 보았다. 따라서 니체는 형이상학적 세계관을 부정하고, 인간이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창조하는 새로운 세계관을 제시하고자 했다.




2. 가치의 재평가


니체는 기존의 도덕과 가치관을 재평가하고,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고자 했다. 그는 기존의 도덕과 가치관이 인간의 삶을 억압하고, 인간의 잠재력을 발현하는 것을 방해한다고 보았다. 따라서 니체는 기존의 도덕과 가치관을 부정하고,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인간의 잠재력을 발현하는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고자 했다. 특히 2천년 기독교적인 철학을 전복시켰다.




3. 초인의 형상


니체는 인간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창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존재로서 "초인"이 되기를 주장했다. 그는 초인은 기존의 도덕과 가치관에 구속되지 않고, 자신의 욕망과 의지를 자유롭게 추구하는 존재라고 보았다. 따라서 니체는 인간이 초인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니체의 철학은 서양 철학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현대 철학, 문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니체의 철학은 인간의 삶과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하며, 인간이 새로운 삶을 창조하기 위한 중요한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




니체의 철학에서 주요 개념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권력 의지: 니체는 삶을 움직이는 근본적인 동인은 "권력 의지"라고 주장했다. 권력 의지는 생명체가 자신의 존재를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추구하는 욕망이다.





영원 회귀: 니체는 모든 사건과 경험이 영원히 반복된다는 "영원 회귀"의 개념을 제시했다. 영원 회귀는 인간이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이자, 인간이 삶을 더욱 가치 있게 살기 위한 동기가 될 수 있다.





초인(위버멘쉬): 니체는 인간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창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존재로서 "초인"이 되기를 주장했다. 초인은 기존의 도덕과 가치관에 구속되지 않고, 자신의 욕망과 의지를 자유롭게 추구하는 존재이다.




니체의 철학은 인간의 삶과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하며, 인간이 새로운 삶을 창조하기 위한 중요한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 니체와 스피노자를 공부하는 것으로 현대 철학의 시작이 완성될 수 있다고 믿는다. 철학가의 진실한 삶이 그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철학하였는지 증명하는 부분이기에 나는 스피노자, 니체를 공경한다. 나의 인생관, 세계관, 문학관의 철학도 그들을 공경하면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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