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맨작가 나는누구인가 영상 글쓰기는 해바라기
지난달 바다 건너 해외 출장 업무로 3주이상 머무른 기간 동안
세 번의 일요일을 일터에서 보내면서, 틈틈히 피아노 연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때 벽걸이 고흐의 그림덕분에 해바라기 꽃 씨앗들이 생각나서 시와 글로 옮겨보았습니다.
해바라기 씨앗을 품었구나
수천 개의 음색을 88개의 건반에 꽃망울이 걸렸다
피아노 뚜껑을 열고 건반을 보면
해바라기 수천 개 씨앗의 얼굴을 만난다
그 얼굴이 음악이 되어 미소 짓고 웃는다
그 얼굴이 피아노 음색이 되어 울고 비통해진다
피아노는 시들지 않는 해바라기 꽃이다
글쓰기는 해바라기 씨앗처럼
작은 글자들을 수 천개 수 만개를 품는 작업이다
글자가 생명의 씨앗이 되어 문장으로 완성되면
하나의 해바라기가 웃게 되는 고귀한 창작이다
문장이 단락이 되고 한 작품이 되면
태양을 머금는 감동이 되었으면 좋겠다
문학도 예술도 해를 바라는 것이 아닌가!
"호프맨작가, 나는 누구인가" 시집에 실린
<글쓰기 피아노 해바라기처럼>
태양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는 바니타스를 넘어선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사실 반 고흐의 작품들 중에서 바니타스를 넘어서는 그의 희망의 메시지를 만나기에 사람들은
그의 작품<해바라기>에 열광하게 됩니다.
삶조차도 좌절, 시련, 절망, 심신의 고통에서 헤어날 수 없을 것 같았지만,
그는 늘 기쁨, 환희, 희망의 메시지를 그의 작품에 담으려고 하였습니다.
17세, 18세기 네덜란드에서 비롯된 바니타스 작품들은 '허무, 공허'와 '메멘토 모리 (죽음을 생각하라)'의 경구를 그림 속에 상징하는 화풍입니다. 하지만, 빈센트의 <해바라기>는 그 허무 너머의 희망을 그렸던
화가로 바니타스를 극복한 생명력을 불어넣었습니다.
해바라기 희망을 그린 빈센트 반 고흐의 마음을 이해할 것 같습니다.
저는 피아노 연습을 하면서 해바라기 꽃을 피웁니다.
처음에 새로운 곡을 연습하는 과정도, 또 익숙해진 곡이 해바라기처럼 활짝 피어나는 과정도,
글쓰기의 씨앗을 뿌리고 그것들이 성장하여 작품이 되는 과정도
해바리기처럼 하늘을 향해 꿈틀거리면서 수천개의 생명을 터뜨리는 것과 같다는 생각입니다.
해바라기 꽃은 수천 개 씨앗의 얼굴에 드러내고 환하게 웃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작은 씨앗들이 모여서 얼굴을 만드는 해바라기의 독보적인 미학이
수많은 화가들, 특히 빈센트의 마음, 고갱의 마음을 흔들었던 겁니다.
저에게 피아노를 연습하는 것은 해바라기 얼굴을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피아노 건반 88개가 하나의 씨앗이기 때문입니다.
그 하나하나가 모여서 아름다운 피아노 음악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피아노 연습처럼 글쓰기는 해바라기 꽃을 피우는 작업입니다.
글쓰기 한 두편으로, 책 한권 출간하였다고 인생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공모전 한 두번 당선되었다고 삶이 바뀌지도 않습니다.
생계가 글쓰기로 채워지는 것은 더욱 아닙니다.
하지만 글쓰기는 해바라기 씨앗을 싹 틔우는, 글쓰는 사람 자신부터 바뀌는 고귀한 작업입니다.
한편의 글이 쌓여서 해바라기처럼 환하게 웃을 수 있다면
그 웃음이 독자 한 사람에게 희망과 용기의 웃음이 된다면
무명작가의 글쓰기는 욕심이 없습니다. 다만, 해를 바라볼 수 있는 글이면 좋겠습니다.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 그런 것 아니 되어도 큰 사명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해를 품고 해를 바라며 햇살 같은 글을 쓸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글쓰기는 피아노 연습처럼 세상에 작은 울림이 되기를 바라는 작업입니다.
세상에 해바라기의 씨앗처럼 생명력이 되어 뿌려지기를 실컷 바라게 됩니다.
오늘 이 작은 피아노 연습의 소망과도 같습니다. 피아노를 사랑하는 마음이 해바라기와 연관되어
태양의 희망, 씨앗을 담은 이 글을 적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각자의 소망이 꽃피우기를 자신들의 소리로 연주하는 모두에게 해바라기처럼 태양을 바라는 고귀한 홀로 작업의 결실이 맺히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가 꾸준하게 노력하면 해바라기처럼 활짝 태양을 쏘아볼 수 있을 겁니다. 해바라기의 꽃말처럼 자부심을 갖게 되고 자랑스러운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글벗님들, 이웃님들의 꿈과 노력을 응원합니다. 함께 해바리가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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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향기 충전소> 정규모임 10월 25일 북토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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