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늙지 않으리라!
이 영화를 오래전에 감상한 사람들은 브레트 피트의 리즈시절 젊고 매력적인 얼굴만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사실 상당히 파격적인 스토리를 가진 이 영화를 기억해야 한다.
피츠 제랄드의 단편소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진실은 무엇일까?
태어날 때 이미 늙게 태어나서, 점점 더 젊어지는 주인공 벤자민에게 우리는 무엇을 찾게 될까!
노화의 삶을 정면으로 도전하는 작가의 설정은 가혹하면서 감미롭기까지 하다.
작가는 세월을 거꾸로 흘러가게 놓으면서 벤자민은 결국 어린이가 되어 치매로 죽게 된다.
벤자민의 첫사랑, 그를 끝까지 사랑한 데이지는 할머니가 되어서도 어린이가 되어버린 벤자민을 돌보게 된다. 참으로 슬프고도 아름다운 엔딩이지만 그 메시지는 파격적이다.
하나,
결국 우리의 삶은 늙어가면서 원숙해지는 것이 정상인데, 그 반대를 경고하는 메시지도 있겠다.
때때로 노인이 되어 치매에 걸릴 수 있는 것처럼, 어린이가 되어버리는 지점도 노인의 역설을 지적한 것일지도 모른다. 나이 들면서 다시 동심을 갖게 되고 어린이처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것이 원숙과 반대 여린 마음일 수도 있으나 맑고 투명한 마음을 다시 갖게 되는 지점은 어린이를 닮고 싶다.
둘,
또 젊어서 만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늙어가야 하는 것이 부부의 인연인데,
그렇지 못하고 헤어지게 되는 슬픔을 처절하게 묘사한 거다.
함께 늙어가지 못하면 그렇기에 서로의 사랑 기억들이 공유되지 못하면 얼마나 애닲을까.
나의 사랑만은 결코 늙지 않으리라! 이렇게 스스로 다짐하게 된다.
그렇기에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정상적으로 건강하게 늙어가고 싶다.
작가는 그 점을 강조하고 싶었을 생각한다.
건강하게 늙어가면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세월의 아름다움을 공유하는 것이 행복이란 것이다.
내 인생의 절반, 아니 젊은 시절 대부분을 함께 공유한 사랑하는 사람과 그 사랑을 지켜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삶의 기쁨인가! 벤자민을 통해서 우리는 그 귀중한 가치를 깨달아야 한다.
호프맨작가의 새로운 소설이 완결되었습니다. 거의 1년간 기획부터 퇴고까지 진행된 프로젝트였습니다.
나의 이 소설은 벤저민의 시간과 다르답니다. 유년 시절, 어린 시절의 추억들이 20대 초반의 주인공들, 또 다른 캐릭터들의 시간에 녹아있기에 소설은 시작된답니다. 결코 벤저민처럼 거꾸로 가는 시간, 인생의 세월 셈법과는 다르지요.
다만, 비슷한 맥락도 있습니다. 어른이 되었지만 어른의 마음 안에 여전히 자리 잡은 어린 시절의 기억들이, 또 성장의 시간들이 나의 소설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우리들 삶의 동기부여 또한 어린 시절부터 싹트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 삶은 그처럼 우리의 시간들이 녹아서 흘러가는 추억과 기억의 연장입니다.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어려운 순간들은 잊고 싶지만 언제나 쉬운 순간들만 기억할 수는 없습니다. 나이 들어가는 것이 늘 기쁜 것만은 아니기에 우리는 좋았던 과거의 시간들을 추억으로 갖게 된답니다.
살아가는 것이 그렇게 빛과 어둠의 시간입니다. 햇살 같은 미소와 웃음을 간직하고 싶지만, 그 이면에는 쓰라린 아픔을 극복했던 어둠이 널부러져 있습니다. 어렵게 인연이 된 이루어진 사랑을 세월을 넘어서서 순수하게 지켜가는 것이 우리의 삶이기를 바랍니다.
새로운 한 해가 사랑으로 가득하고 희망과 소망으로만 이루어지기를 그렇게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나이를 먹었기에 더욱 성장하는 자아를 찾아가기를 두 손 모아 소망합니다. 소설의 캐릭터처럼 우리는
시간을 되돌릴 수 없습니다. 다만 시간을 통해서 자라나는 영혼이어야 하겠습니다.
엔티 에이징(Anti-aging)이 실현되는 미래 사회를 기대하지만, 영혼이 더 맑아지면서 늙어가고 싶습니다.
그 영혼 속에서 서로를 보듬고 사랑하는 충만감이 세월에 무르익기를 희망합니다.
나이를 먹어가도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동심도, 늙지 않는 사랑도 잃지 않고 살고 싶습니다.
작가는 상상을 먹고 글을 쓰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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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 35년 전, 스무 살 청년은 시인이 되고자 꿈꾸었으나 긴 방황과 유랑의 세월을 거쳐야 했다. 그리고 마침내 오늘 눈물과 비, 사랑과 예술의 흔적을 한 권의 시집으로 세상에 내어놓는다. 《나는 누구인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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