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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프맨작가 May 01. 2024

100-60, 칸트처럼 살수없어 인생은 여행 성장기

여행성장기 인생은 여행! 


25년 전 두 번째 직장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 여행업에 투신이었습니다. 그때는 한없이 행복한 시절이었습니다. 고향 서울로 출근하는 점과 서울로 이사할 수 있는 꿈을 갖고 살았습니다. 무려 2시간 안산-시화공단의 전철을 타고 서울 종로로 출근하는 출근 이동시간을 위해서 새벽 5시 반에 집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젊디 젊었습니다. 그렇게 젊은 아빠는 아내와 어린 여자아기 딸과 포옹하고 하루를 시작하였지요. 밤 9시 넘어서 집에 도착하여도 행복하였습니다. 1년 동안 그렇게 출근하고 다시 1년은 서울에 보금자리를 잡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나의 두 번째 직장, 여행업에 근무한 시간들은 세계관을 바꾼 혁명적인 삶의 변화였습니다. 




인생은 여행이라고 하잖습니까? 


저의 인생은 20대 후반부터 시작된 해외살이 24년 경험이 30대 초반 2년간 수많은 바다 건너의 나라들을 체험하는 여행으로 시작되었고 이후로 쭉..채워졌습니다. 남미 대륙만 제외하고는 전 세계 모든 대륙의 나라들을 다녀왔습니다. 




이러한 현대인의 인생 여행에서 제외되는 아주 비범한 위인이 있습니다. 위대한 철학가, 임마누엘 칸트(1724~1804)는 쾨니히스베르크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쾨니히스베르크 대학에서 공부하고, 그 대학에서 시간강사를 하다가 그 대학교의 교수가 되어서까지 계속 거기서만 살았습니다.... 그럼에도 그의 철학은 세상에서 가장 광범위하고 종합적입니다. 70년 동안 단 한 번도 고향을 떠나 여행을 하지 않은 철학가의 사변이 집대성한 그의 철학 세계는 경이롭니다. 




‘칸트’ 하면 우선 떠오르는 것은 ‘시계 맞춤’과 같은 산책하는 시간입니다. 너무 정확해서 시계를 맞췄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칸트는 결혼을 하지 않았습니다. 결혼의 실익을 계산하다가 놓쳐 버렸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그의 성격을 엿볼 수 있지요. 지나치게 정교한 타입이라서 숨 막힐 듯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니 칸트처럼 시계 맞춤과 같은 삶은 싫습니다. 계획을 세우라고 많은 동기부여 강연에서 듣지만, 나의 인생 계획은 거시적입니다. 5년 단위, 1년 단위, 6개월 혹은 분기별 단위의 계획입니다. 주간 단위의 시간 맞춤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적거나 쪼개서 시간대별 분초별로 나누지는 않습니다.  나는 바람처럼 불면 다시 순항하는 돛단배, 바람을 이용하여 항해하는 범선처럼 살고 싶습니다.  




하지만 임마누엘 칸트, 그조차 철학적 관념적 지적인 여행, 학문적인 여행을 하였다고 평가하면 보통 사람들에게는 다다를 수 없는 여행일 겁니다. 


나를 포함한 보통 사람들은 지적 성찰의 여행보다 실제 몸으로 이동하는 여행에서 삶을 확장시키고 여행의 체험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현대인에게 여행으로 성장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고 믿습니다.  





여행의 체험으로 나 자신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 줄 깨닫게 되면서 성장의 노력을 하게 되었습니다. 


드넓은 남반구 호주의 해안선의 남극의 바다에서 지구촌의 지리와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기주 남반구의 별빛들이 쏟아지는 행렬이 한반도의 그것과 다르다는 것을 알고서 벅찬 지구인의 느낌에 감동받았던 기억이 지지워지 않습니다. 




하와이의 섬 중에서 마우이섬에서 고래들이 바다를 가르고 파도의 물결을 뛰어넘는 힘찬 점프를 하던 그 순간, 지구촌의 생명력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지구 전체의 지리와 역사를 갖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뉴욕의 여신상을 만나면서 뉴욕의 이민 역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세계의 경제 수도에서 맨해튼의 건물들이 주는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보면서 걸었던 기억은 세계시민이 된 기분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런던의 대영박물관과 파리의 루브르박물관에서 세계의 유산물과 예술작품들을 끌어모았던 이들의 자긍심도, 인류문화사의 역동적인 역사의 궤적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중국의 만리장성을 걸으면서 고구려와 대치하던 중국의 폐쇄성, 연개소문의 기상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중국의 마카오에서 왜 서양의 제국주의가 동방을 압도하였는지, 다시 중국이 라스베이거스를 능가하게 되었는지 세계사의 흐름과 역전의 통쾌함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살아오면서 세계 여행에서 얻는 세계 시민 -  코즈모폴리턴의 시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인문학 글쓰기를 하는 작가로서 동방과 서방의 편협한 시각은 배격되어야 했는데, 일찍부터 여행업의 근무로 그러한 자질을 갖게 되었지요. 세계의 곳곳을 여행하는 체험은 바로 한반도를 넘어서서 인류사적 시각으로 인류의 역사 문화를 바라볼 수 있고 통찰할 수 있는 심장과 머리를 가지게 된 것이었습니다. 




작가로서 소명 평생직업의 꿈을 갖게 된 것은 두 번째 직업, 여행업에서 적잖이 영향을 받게 된 것입니다. 


칸트와는 다른 인생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두 대학교에서 석사를 마쳤지만, 교수가 될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학문적인 공부만 할 수도 없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각자의 삶의 궤적이 있기에 그러한 경험에서 성장하게 된다고 믿습니다. 인생의 반절 이상을 해외살이 여행을 하게 된 나의 삶에 소명의식을 갖고 깊은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여생, 인생 후반기는 인문학의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시작된 여행 탑승권에 표시를 하고 비행기에 올라간 상황입니다. 바다를 건너고 있고 새로운 육지를 만나기도 합니다. 인문학의 여행은 출발점도 종착점도 내가 만들어가는 여행입니다. 삶의 여행은 부모님 덕분에 시작되었지만, 삶의 종착지는 우리가 결정하여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 종착점까지 인문학 여행을 항해하면서 늘 부지런하게 공부하겠습니다. 



곧 호주 여행의 인문학적 여행 블로그를 이번 달에 공개하려고 합니다. 인문학 + 여행기를 함께 담아내고 싶습니다. 이웃님들! 작가님들! 기대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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