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뭐가 제일 자신 있게 잘하나요?”
이 질문을 받았을 때 쉽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막상 생각해 보면 내가 제일 잘하는 게 뭔지 떠오르지 않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분야가 없다고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여러 일을 해왔지만 특별히 누구보다 잘한다고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런 생각은 스스로에게 너무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세계에서 제일 잘하는 것’이라고 하면 올림픽 선수처럼 기록을 세우거나, 대회에서 상을 받거나, 유명 인사가 되는 것만을 떠올리곤 하지만 사실 ‘제일 잘하는 것’은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된다는 걸 저는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현재 매일 글을 작성하여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그저 나를 위해 시작한 습관이었지만 이 작은 행동이 하루의 시작을 긍정적인 기운으로 바꿔주었고 어느 순간 하루라도 빠지면 허전하게 느껴지는 일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겠다는 목표도 없이 그저 꾸준히 해보자는 생각뿐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고 그 순간 이 작은 습관이 저만의 특별한 능력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처럼 ‘세계 최고’라는 말은 꼭 거창하거나 화려한 업적을 가져야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누구도 하지 않는 일을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최고가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그 일이 얼마나 크고 대단하냐가 아니라 나에게 얼마나 의미 있느냐입니다.
그 의미는 타인이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부여하는 것입니다. 비록 세상의 기준으로는 평범해 보이는 일이더라도 그걸 100일, 1,000일, 10,000일 동안 해낸다면 분명히 그 일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뛰어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쌓은 시간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자신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고 그 신뢰는 자존감이 됩니다.
혹시 지금 “나는 그런 게 없다”라고 느끼신다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지금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무엇이든 좋습니다. 하루 10분 책을 읽는 일, 감사한 일을 일기장에 쓰는 일, 가족에게 하루에 한 번 따뜻한 말을 전하는 일, 운동 후 간단히 몸을 풀어주는 일. 남들이 보기엔 사소해 보이는 것일수록 오히려 경쟁자가 없어서 더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잘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나만의 방식으로 이어가는 것입니다.
살다 보면 자신에게 실망하는 순간이 많습니다. 내가 이룬 것이 별로 없어 보이고, 남들보다 뒤처진 것 같고, 이대로 괜찮을까 하는 불안이 마음 한편에 자리 잡습니다. 그러나 그런 순간일수록 나만의 ‘최고’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 하나라도 내가 세계에서 제일 잘하는 것이 있다는 생각은 삶에 큰 위로와 자신감을 줍니다.
저는 앞으로도 매일 글 쓰는 일을 계속할 생각입니다. 누군가는 이런 일을 대단하다고 여기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게 무슨 대단한 일이야?”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제게는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일을 통해 스스로에게 떳떳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고 믿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 중에 아직 자신만의 ‘최고’를 찾지 못하신 분이 있다면 오늘 하루 시간을 내어 진지하게 생각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작은 일 하나라도 정해보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 시작하신다면 분명 인생의 어느 시점엔 “이건 내가 세상에서 제일 잘하는 일이야”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되실 것입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 안에 분명히 존재하는 그 가능성을 믿고 자신만의 최고를 만들어가는 여정을 시작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 여정은 생각보다 더 멀리 더 단단하게 여러분을 이끌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