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를 기억하시나요? 처음에는 페달을 밟는 것도 균형을 잡는 것도 너무 어려워 금세 넘어지기 일쑤였습니다. 아무리 “이건 이렇게 하면 된다”라는 설명을 들어도 실제로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여러 번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서 반복하다 보니 어느 순간 몸이 기억하기 시작했고 더 이상 자전거 타기가 두렵지 않았습니다. 자전거를 이해해서 탈 수 있게 된 것이 아니라 익숙해져서 탈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저는 이 경험이 우리가 살아가는 거의 모든 일에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수학자 폰 노이만이 “수학은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익숙해지는 것이다”라고 말했듯이 공부도, 일도, 심지어 돈을 버는 일까지도 결국은 익숙해지는 과정입니다.
처음 두꺼운 책을 집어 들면 막막함부터 느낍니다. 첫 장부터 이해하려 들면 도무지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을 때가 많지만 억지로라도 몇 장씩 꾸준히 읽다 보면 어느 순간 글의 흐름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책 읽기는 이해로 시작되는 게 아니라 익숙해져야 비로소 즐길 수 있습니다. 익숙해질 만큼 읽어야 이해도 뒤따라온다는 것이 맞는 표현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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