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에서 배우는 삶의 태도

by 오동근

이건 분명 손해인걸 알지만 마음이 끌리는 경험 있으실 거예요.

저는 몇 번이나 그런 모순의 순간을 겪었습니다. 이처럼 ‘모순’이라는 단어는 창 모(矛)와 방패 순(盾)에서 왔습니다. 고대 중국에서 어떤 상인이 자신의 창을 “모든 방패를 뚫을 수 있다”라고 자랑하고 동시에 자신의 방패를 “모든 창을 막아낼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묻죠. “그럼 그 창으로 네 방패를 찌르면 어떻게 되느냐?” 상인은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이 일화에서 비롯된 단어가 바로 ‘모순’입니다. 흔히 사람들은 모순을 단순히 말이 맞지 않는 상황 정도로 이해하지만 저는 이 단어 속에서 삶의 깊은 풍경을 봅니다.


저는 회사 생활을 하면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모두가 실익 없는 일이라 말하는 프로젝트에 오히려 마음을 쏟고 결과가 불확실한데도 밤을 새워가며 자료를 정리한 적이 있거든요. 객관적으로 보면 손해였습니다. 승진이나 평가에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런 순간이 제 삶을 더 뜨겁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하고 싶은 일을 선택했을 때 제 안에서 ‘살아 있다’는 감각이 더 선명해졌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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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의 길을 선택한 후, 흔들리고 넘어지면서도 끝까지 나아가려 애쓰는 과정. 홀로서기를 꿈꾸며 회사를 박차고 나온 후 겪은 고민과 성장의 기록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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