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뜩 떠오른 아이디어를 제대로 메모해 두지 못해 잃어버린 적이 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한동안 그 아이디어가 다시 떠오르지 않아 결국 찾지 못했습니다. 읽어버린 아이디어는 단순한 생각이 아니라 제 안에서 무의식적으로 나올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아이디어이었기 때문에 매우 아쉬웠던 기억이 여러 차례 있었는데 그 이후 떠오른 문장을 소리 내어 말해보고, 휴대폰 음성 메모에 바로 남기고, 같은 내용을 세 가지 방식으로 바꿔 써보는 일을 반복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하고 나니 아이디어를 놓치는 일이 줄어들었고 메모하는 습관으로 오히려 일상의 루틴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간절함은 종종 눈물 섞인 절박함으로만 이해되지만 사실은 행동과 연결될 때 의미가 있습니다. 양귀자 작가가 메모지를 곁에 두고 난삽하게라도 기록한 것처럼 감정에만 머무는 간절함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그것이 습관이 되고 행동이 되어야만 비로소 우리를 지탱하는 힘이 됩니다. 반복하는 습관이 주는 힘을 직접 경험하면서 깨달은 것은 간절함이란 단순히 마음속에서 타오르는 열망이 아니라 그 열망을 유지하기 위해 기꺼이 시간을 쓰고 행동으로 옮기는 태도라는 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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