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양귀자의 『모순』 마지막 문장을 처음 읽었을 때 저는 책장을 덮고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새벽 알람을 놓치고 허둥지둥 일어나 후회한 날 중요한 약속에 늦어 땀을 흘리며 뛰던 순간 혹은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해놓고 밤새 뒤척였던 기억들이 한꺼번에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실수라는 건 늘 똑같이 반복되는 것 같고 그때마다 왜 나는 늘 이 모양일까라는 자책이 따라붙곤 했지만 소설 속 그 마지막 한 줄은 오히려 제게 이상한 위안을 주었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성공한 삶이 따로 있고 그 길만 잘 선택하면 후회 없는 인생이 될 거라 믿지만 『모순』이 말해주는 건 정반대입니다. 어떤 길을 선택하든 그 안에는 불완전함이 있고 또 다른 후회와 실수가 따라옵니다. 그러니 삶의 정답을 찾으려 애쓰는 태도보다 그 안에서 흔들리고 성장하는 과정을 인정하는 태도가 훨씬 더 인간답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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