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출근길에 같은 버스를 타고, 같은 길을 걷고, 같은 자리에 앉아서 비슷한 하루를 시작하기 때문에 현재의 삶이 평범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특별한 사건이나 눈에 띄는 성과가 없으니 남들보다 뒤처지는 것 같고 뭔가 잘못 살고 있는 것 같았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오히려 평범한 하루들이 모여 저를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주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회사 점심시간에 늘 커피만 마시고 스마트폰을 보곤 했는데 그 짧은 시간에 책 몇 장 읽는 걸로 바꾸었습니다. 처음에는 “이걸로 무슨 변화가 생길까?” 싶었지만 한 달이 지나니 책 한 권이 끝났고 1년이 지나니 책장이 조금씩 채워졌습니다. 주변 동료들이 넌 어떻게 그렇게 책을 많이 읽었어?라고 물어볼 때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특별한 비법은 없었고 그냥 평범한 시간을 쌓아간 것뿐이었거든요.
생각해 보면 예술가들도 다르지 않습니다. 피카소가 한 번에 걸작을 만든 게 아니고 세잔도 하루아침에 위대한 화가가 된 게 아니었습니다. 똑같은 사과를 계속 그리고 또 그리면서 자신만의 시각을 찾아간 거죠. 그들의 작품은 사실 평범한 반복의 산물이었습니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특별함은 하루아침에 오는 게 아니라 지루해 보이는 작은 행동들이 쌓이고 쌓여서 결국 다른 차원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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