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를 이해한 사람만이 흔들리지 않는다

by 오동근

제 옆자리에서 늘 온화하던 동료가 승진 후 달라진 모습을 보였을 때 사람들은 왜 권력이 생기면 변할까? 생각을 했습니다. 김동인의 「운영궁의 봄」에서 ‘매관매직’의 장면을 처음 읽었을 때도 같은 불편함이 밀려왔습니다. 단순히 ‘사람 탓’으로만 끝내기에는 너무 익숙한 일이 반복되고 그 때문에 더 큰 구조적 문제가 은폐되어 버리니 말이죠. 이 글은 그 불편함에서 출발해 문학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오늘의 제도와 연결하고 개인으로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태도와 실천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오늘날의 자본주의를 설명할 때 ‘삼각형’ 비유는 직관적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노동을 제공하지만 수익은 위로 집중됩니다. 우리는 이 제도 안에서 살아가며 그 제도의 논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손해를 봅니다. 일부에서는 제도가 나쁘면 개인은 무조건 피해자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제도의 힘이 크지만 그렇다고 개인의 선택이 아무 영향이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개인은 제도의 장치와 규범을 이해하고 적응하거나 작은 저항을 통해 변화를 촉발할 수 있습니다. 제가 믿는 건 이해를 통한 자기 보호와 타인을 위한 행동이 결국은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입니다. 한때 저는 돈을 더 버는 것만이 목표였고 어느 순간엔 그 목표가 내 삶의 중심을 잠식하는 걸 느꼈습니다. 그때부터는 일의 의미를 다시 묻고 타인을 위해 쓸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의외로 그 과정에서 기회가 따라왔고 위로 올라가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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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의 길을 선택한 후, 흔들리고 넘어지면서도 끝까지 나아가려 애쓰는 과정. 홀로서기를 꿈꾸며 회사를 박차고 나온 후 겪은 고민과 성장의 기록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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