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삶의 비결

by 오동근

사람마다 하루를 시작하는 방식은 참 다르죠. 어떤 사람은 알람이 울리기 전에 벌떡 일어나 운동을 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침대에 붙은 듯 몸을 떼지 못한 채 ‘아… 오늘까지만 좀 더 쉬자’라는 생각을 반복합니다. 저도 항상 미루는 습관을 갖고 있었습니다. 책상 위에 쌓아둔 책들을 보면서 늘 “이번 주말엔 꼭 읽어야지”라는 다짐과 함께 먼지만 쌓였고, 운동화는 일 년 중 절반은 현관에 그대로 놓인 상태였죠. 그런데 어느 순간, 이런 삶이 ‘멈춰 있는 삶’이라는 걸 아주 뼈저리게 느끼게 됐습니다.


어느 날 아침, 딱 5분 일찍 일어나 책 한 장을 읽어봤습니다. 정말 한 장뿐이었어요. 새로 알게 된 내용은 거의 없고, 읽었다고 말하기도 민망한 양이었지만 이상하게도 그날 하루가 좀 다르게 흘러갔습니다. 나도 모르게 ‘오늘은 뭔가 한 건 했네’라는 느낌이 있었거든요. 아주 작은 변화였지만 그게 시작이었습니다. 그 5분이 쌓여 처음으로 긴 소설을 끝까지 읽어냈던 기억이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사람들이 “꾸준히 한다”는 의미를 거창하게 시간을 투입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경험으로는 매일 아주 작은 1을 쌓아가는 것이 꾸준함이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완벽하게 하려고 하다가 시작 자체를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이 게으르다고 오해하죠. 하지만 게으른 게 아니라 시작하는 법을 아직 못 찾은 것뿐입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흔히 멈추는 법을 모른다고들 말합니다. 언뜻 들으면 굉장히 멋진 문장처럼 보이지만 멈추지 않는다는 게 휴식도 하지 않고 계속 달린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겁니다. 그건 자기 삶을 갉아먹는 방식이죠. 진짜 멈추지 않는 사람은 지루함 속에서도 스스로를 움직일 작은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오히려 그들은 쉬는 시간을 전략적으로 활용합니다. 쉬지만 멈추지는 않죠.


저는 언젠가부터 ‘5초 법칙’을 자주 씁니다. 5부터 1까지 세고 일단 움직여보는 거죠. 물론 처음엔 효과가 미미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이 단순한 습관이 제 삶을 훨씬 유연하게 만들어줬습니다. 미루던 일들을 조금씩 제때 해내기 시작했고 읽고 싶었던 문학 작품들, 미뤄두었던 운동, 해야 했던 정리 작업들까지 하나씩 진행되기 시작했습니다. 시작한 일이 결국 끝까지 가게 해줬던 경험은 스스로에게 예상치 못한 성장감을 안겨줬습니다.


우리가 매일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나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건 단순한 자기 계발적 멘트가 아닙니다. 실제로 그렇게 살아보면 하루의 밀도가 달라집니다. 5분 읽기, 5분 운동하기, 5분 덜 보기 같은 아주 사소한 변화가 쌓이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 거울 속 내 모습도 내가 보내는 하루의 질도 달라져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멈추지 않는 사람은 거창한 목표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 아주 작은 성장에 진심인 사람입니다.


결론적으로 시작하는 힘은 우리를 움직이게 하, 끝까지 가는 힘은 우리를 성장시키며 멈추지 않는 힘은 우리를 더 행복한 방향으로 끌고 갑니다. 이 세 가지를 제대로 갖추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우리는 매일 조금씩 더 단단해집니다. 오늘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아마 그런 삶을 원하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만약 지금 뭔가 미루고 있는 일이 있다면 아주 작게라도 시작해 보세요. 5분이면 충분합니다.


그 5분이 쌓이면 결국 여러분의 삶은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아가게 될 겁니다. 그리고 언젠가 여러분도 느끼게 될 겁니다.

“나는 이제 멈추는 법을 모르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구나.”

그게 바로 성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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