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긍정적인 감정도 설 자리가 없는 건가요
명상을 못하고 있는 명상 일기 계속
우리는 왜 생각에 중독될까?
생각과 마음이 곧 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성장하면서 사회화를 통해 나에 대한 이미지를 가지게 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정의하게 되는 것이다. 그 생각이 곧 에고에서 나온 거짓된 자아이고, 이 거짓된 자아는 끊임없는 생각을 통해서만 유지되고 살아남을 수 있다. 에고는 현재가 없다. 과거에 집착하고, 미래에 투사한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생각을 계속해서 덧씌워야만 하는 운명이다. 이런 마음과 생각을 나와 동일시하면 지금, 이 순간을 발견할 수 없다.
그럼 긍정적인 감정도 설 자리가 없는 건가요?
사랑과 기쁨, 평화. 사실 이런 것은 감정이 아니라 그 너머의 깊은 차원의 것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랑과 기쁨과 평화는 감정이다. 감정을 뜻하는 단어인 emotion은, ‘자극하다, 야기하다, 흔들다, 교란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라틴어인 ‘emotus’를 유래로 하는 단어이다.
진정한 사랑과 기쁨, 평화는 에고로부터의 해방 이후에 오는 것. 우리가 느꼈던 사랑과 기쁨과 평화는 진정한 것이 아니다. 진정한 사랑과 기쁨과 평화는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느꼈던 것들은 다 변하지 않았던가. 오늘은 나를 행복하게 만들었던 것들이, 내일은 나에게 고통이 되는 일이 얼마나 많았는지. 쾌락이 떠난 자리에 고통만 남게 된다. 고통의 반대편에 있는 쾌락은 이원성에 기인한다. 고통이 없으면 쾌락도 없고, 고통이 있기에 쾌락이 존재한다. 진정한 의미의 사랑과 기쁨 평화는 이원성에 기인하지 않는다. 그러면 나는 이것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