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m 어플
calm 어플과 함께 다시 돌아온 명상 초보
내가 한두 달 명상을 한다고
마인드풀 정민님처럼 모든 것을 초월하고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끌어당기는 상태까지 가지는 못하겠구나. 에고가 내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어떤 사람과 함께 있어도 괜찮고, 어떤 상황이 와도 괜찮고 맑게 비워져 있는, 참나만 존재하는 순간에 도달하는 것은 정말 한참 한참 뒤에 일일 텐데.
물론 어떤 순간에는 거기 도달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세상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사람이니까 또 이런저런 것들에 휘둘리며 다시금 명상으로 돌아와 의식을 깨워야 하는 순간들이 반복되겠지.
몇 달 명상했다고 바로 그런 효과를 누리려고 욕심부린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었다.
나는 아직 세상에서 이리저리 치이면서 살고 있는 사람이다. 그 시간 속에서 조금 마음의 평화를 얻고 나와 가까워지려고 하는 것이다. 계속 과정. 과정의 연속. 시작하자마자 도달을 꿈꾸지 말자.
정우열 선생님 유튜브 보면서 내 마음 생각 깊이 들여다보며 노트를 쓰고 있다. 언젠가는 들여다봐야 했을 것들인데 조금씩 미루고 살짝씩 들춰봤던 것들. 내 생각, 내 마음을 깊숙이 들어가서 관찰하고 적어보는 것. 이런 시간이 나에게 필요했던 거겠지.
내가 가지지 못한, 이루지 못한, 도달하지 못한 것을 자꾸 보면서 슬퍼하지 말자.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할 수 있는, 해낸 것들을 보면서 감사하자.
우울하지 않게 그냥 정상적으로 일하고 돈 벌 수 있는 상태만 돼도 너무 감사하다 생각했으면서 그새 다 까먹고 산꼭대기만 보고 있었잖아. 지금 나와 함께 하는 것들을 볼 것. 이만큼 올라온 나를 봐줄 것. 산 중턱에 올라와서 잠깐 쉬고 있는 나를 다독이며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봐줄 것. 내가 올라온 길. 내 옆에 지금 함께하는 것들을 너그러운 마음으로 바라봐 줄 것. 너는 길을 잃지 않을 거야. 길을 잃은 것은, 네가 거쳐가야 했을 길일 거야. 걱정할 것도, 두려워할 것도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