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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llybelly Mar 16. 2020

변화가 무섭다면, 변화하지 않음을 견딜수 없다면.

햇병아리 이직 분투기(1)

'모'아니면 '도'. 어쩜 옛날 말은 그렇게 틀린게 없는지 싶다. '이직' vs 현재 지겨운 이 일을 계속 해야 하는 윷놀이 판에 갇혀 근 한달을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막상 두개의 선택지가 나에게 주어졌을 때, 머리속의 혼돈을 정리하고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섯가지를 꼽고, 이에 대해 점수를 주었다.

   

   1.연봉: 높음/낮음

   2.워라밸: 낮음/높음

   3.일의 새로움: 높음/낮음

   4.성장: 높음/낮음

   5.네임밸류 :낮음/높음


결과적으론 A회사의 점수가 높았지만 최종 결정은 현재에 남아있기로 결정했다. 이직에 대한 의사가 없다는 메일을 보내고 이미 배는 떠나버렸지만... 가지 못한 길에 대한 후회가 치솟을 때는 아무리 마음을 다잡아 보려 해도 현재 일에 손이 잡히지 않는다. '갈까 말까 할때는 가라' 라는 인생의 진리를 놓쳐버린 것 아닐까.


이번 이직을 고민하며 깨달은 점이 몇가지 있어 정리해 보고 다음에 또다른 결정 장애가 온다면 참고해 보려고 한다.

기업평가(블라인드/잡플래닛)등은 너무 열심히 보지 말자. 이곳에서 물론 전반적인 회사의 분위기를 참고하는건 나쁘지 않지만, 정독하다보면 구직 의사가 아예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친구들에게 의견을 물어보는건 좋지만 결국 선택을 해야 하는 건 나의 몫.

자잘한 것들에 한눈 팔지 말자(사소한 복지, 회사의 위치 등). 오히려 큰 줄기를 보고 선택할 것.

회사가 나를 이용하듯 나도 회사를 이용한다는 생각으로 직장을 다니자. 우린 계약된 관계일 뿐.


요즘같이 이직이 잦은 세상에서 근 10년만에 처음 이직을 시도해보며, 이직이 새내기때의 취업보다 더 힘들다는 걸 새삼 느꼈다. 이 모든 과정을 끝내고 성공적으로 이직 혹은 기존 회사에 그대로 남아 오늘도 꿋꿋하게 하루를 살아내는 모든 직장인들에게 박수와 경외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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