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였으면... 혹은 무엇이든

생각 스케치

by After lunch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들이 기어이 나를 아프게 할 때

감당할 수 없는 상실이 이토록 나를 짓누를 때

나를 다시 일으켜주는 것은,

대체 무엇인가.


담배가 아니었으면.

술이 아니었으면.

잠시 잊게 할 음악도,

땀으로 덮을 운동도,

누군가의 손길도 아니었으면.

간절히 바라건대,

그것이 오롯이 나 자신이었으면.


하지만, 나를 일으켜 세워줄 내가 끝내 없다면.

나를 놓아버리지 않기 위해,

담배라도,

술이라도,

음악이라도,

운동이라도,

나 아닌 그 무엇이라도 좋다.

그것이 와서, 지금의 나를 일으켜 세워주었으면.

나에게 다시 숨 쉴 힘을 주었으면.


나... 너무 힘이 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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