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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젤라푸 Apr 17. 2018

아빠가 아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3가지 방법

3 아이의 아빠로서 약속하는 3가지 사랑법을 전한다.

셋째 아이가 태어난 지 10일이 됐다. 태어난 기쁨도 잠시, 잊고 있던 신생아 육아가 생활로 다가오니 솔직히 힘든 부분이 많았다.

와이프는 5살과 3살의 아이가 눈에 밟혀 산후조리원에도 들어가지 못 했지만, 와이프가 있음에도 생활의 변화는 서서히가 아니라 한번에 훅~ 다가왔다.

물론 아빠가 할 수 있는 신생아 육아라는 부분이 엄마가 감당해야 할 육아의 반도 안 됐지만, 기저귀를 갖다주고 적당한 온도의 분유를 타주는 일 조차 직장의 대표에게 보고서를 제출하는 정도의 신경이 쓰이는 일였다.

막내 아이가 태어나면서 가장 신경쓰였던 부분은 따로 있다. 첫째와 둘째에게 관심을 두지 못 할 와이프의 사랑이 부족하지 않도록, 아이들에게 부성애를 어떻게 전달하고 아이들과 교감하며 놀아줄까가 가장 큰 고민였다.

고민이 컸던 만큼 큰 아이와 작은 아이에게 적극적인 스킨십과 놀이를 함께 했지만, 큰 아이는 스트레스가 많아지면 보인다는 손톱을 깨물거나 입술을 뜯는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둘째도 자주는 아니였지만, 장난감을 던지는 행동을 보이는 것이 엄마의 관심을 동생에게 뺏겨 그런 것은 아닐까라는 걱정이 들었다.

내가 전할 수 있는 하나의 사랑을 온전히 한 아이에게 주기도 부족한데, 두 아이에게 나눠주고 나중엔 세 아이에게 사랑을 어찌 전할 수 있을까 고민은 커져만 갔다.


고민이 클수록 할 수 있는 것부터 작은 것부터라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아이와 관련된 3가지 일만큼은 꼭 아빠인 내가 하기로 결심했다.

첫번째로 아이들의 잠을 깨워주는 역할은 아빠가 도맡아 하기로 했다. 아이를 깨운 뒤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며, "쭉~쭉~~"소리와 함께 팔다리를 안마를 해줬다. 부드럽게 마사지를 해주면 잠에서 덜 깬 아이의 몸이 풀리는 효과와 자연스러운 스킨십이 가능해 아이도 좋아했다. 

이 때 재미요소를 넣어주기 위해 아이가 다리를 뻗을 때, 강력한 힘에 의해 팅겨나가는 오버액션을 3회 정도 해주면 아이는 웃음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주말에 주로 해주던 놀이였지만, 평일에도 꼭 해주기로 마음먹고 출근시간을 30분 정도 늦추기로 결심했다. 

아이들도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가려면 일찍 일어나야 했기에 30분 늦춘 출근시간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거 같다.

두번째 아들이기에 가능한 '목욕'은 어떤 경우에도 내가 함께 하기로 했다. 작은 욕조에 아이들과 살을 부비고 앉아서, 거품목욕과 물놀이를 하는 시간은 내게도 너무도 소중했다. 

보통 아빠들의 로망이 사내아이들과 목욕탕을 가는 거라고 하는데, 그 이유를 조금은 알 것도 같다. 목욕을 함께 하면 아이들의 성장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알 수도 있고, 자연스럽게 스킨십이 늘어나 아이들과의 거리감이 줄어드는 걸 느낀다.

작은 욕조에 아들 3명과 목욕하는 모습은 상상이 안 되지만, 지금은 첫째 둘째와 함께 할 수 있는 목욕시간은 내 저녁일과 중 가장 즐거운 시간이자, 소중한 시간이다.

마지막으로 아이들과 꼭 하기로 마음 먹은 부분은 만나고 헤어질 때 안아주는 인사를 꼭 하는 것이다. 


"만나면 반갑다고 뽀뽀뽀~~헤어지면 또 만나요 뽀뽀뽀~~(중략)
아침에 일어나서 뽀뽀뽀. 저녁엔 코 잘자요 뽀뽀뽀"


뽀뽀뽀 노래가사처럼 만나고 헤어지고, 자기 전에 또는 일어나서 꼭 해주는 사랑표현. 아이를 안아주는 시간은 5초도 안 되지만, 자연스럽게 아이를 안아주는 행동을 하면서 아이들에게도 작은 변화가 생겼다. 


아이가 넘어지거나, 아프거나, 도움이 필요하면 엄마가 아닌 아빠에게 먼저 와 안기기 시작했다. 물론 엄마를 찾는 빈도가 더 많지만, 아빠에게 자연스럽게 안긴다는 점에서 애착관계가 잘 형성된 건 아닌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에게 인사로 사람과 소통하는 법도 알려주고, 아빠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순간. 


순간이 모여 인생을 만들고, 작은 행동이 큰 사랑을 만든다고 믿는다.


앞으로 아이들이 커나가면서, 해주고 싶은 것과 하고 싶은 것이 더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랑의 시작은 아이의 잠을 깨우고, 함께 목욕하고, 만날 때마다 안아주는 일상 속에서 만들어 질 것이다.

아빠의 변신은 계획적~!!!



더 많은 정보를 원한다면,"티렉스 Car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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