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나는 강요 받을 때가 있다고 느꼈다. '이건 이렇게 해야지','이건 이렇게 하는거야','왜 이렇게 안하는 거야?' 등등 나에게 관심과 조언이라는 명목하에 나로 하여금 강요를 한다. 간혹 만나는 이들 중에 이걸해라 저걸해라 이건 왜 안하냐 저건 왜 안하냐 등등 상대편의 입장과 상대편의 의중인 전혀 눈꼽만큼도 묻지 않고 자신의 가치관을 강요하는 이들이 꽤나 많았다. 혹은 상대편이 그와는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고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경우 불을 뿜으며 자신의 가치관을 상대에게 관철시키려고 무던히 노력을 했다.
최근에 비슷한 경우가 나에게 있었고 왜이러나 싶은 마음에 두 번 다시 그냥 하지 않겠다고 대답을 했다. 바로 영어점수를 취득하느냐 마느냐에 대한 논란과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선택하니 마니 사업을 이렇게 하니 마니 등등 참견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그리고는 결론을 지어 말을 했다. '영어 공인시험과 관련해서 앞으로 말하지 않겠다','그냥 사업 안할꺼니까 더 이상 신경을 쓰지 말아달라' 라고 말이다.
그렇게 말하고 나니 거짓말처럼 그들이 나에게 더 이상 말하지 않는 신기한 장면을 보게 되었다. 원치 않는 강요를 받고 난 뒤에 스스로 생각을 한 번 해봤다.
나도 혹시 누군가에게 강요하고 있지 않은가?
라고... 돌이켜 보니 나도 알게 모르게 상대편에게 강요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젊은 청춘이나 조언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일단 무조건 여행을 가라! 워홀을 가라! 이걸 해라! 저걸 해라! 등등 조언이랍시고 막무가내로 이야기를 던지고 있었던 것이다. 상대편이 듣든 말든 상관 하지 않았던 것이다. 내가 보기에 좋아 보이고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스스로 실천하고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게 나의 생각을 관철시키고자 끊임없이 상대편을 괴롭히고 있었던 것과 다름이 없었다. 그렇게 스스로에 대한 깨달음을 얻고 나니 그 동안에 나의 행동에 대해 뉘우치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그 후에도 스스로 좀 더 고민을 해봤다. 그리고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사람들이 강요를 하는 것은 본인이 이루고 싶은 목표이자 꿈인 것을 이루고 싶다는 생각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인은 하고 있지 못하니 남에게라도 참견을 하고 자신의 생각이 옳다라고 억압을 한다. 그래도 말을 듣지 않으면 화를 내는 것이다. 상대에 대한 존중이 있어서가 아니라 자신 안에 있는 열등감을 그와 같은 방식으로 표현을 해내는 것이다. 상대편이 어느덧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시작을 하니 참견을 하고 어떻게든 강요를 요구하는 불편한 모습을 내보이는 것이다. 즉, 배가 아픈 것이다. 나는 못하고 있는데 상대편은 기회도 있고 하겠다고 하니 실질적인 내면은 부러움이라는 열등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괴롭히고 자기의뜻을 내비친다. 본인이 그렇게 강요할만큼 잘 알고 있는 것이라면 본인이 아는대로 본인이 실천을 하면 된다. 굳이 남에게 강요를 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대부분의 한국인들을 워낙 자존감이 낮은 상태로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고 결혼을 한다. 그 낮은 자존감이 결국 상대에게 강요를 요구하는 기형적인 성품을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자신이 하고 싶었던 작은 무언가를 이루지 못한 괴로움으로부터 출발한 쓴 뿌리인 것이다.
고로 나도 내 스스로를 돌아 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굳게 다짐을 했다. 나의 생각을 무조건적으로 아이들과 학부모님들과 친구들에게 관철시키고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지 말이다. 그리고 나는 목표와 소망을 향하여 후회없이 잘 달려가고 있는 중인지도 생각해 보아야 겠노라고 말이다. 내 글을 보는 여러분도 한 번쯤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내가 강요받고 있지는 않은지... 혹은 누군가에게 강요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