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투잡남 Dec 27. 2018

#13. 꿈에 대한 오해

꿈이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착각에 대해

  우리는 마치 꿈이 없으면 안된다는 식의 사고방식을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아직 초등학생임에도 '되고 싶은게 없어요'라고 진로탐색지에 적어 내면 교무실로 불려간다. 정말로 꿈이 없을 수도 있는데 강요하는 것이다. 혹은 꿈이라는 것이 직업이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꽤나 많다. '나는 이러이러한 직업을 가질꺼야!'라고 말하는 것이 꿈이라고 가르치는 어른들이 대다수이고 꿈을 가져야 한다고 우리는 아이들에게 강요한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성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직업이 꿈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넘쳐난다. 마치 '꿈'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멋지지 않은놈으로 낙인 찍히거나 남자답지 않다고 손가락질을 해댄다. 직업이 없으니 이 세상에서 쓸 모 없는 사람이라고 낙인을 찍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직업이 곧 꿈이라고 생각하는 인간의 착각에서 비롯되는 인식의 오류인 것이다. 전체주의에 물들어 버린 우리 한국의 사회상은 아닐까.


 꿈에 대한 사전적 의미는 아래와 같다. 


1.잠자는 동안에 두뇌의 활동에 의해 깨어 있을 때와 같이 어떤 영상이나 소리를 보거나 듣는 현상.
2.실현시키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            



  보통 우리가 말하는 꿈은 두 번째에 해당할 것이다. 실현 시키고 싶은 '희망'과 '이상'이 꿈인 것이다. 다시 한번 더 희망이라는 단어에 대해 검색해보니 '소망을 가지고 기대하여 바라는 것.'이 희망이라고 한다. '이상'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뜻이 있는데 '생각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고라고 생각되는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 꿈안에 담겨 있는 이상이라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 즉, 소망이 있는 생각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 바로 꿈인 것이다. 단순히 CEO가 되겠다 의사가 되겠다 대통령이 되겠다 등등 많은 직업을 꿈이라고 적어내는 경우가 다수인데 이것은 1차원적인 꿈의 선택에 불과하다.


  명확하게 꿈이 직업이라고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내 꿈은 뭘까?'라고 지속적으로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꿈이 없다고 답하는 이들에게는 '꿈을 가져라! 꿈을 갈망해라!'라고 강압적인 코칭을 건넨다. 사실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살아가면서 바라는 '희망'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인것이다. 그리고 그에게 있어서 바람직하고 행복한 세상은 어떤 세상인지 묻는 것이 선행되어져야 한다. 꿈이 있다고 답하는 이들에게는 '왜 그런 직업을 갖고 싶은걸까?'라고 물어야 한다. 왜냐하면 직업을 꿈이라고 착각하게 되는 순간 그 직업이 사라지면 꿈도 함께 사라지게 되기 때문인 것이다. 예를 들어 좋은 마음으로 의사가 되고자 하는 이가 있다고 하자. 그에게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순간 '사람을 고치는 의사'가 꿈이 아니라


'사람을 고치는 사람'


과 같이 사라지지 않는 소망과 희망이 싹이 트게 되는 것이다. 사람을 고치는 사람이라면 꼭 의사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게 되는 것이다. 본인의 소망과 세상에 대한 이상을 명확히 알려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고로 사람들에게 정확히 묻자. 어떤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어떤 세상이 행복한 세상인지에 대해서 말이다. 직업이 꿈이라고 대답하는 이들에게는 왜 그 직업을 택했는지 묻자. 그 물음을 통해 진정한 꿈을 찾게 될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