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하면서 느끼는 것이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아이들은 함께 하는 선생님의 스타일대로 글쓰기를 하기 시작하고 글쓰기가 늘어 간다는 것이다. 만일 스승이 책을 읽지 않는 것은 물론이오 글쓰는 것 조차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변하게 된다. 코치가 돕는 대로 아이들은 글쓰기를 하게 되고 코치의 생각대로 아이들은 생각을 글로 풀어 내게끔 되어 있다. 그 결과는 아이들이 마치고 난 뒤의 글을 보면 알 수 있는데 확연하게 차이가 드러나는 것을 최근들어 목격할 수 있었다.
한 마디로 내가 글을 쓰는 것을 지속해야 아이들에게 글쓰기에 대해 명확하고 정확하게 말해줄 수 있다는 것과 어떻게 써야 하는지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 글을 한 줄도 쓸 수 없는 사람이 아이들에게 좋은 글을 쓰도록 할 수 없고 편지를 쓰지 않는 코치가 아이들에게 편지를 쓸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은 어쩌면 어불성설이다. 코치는 글을 쓰지 않는데 아이들에게 글을 많이 써야 한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아이들로 하여금 스트레스를 주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 이유는 글쓰기를 하지 않는 코치는 글쓰기가 왜 좋은지 글쓰기에 대한 중요성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중요성을 알지 못하니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에 답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왜 글을 써야 하는가?
가장 단순하고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한 줄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이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만일 질문에 대한 답을 할 수 없다면 아이들에게 딱 한가지의 이야기만 전할 수 있다. "대학을 잘 가기 위해 논술을 해야 한다"는 앞으로 직업을 만들어 가야 하는 아이들과 전혀 맞지 않는 논리와 이유를 아이들에게 전하게 되는 것이다. 부모님들은 불안한 마음에 독서 논술을 가르치지만 글쓰기를 가르치는 코치는 적어도 진짜 이유를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아이들에게 '대학'을 위한 글쓰기가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