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실패... 그리고 인내!!
회사를 그만두기 전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 프리랜서 사이트를 발견했다. 이름하여 Upwork. 국내보다는 그나마 수요가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과 미미하지만 배워 두었던 영어실력을 이용하여 일을 구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열심히 프로파일을 작성하고 승인 신청을 눌렀다. 그러나 첫 번째 결과는... 역시 거절. 그래서 수정 후 재도전했지만 역시나 두 번째도 거절... 다시 수정 작업을 거치고 Test를 추가하여 신청했지만 역시 나도 거절을 당했다. 되돌아오는 답변은 항상 같았다. 내가 선택한 스킬을 보유한 사람이 너무나 많아 경쟁이 치열하여 거절했다는 것이다. 실력을 더 쌓고 지원하라는 답변만 내내 도착했다.
역시 너무 쉽게 봤던 것이 화근이었는지도 모른다. 셔터 스톡도 그랬고 Upwork도 거절당하니 사실상 오전 내내 좌절을 맛보고 있었다. 나름 열심히 배우고 도전했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나름 준비도 잘 되었다고 생각했던 것 자체가 나의 오만이었나. 이런 생각에 깊게 빠져서 몇 시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빈둥거렸다.
그러나 빈둥거리다 보니 생각이 조금씩 트이고 바뀌기 시작했다. 왠지 모를 오기가 생기고 나니 어떻게든 Profile이라도 통과되어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 무엇이라도 생산해 놓는다면 분명 내게도 기회가 올 것이라 믿고 도전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절대 포기하지 않을 생각이다.
이래저래 퇴짜 맞는 기분이 영 좋은 것은 아니다. 마치 애인에게 사랑 고백을 했는데 성의가 없으니 다시 해오시오라는 것과 같은 기분이 내 안에 감돌았던 것은 숨길 수가 없다. 그런데 여기서 배워야 할 것이 하나 생겼다. 바로 인내심과 절대 포기하지 않는 방법을 오늘의 행위를 통해 깨달을 수 있었다. 안되면 되는 방법을 찾아 최소 10번은 도전해 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 물론 빠르게 통하지 않는 것은 포기하고 내가 취할 수 있는 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전술을 펼쳐 나가야 하는 것도 옳은 방법일 것이다. 그러나 만일 여기서 쉽게 포기하게 된다면 사업이 되었든 영업이든 금세 포기하는 연약한 풀뿌리를 나는 갖게 될 것이다. 연약한 풀뿌리를 갖게 될 바에는 차라리 될 때까지 도전하는 삶을 선택하는 것이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하든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어쩌면 회사라는 울타리를 벗어나서 내가 처음으로 겪는 진정한 어려움은 아닐까? 내가 가진 실력을 현실적으로 확인하고 파악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일 수도 있다. 지금과 같은 과정을 거쳐야 나의 현실을 알고 내가 필요한 것을 찾아서 생산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사막과 같아 보이는 것이 내 앞에 닥쳐 있는 현실일 수도 있다. 다행히 나침반과 지도마저 없거나 물이 없는 상황은 아니다. 적어도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Passive Income을 위한 생산)과 도구(내가 가진 스킬)가 있으니 오아시스(사업처)를 발견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혹여나 오아시스를 발견하기 힘들다면 오아시스를 사막에 만들면 될 것이다. 혹은 사막을 건너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얻어 헤쳐 나가면 그만일 것이다. 다만 현재 내게 필요한 것은 쉬운 일들은 하나 없으니 인내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도전하는 행위만이 요구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