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투잡남 Jun 16. 2019

베티, 그냥 베티, 12살의 사춘기

아이들에게도 인격은 존재한다.

  '그냥 베티'를 보면서 든 생각은 첫째로, 현재 내가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이 떠올랐다는 것이다. 12살에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도 있고, 이미 지나간 친구들도 있다. 베티를 읽으면서 내가 만나는 아이들 중에도 비슷한 유형의 친구가 있어서 어떻게 다가가야 할 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해준 책이라는 점이다.


  두 번째로는, 코피노에 대한 문제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는 점이다. 책임지지 못할 행동을 동남아지역에서 많은 한국인들과 외국인들이 물의를 일으켰고 결국, 그 자체가 한국과 동남아 모두 사회문제로 대두되었다.이에 대해 어떤 관점으로 생각해보아야 할 지 생각을 갖게 되었다.


  소설은 소설 속 주인공인 서연이의 사춘기와 베티는 서로 너무나 닮아 있었다. 남에게 상처주는 것을 극도로 싫어 했고, 속으로만 앓는 아이들이었다. 소설 속 부모들이 가지고 있던 상처가아이들에게 있어서 또 다른 상처가 되어 버렸다. 그런 문제들이 하나 둘 씩 해소되는 모습을 통해 아이들이 성장하는 장면을 심도있게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어 단숨에 책을 읽게 되기도 했다.


  소설에는 우리가 동남아인들에 대한 편견과 생각들을 가진 사회의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고, 이에 대해 다 시 한번 생각을 갖게 만들어 준 책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다만, 마지막에 서연이가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알 수 없어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적으로 청소년기에 놓여 있는 아이들에 대해 조금은 더 알 수 있는 소설이었다는 점과, 그렇다면 어른인 나는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는 것이 옳은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가질 수 있어서 즐거웠던 책이었다. 아이들의 심리가 궁금하다면 한 번씩 구매해서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디지털 미니멀리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