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채움에 따라 달라진다.
아이들과 수업을 마치고 도서관에 있는 화장실에 들르게 되었습니다.
벽면에는 한 가지 글귀가 붙어 있었습니다.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워지는 것이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무엇으로 채워가는 것이다
-존 러스킨-
시간이 흐르듯 인생도 그저 시간에 따라 흘러가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학생 시절에는 학교와 집을 반복하다가 직장인이 되어서는 회사와 집을 반복합니다.
그것이 인생의 전부라고 치부하고 삶을 비관적으로 보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하지만 존 러스킨이 말했듯 인생은 그저 흘러가는 것이 아닙니다.
인생은 내가 가진 그 무엇으로 채워가는 것이 진짜 인생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이 왜 인생을 어떤 것들로 채워가야 할지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드리고자 합니다.
만일 저와 여러분이 오랫동안 영어 문장을 익히고 말하는 연습을 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일단은 주변에서 유학을 다녀왔냐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혹은, 여러분이 매일같이 영상을 편집하고 만들고 업로드를 하면 어떨까요?
유튜버 편집자 내지는 영상 관련 전문가로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
단순히 제가 2가지의 예를 들었지만 사람의 정체성은 본인이 무엇으로 채우냐에 따라 결정 될 수 있습니다.
매일같이 무엇인가를 채우다 보면 준전문가가 되고, 경험을 더 쌓게 되면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매일같이 채워나가는 삶이 그저 집에서 뒹굴뒹굴하는 삶이라면, 뒹굴뒹굴하는 삶만으로 가득 차게 될 것입니다.
회사와 집을 오가며 반복하는 삶만을 지속한다면, 직장인이라는 정체성만이 내 안에 남게 될 것입니다.
계속해서 쌓이고 반복되는 것들이 결국에 나라는 사람을 나타내는 하나의 페르소나가 될 것입니다.
그 이야기 즉 슨, 좀 더 재미있고 신나고 다른 삶을 살고 싶더라도 내가 쌓아온 결과로 인해서 살아갈 수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도 여러분도 '나는 매일같이 무엇을 채우며 살아가고 있는 것인가?'라고 스스로 물어야 합니다.
확인하지 않게 되면 자신이 원치 않는 정체성을 끌어안고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방안에 아무거나 잔뜩 집어넣으면 방이 더러워진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 것입니다.
초등학생도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방을 정리하고 무엇을 치울지 결정을 하고, 부족한 것이 있으면 우리는 무엇을 채워 넣을 것인지 고민을 합니다.
각자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엇을 채워 넣냐에 따라서 인생이 잡동사니로 가득 찰 수도 있고, 오래된 골동품으로 값어치 있는 박물관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혹은, 가치 있는 그림들로 가득한 미술 전시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내지는 억만금으로 칠해진 아름다운 궁전으로 탄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모든 것들은 저와 여러분이 무엇을 채워 넣을 것인가에 따라서 결정될 것입니다.
물론, 채워 넣을 것에만 집중하고 몰두해서 삶을 망가뜨리는 일은 택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혜롭게 채워 넣을 것을 선택하되, 최소한 매일 같이 아무런 필요 없는 행동들만으로 가득 채워서는 안 될 것입니다.
굳이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 일들을 택해서 인생의 방안에 가득 채울 필요는 없습니다.
인생을 테마파크처럼 여러 가지를 재미있게 엮어서 나만의 놀이동산으로 탈바꿈하는 것은 옳습니다.
그러나 누가 보아도 더럽고 아무거나 휙휙 쌓아올려서 도저히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방으로 만들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무엇을 채울 것인지 반드시 고민을 해야 합니다.
본인이 좋아하거나 바라는 대로 필요한 것들을 인생의 방안에 쌓아가다 보면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나의 정체성을 깨닫게 되고, 지나온 흔적들을 통해서 내가 무엇에 재능이 있고 관심이 있는지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관심을 파악하게 되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알 수 있게 됩니다.
사람의 인생의 현재는 과거가 모여서 탄생한 것이고 현재가 모여서 나의 미래를 결정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내가 살아온 방향들을 통해서 앞으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길들을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혹은, 나의 발자취를 뒤돌아보면서 무엇인가 잘못되었다고 생각이 들면 바로 즉시 수정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본인이 처음에 추구했던 목표를 확인할 수 있는 흔적들이 남아있고,
그 흔적들이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한 발자국 한 발자국씩 채워온 것들을 통해 인생을 걸어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인생의 목적을 결국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무엇을 채울지 고민하는 것은 꼭 필요한 행위라고 생각이 듭니다.
본인의 인생에 대해 돌아보면서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라는 사람이 무엇을 채우고자 하는지, 왜 채우고자 하는지 생각하면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민이 끝나셨다면 그다음으로는 채워가는 것들을 기록해 나가야 합니다.
기록하지 않으면 흔적이 지워지게 됩니다.
흔적이 지워지게 되면 어디에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게 됩니다.
광야에서 길을 잃게 되는 것과 다를 바가 없게 될 것입니다.
인생을 그대로 흘러가도록 내버려 두는 사람이 아닌,
필요한 것들을 채워나가는 여러분과 제가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