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 필요한 이유
겨울철이 오기 전, 11월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눔운동을 많이 합니다. 특히, 아직까지 보일러가 아닌 연탄으로 겨울을 보내야 하는 사람들에게 연탄을 공급하는 사회단체와 교회단체가 꽤나 많습니다. 뉴스를 확인해 보니 S-Oil 전북은행 등 너나할 것 없이 나누려는 움직임들이 있다는 것을 다 시 한 번 보게 되었습니다.
다른 목적을 가지고 나눔 운동을 진행하려는 것일 수도 있겠으나 계속해서 나눔의 운동들이 나타나야 할 것입니다. 그 까닭은 나눔이라는 가치가 사라져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나눔이라는 가치가 사라지는 사회는 우리 모두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끔찍한 모습으로 사회에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오늘은 왜 나눔이라는 가치가 사라져서는 안되는지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20대 때부터 많은 국가들을 방문을 했었습니다. 친절한 사람들이 참 많았고 따뜻했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왠지 모르게 한국에서 느낄 수 있었던 '정'은 그 어디에서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정'이라는 것은 대한민국이라는 사회 내에 있는 사람 사이에 있는 독특한 친밀함인 것입니다. 어떠한 계기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도 가까움을 느끼는 특이한 문화가 바로 정이라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개인주의로 향해 나아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든 이들을 도우려는 내이웃을 사랑하는 마음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사실상 이웃끼리 주고 받는 문화에서 발전된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특히나 80년대의 가정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형성된 이웃간의 친밀함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만큼 따뜻한 느낌을 주었었습니다.
그 문화가 현재의 밀레니얼 세대 안에 남아 있고, 그로 인해 다행히 이웃을 돌보려는 나눔의 활동들이 그래도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만일 나눔이 사라지게 되면, 정이 사라지게 되고, 이웃을 돌보려는 마음이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그 어느 곳보다도 살기 어렵고 팍팍한 세상으로 변화하게 될 것입니다.
어떤 물질이든지 혼자만 독식하고 있으면 행복할 것처럼 보이지만, 안타깝게도 물질이라는 것을 혼자 가지고 있으면, 그 어느 때보다도 불행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렇기에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에 나눔이라는 가치가 사라지는 것은 대한민국이 가진 사회적 자본이 완전히 소실 되게 될 것입니다.
나눔이라는 가치가 사라지면 왜 사랑이라는 가치 또 한 사라질까요?
사랑한다는 의미는 '기쁘게 하는 것'이라는 라틴어로부터 시작이 된 단어입니다. 사람들이 연탄을 나누면서 힘을 들이고 돈을 들여도 웃으며 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사랑이라는 가치를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다 지인들에게 선물을 준비하면서 얼마나 기뻐할 지 좋아할 지 생각해 본 즐거운 경험들이 있을 것입니다.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의 주기 직전의 기쁨이 훨씬 더 큽니다. 그 이유는 '고맙습니다'라는 단어를 듣게 되고, 그 단어에는 사람으로 하여금 행복함을 느낄 수 있도록 돕기 때문입니다.
즉, 나누면서 고마움이라는 가치를 얻게 되고, 그 가치로 인해 스스로 뿌듯함이라는 가치까지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자신의 시간을 소비하면서 고아원을 찾고, 사람들을 만나 선물을 하고, 봉사를 자처하는 것입니다.
동시에 고마움과 뿌듯함이라는 가치로 인해 상대편을 사랑할 수 있게 되는 미소가 생기게 되고 끝내는 행복과 사랑이라는 가치를 사람들이 얻어 가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사랑하는 자녀들이 무슨 짓을 하더라도, 사람은 참고 견디고 오히려 귀여워 합니다. 사랑이라는 가치가 가진 위력은 사람의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마법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여러분이 나눔이라는 가치를 잃게 된다면, 사랑이라는 가치마저 잃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나눔이라는 가치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인 人 자는 한 사람을 다른 사람이 받쳐 주고 있는 모양새를 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서로 도우며 살아가야 하는 존재라는 의미로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서로 돕고 나누고 약한 사람을 살리는 그런 모습들을 우리는 함께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서로 돕는 사람들과 공동체는 위기가 닥치고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버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대는 앞으로 흘러갈수록 경제적으로 위기를 겪게 될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IMF와는 전혀 다른 공포와 위기가 닥쳐 올 수도 있습니다. 점점 사람간에 '나눔'이라는 가치가 사라지는 사회를 겪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와 같은 일들은 함께 막아서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정이라는 것과 사랑이라는 가치를 지켜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추워지는 겨울이지만 작은 것이라도 함께 나누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바라며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