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고지순하고 순수하게 아낌없이 주는 사랑은 사람들의 칭송을 받고 감동을 주기도 한다. 눈같이 하얗고 바다처럼 푸른 이 사랑을 그 누가 인간이 가진 악독한 감정이라고 폄하 할 수 있으랴. 한 번즘은 아름답기 그지없고 이해타산을 계산하지 사랑을 꿈꾸기도 한다. 아니 아마 평생을 그런 사랑을 찾아 헤매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정말 그런 사랑이 언제나 누구에게나 옳은 것일까? 내가 주려는 라임나무같은 사랑을 순수한 의도로만 바라보고 받아들여 주지 못 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나의 의지와 속뜻과는 전혀 상관없이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사람들도 있다. 흔히들 우리는 성인군자나 신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고 타인도 우리를 성인군자가 되라고 요구하지도 않으며 기대도 하지 않는다. 아낌없이 줄 수 있는 사랑이 있고 실제로 나눌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할지라도 사랑으로 가득찬 내 라임나무에 관심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주고 싶어도 줄 수가 없는 것이다.
B군은 여자친구가 바람핀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리고 이별을 고했다. 몇 번의 밀고 당김이 있었지만 결론은 여자친구는 B군에게 이별을 통보했고 다른 남자와 새로운 연애를 시작한 상태다. B군이 듣고 싶은 답변이나 의견은 아니겠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지금은 전여자친구를 잊어야 할 때라고 본다. 사랑만큼 중요한게 신뢰라는 말을 자주하는 편이다. 사랑이 아무리 넘치고 흘러 강이되고 바다로 흘러갈 정도가 될지라도 신뢰가 없는 사랑은 양쪽 모두에게 힘이 들다. 전여자친구가 B군에게 상처를 줬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여러가지 이유로 B군을 멀리하게 됐을 수도 있고 말 못 할 사정으로 다른 남자를 만나고 있을 수도 있다. 전여자친구도 전여자친구만의 나름 사정이 있을 수도 있다. 연인이 만나고 헤어지는 것에는 큰 이유가 없을 때도 많다, 그저 사람이 좋아져서 사귀었듯 서로 그저 싫어지거나 감정이 메마르면서 헤어지기도 하는게 연인들이다.
전여자친구와 재회하는데 집중하고 싶다면, 굳이 내가 아니어도 여자친구의 마음을 돌릴 방법을 얻을 수 있는 곳은 많을 듯 하다. 요새는 헤어진 연인들의 재회를 돕는 전문적이 회사들도 많다. 아니면 멜로 로멘틱 코메디 영화를 참조하는 것도 좋다. 보통 재회를 위해서 가장 많이 조언해주는 것은 편지를 쓰라고 하는 것인데, 자신의 본심과 진심을 알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에 하나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B군의 여자친구가 B군에게 돌아 올 확률도 높아 보이지 않는다. 바람을 피고 B군가 헤어진지 얼마 되지도 않아 새로운 남자를 사귄 B군의 전여자친구가 B군의 진심을 알아 줄 거라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사실 전여자친구가 B군과 재회를 하고 싶은지 안하고 싶은지는 알 길이 없다. 전여자친구의 마음을 꿰뚫어 보거나 머릿속을 읽을 능력이 없는 나에겐 그저 추측만 할 뿐이다. 하지만 B군이 집중해야 할 부분은 재회가 아닌듯 하다. 3자의 입장으로 보았을 때 B군이 전여자친구와 다시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가 되나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신뢰를 져버리고 어려움없이 쉽게 다른 남자와 연애를 시작하는 여자와의 재회가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게다가 B군은 곧 있으면 멀리 떠나야 할 상황이다, 만약 다시 전여자친구와 재회하더라도 자주 못 보는 상황에 처하는데, 그런 상황에서 전여자친구와 다시 만난들 전적으로 믿고 신뢰 할 수 있는 관계를 다시 만들 수 있을까? 멀리 떨어져 있는 동안 다시 바람을 피지 말라는 법도 없고 아무 이유없이 B군에게 이별을 통보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B군의 마음이 힘들고 어렵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 사람이 사람을 잊는다는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나간 사랑을 잊지 못 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가슴 아파한다. 하지만 B군에게는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정답일 듯 하다. 지금음 많이 힘들고 가슴 저리겠지만 그래도 기운내서 B군의 인생에 집중해야 할 시기가 아닐까 한다. 본인의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여자친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아니 신뢰할 수 없는 여자친구와 함께 하는 것이 더 큰고통이 될 수도 있다. 신중하게 그리고 깊게 잘 생각하고 고려해 보길 바란다. 정말 그 여자친구가 없다면 B군의 인생이 힘들어지고 더 이상은 행복하게 될 수가 없는 것인지, 아니면 B군이 옛생각과 아직 남은 감정 때문에 집착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집착이 아니더라도 B군의 순수한 마음을 그녀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지, B군의 소중한 마음을 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여자인지. 만약 내가 B군의 상황이었다면 나는 두말 없이 행복하라는 말 한마디로 상황을 정리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