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 역지사지.
친구한테 카톡이 왔다. 읽었다 답을 하지 않는다. 나중에 한다. 이유는 여러가지겠지만 큰 이유는 한 가지다.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중에 답해도 되고 귀찮아서 답하지 않아도 큰 문제가 없다. 썸을 타고 있는데 그 사람이 연락이 뜸하거나 잘 오지 않는다.
썸을 타는 중에 연락이 안 온다. 이유는 하나다. 그 만큼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 마음이 크게 다르지 않다. 급하지 않거나 중요하지 않은 연락에는 답하지 않는다. 나중에 해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그건 중요하지 않은 거다. 문자가 중요하지 않거나 사람이 중요하지 않거나.
깊게 생각할 필요도 궁금해 할 필요도 없다. 연락이 올 때가 됐음에도 안 온다면 사람 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굳이 연락하기 귀찮아하고 바쁘다고 말 하는 사람에 대해 궁금해 할 이유가 없다. 시간 낭비다. 그냥 자기 갈 길 가도록 다시는 연락하지 않는게 맞다.
연락에도 예의가 있다. 바뻐서 연락을 못 했어도 답변은 꼬박 해 주는 사람이 있다. 당신에게 예의를 지킬 필요가 없다 생각이 들면 연락을 하지 않을 것이다. 아니면 예의를 지키기 위해 단답형의 대답을 하거나 형식적인 대화만 이어 나갈 수 있다. 예의는 중요한 사람에게만 지키는게 아니다.그저 사회적으로 예의를 지키는게 당연하다고 느낄 수 있다.
혼자만의 사랑이라면 제대로 한 번 물어보고 확인해 보고 끝내면 된다. 나를 좋아하는지 관계를 이어나갈 의지가 있는지 직접적으로 질문하면 된다. 그럴 가치를 못 느끼면 같이 연락을 안 하면 된다. 간단한 대답이다. 급한 사람이 우물 판다고 궁금한 사람이 물어보면 된다. 대답을 확실히 하지 않거나 회피하거나 아예 묵묵부답이라면 마음 접고 본인 갈 길 가도록 하자.
인생 혼자 와서 혼자가는거다. 그러다 나와 함께 하고 싶고 내가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을 때 함께 걷는거다. 나랑 갈 길 다른 사람 억지로 내 인생에 억지로 끼어 넣으려 할 필요 없고, 그 사람 가는 길로 내 방향을 틀 필요가 전혀 없다. 마음이 맞는 사람끼리 함께 할 시간도 없다.
적당히 생각해 보고 아니다 싶은 징후를 보낸다면 마음 접도록 하자. 매우 간단하다. 마음이 힘들어도 어쩔 수 없다. 그 사람은 그 사실에 대해 아무 생각도 걱정도 고민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