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에게 소개했던 구석구석 부산 2박 3일 여행코스
서울로 대학교를 오기 전까지 제가 태어나고 20년 동안 살아온 저의 고향, 부산! 드디어 이곳을 소개하는 날이 왔어요. 부산은 해운대랑 자갈치시장 말고도 구석구석 좋은 곳이 많은데 늘 똑같은 부산 여행코스 다니시는 분들 보면 조금 아쉬웠어요. 그래서 오늘은 그동안 친구들이 부산 놀러 왔을 때 제가 소개했던 구석구석 부산 2박 3일 여행코스를 공유합니다.
부산 여행은 크게 두 곳, 해운대(동쪽) 지역과 국제시장(서쪽) 지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 해운대 쪽에서는 바닷가 물놀이는 물론 ▲ 더 베이 101 야경, ▲ 달맞이 고개 브런치, ▲ 미포 기찻길 산책, ▲ 센텀시티 영화의 전당을 추천하고요. ▲ 국제시장 쪽에서는 걸어서 ▲ 깡통시장, ▲자갈치시장 ▲보수동 헌책방 거리, ▲용두산공원을 다 걸어서 가볼만해요.
부산은 지하철로 이동 가능해서 조금만 부지런히 움직이면 구석구석 여행할 수 있어요. 국제시장에서 좀 더 서쪽으로 가면 알록달록 예쁜 ▲ 감천문화마을에서는 사진 찍기 좋고요. ▲ 을숙도 생태공원에서는 자전거 무료 대여와 해 질 녘 철새를 보기 좋아요. 반대로 해운대에서 좀 더 동쪽으로 가면 ▲ 송정해수욕장에서는 파도가 좋아서 서핑하기 좋고요. ▲ 해동용궁사는 절벽 위에 절이 있어서 경치가 좋아요.
부산 여행 오시는 분들 회나 해산물 먹고 싶어서 자갈치시장으로 많이 가시는데요. 하지만 부산 현지인 추천 맛 집은 조금 다릅니다. 특히 요즘처럼 날 좋을 때는 ▲ 광안리 수변공원으로 가세요. 바로 앞 회 센터에서 회만 사서 광안대교 야경 보며 신문지 깔고 C1소주랑 같이 마시길 추천드려요. 서울의 한강 치맥 느낌을 부산에선 광안대교 회랑 소주랑 마시며 느낄 수 있습니다.
회보다 곁들이 찬 더 좋아하시는 분들 계시죠. 그런 분들은 ▲ 연화리 포차촌을 추천드려요. 멍게, 개불, 산낙지, 해삼 등 한 쟁반 가득 나오는데 둘이서 2~3만 원이면 먹어요. 중요한 건 여기에 꼭 전복죽을 추가해서 드셔야 해요. 저도 전복죽 먹으러 자주 가요. 주꾸미 먹고 싶을 땐 <부산 중앙동 뚱보 집>, 해운대에서 술집 찾을 땐 <붉은 수염>, <바보주막> 자주 가요. 해운대 떡볶이 맛 집은 <상국이네>. 부산역에서 근사한 런치 코스 먹고 싶을 땐 <오스트리아 부부>를 추천드려요.
이미 부산 여행 자주 다녀오셔서, 진짜 부산을 느끼고 싶은 분들 있죠. 이번에는 부산에서 액티비티를 좀 더 체험해보세요. 진짜 물놀이를 하려면 해운대보다는 송정 바다로 가라는 말을 하는데요. 하루 5~6만 원 정도면 서핑 교육도 받을 수 있어요. 혹은 금련산 천문대를 들리는 것도 좋아요. 별만 관측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부산 시내 야경을 내려다볼 수 있어서 부산 불꽃 축제할 때도 최고의 뷰포인트 중 하나예요.
수많은 볼거리보다는 트렌디한 카페나 동네 빵집 찾아다니는 걸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경성대, 부경대역으로 가보세요. 가게의 평수를 넓히는 대신 작은 골목길을 만든 <문화골목>이 있어요. 근처에는 유명한 동네 빵집 <분 더 브레드>와 과일주스를 먹으면 보틀을 선물로 주는 카페 <유달리>도 있으니 함께 들리기 좋아요.
지금까지 구석구석 부산 여행 2박 3일 코스를 소개해드렸는데요. 마지막으로 팁을 드리자면 부산 여행의 관광지는 주로 가운데 서면역을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으로 길게 나누어져 있어요. 부산 여행 2박 3일 일정이라면 하룻밤은 동쪽, 다음 날은 서쪽으로 나누어 숙박하면서 각 지역의 밤 모습까지 제대로 즐겨보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부산은 여름이 가장 핫해요.
글/사진 : 크리스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