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가고 싶은 매력 넘치는 곳 베트남, 그 중에서도 호치민!
요즘 인기여행지로 급부상 중인 베트남. 각종 언론매체에도 베트남 여행이라는 컨텐츠로 굉장히 자주 보여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하롱베이만이 베트남 여행의 주를 이뤘다면 근래에는 하롱베이는 물론이고 근처의 사파, 그리고 중부지방의 다낭과 호이안, 남부지방에 있는 호치민까지 인기가 대단합니다. 도대체 왜 베트남이 요즘 대세 여행지가 됐을까요. 저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2년을 거주했습니다. 2012년도에 귀국하였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대세 여행지는 아니었을 시절이었죠. 가기 전에는 베트남 하면 ‘공산주의 국가’ 라는 이미지가 강했고, 저조차도 낯선 나라였습니다.
하지만 2년을 거주하며 겪어본 베트남은 왜 지금에서야 사람들에게 알려졌는지 아쉬울 정도로 매력이 굉장한 나라입니다. 사람들의 대세 여행지로 각광받는 이유를 생각해 보건데, 저렴한 물가와 맛있는 음식, 이색적인 액티비티와 친절한 사람들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베트남 호치민에 거주하며, 그리고 귀국을 하고서 일년에 한 두 번은 꼭 베트남으로 날아가 여행을 했는데요, 그럼에도 자꾸만 가고 싶은 매력 넘치는 곳 베트남 ! 그 중 제가 있었던 호치민이라는 도시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호치민은 인구 450만의 베트남 남부의 중심도시입니다. 지방에 위치한 도시로 북부에 위치한 하노이의 수도가 정치 도시라면 호치민은 경제 중심지이며 베트남 제 2의 도시입니다. 베트남의 부산이라 하면 이해가 빠를런지요. 베트남 전쟁 이전까지는 사이공(Saigon)으로 불렸으나 전쟁 후 베트남을 통일시킨 베트남 국부 호치민의 이름을 따 지금의 도시명이 되었습니다. 지리적인 특성으로 과거에는 습지가 있는 작은 촌락에 불과했지만 과거 프랑스의 식민지배를 받으며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해갔습니다.
호치민은 연중 무더운 열대성 기후를 가진 곳입니다. 베트남은 세로로 길게 뻗어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남부, 중부, 북부의 날씨 또한 물론 다릅니다. 남부인 호치민은 앞서 말했듯이 1년 내내 열대성 기후로 무더우며 우기는 5월~10월, 건기는 11월~4월입니다. 중부 지방(다낭, 호이안)의 우기가 9월~12월이며 하노이가 겨울이 존재하는 사계절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지역마다 날씨의 차이가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기에는 약 1,800mm의 강수량을 보이며 하루 한번 이상 스콜성 비가 퍼붓습니다. 날씨는 예상하기 어려운 자연현상이기에 비가 오지 않고 쾌청한 날도 물론 많답니다. 여행적기는 건기인 11월~4월입니다. 호치민에서 두번의 건기를 경험해봤을 때 건기라 칭해진 11월~4월 중 12월~1월이 가장 선선한 날씨를 보이며, 2월~4월은 햇볕이 정말 뜨거우니 여행 계획에 참고하면 되겠습니다.
현재 인천->호치민(ICN->SGN) 구간을 취항하는 항공사는 LCC 두곳 등 총 5개의 항공사로 항공사 각각 매일 운항하고 있어 베트남 호치민까지의 접근성이 매우 좋습니다. 저녁비행기를 타고 호치민으로 가서 여행을 하고, 일정을 마친 뒤 새벽비행기를 탑승해 인천에 도착한다면 이보다 좋을 수는 없습니다. 베트남을 찾는 비즈니스 여행객, 관광객들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항공편도 계속되어 증편되고 있는데요, 본인에게 적당한 시간대의 항공편을 찾아 항공권을 발권하면 됩니다. 비행기산은 5시간30분~6시간 이내로 중장거리에 속합니다.
호치민은 도심 여행지로 휴양지와는 살짝 거리가 있습니다. 도심을 관광하며 쇼핑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위주로 여행 코스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좀 더 타이트한 여행을 원하신다면 근교 투어를 한 곳 잡으셔도 됩니다. 저는 하루 도심, 하루 근교투어로 코스를 구성해보았습니다.
직장인이라면 금요일 저녁비행기를 타고 호치민에 도착 할텐데요. 이 날은 업무도 보았고 5시간30분동안 비행기를 타고 왔으니 호텔에 도착한 후 다음날을 위하여 일찍 잠자리에 드는게 좋습니다. 근교투어는 여행 전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짧은 여행일정에 무턱대고 다음날 아침부터 투어를 위해 여행사를 찾는다면 만석이 될 가능성도 굉장히 높기 때문이죠.
1)1DAY : 근교투어
-08:00 ~ 18:30 : 근교투어 (메콩강 투어)
저는 근교투어로 메콩강투어를 골라보았는데요. 이외에도 베트남 전쟁의 상흔이 묻어 있는 구찌터널이나 껀져섬 등 투어의 종류는 굉장히 다양합니다. 메콩강투어를 하기 위해서는 이른아침 호치민 여행자거리인 데탐 스트릿으로 가야합니다. 투어는 08:30분에 시작되기 때문에 티켓수령을 위하여 최고 15분 전에는 도착하여 대기해야 합니다. 대기하며 주변에서 판매하는 반미, 카페쓰어다를 사먹으면 최고예요. 메콩강은 동남아시아의 젖줄입니다. 중국 티베트에서 발원하여 미얀마, 라오스, 태국, 베트남까지 흐르는 최대의 강입니다. 점심식사까지 모두 포함된 투어이며 투어비용이 굉장히 저렴하여 추천하는 근교투어입니다. 저는 MY THO-BEN TRE(미토-벤쩨) 코스를 추천합니다. 배를 타고 이동하며 특색있는 여러곳에 들려 다양한 체험을 하는 이색적인 투어 코스입니다. (투어시간 08:30~18:30 / 투어비용 169,000VND(\8,500) / 신투어리스트기준)
-18:30 ~ 19:30 : 베트남식 저녁식사 ‘냐항 응온(Nha Hang Ugon)
맛있는 베트남식을 한 자리에서 맛 볼 수 있는 곳으로 현지인들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랍니다. 쌀국수부터 분틱능, 모닝글로리볶음, 분짜, 반쎄오 등의 음식부터 카페쓰어다, 신또, 사이공비어 등의 음료까지 입이 즐거운 베트남식은 바로 이 곳에서! (호치민시내 냐항 응온 : 160 Pasteur, Ben Nghe Quan 1, HCMC)
-19:30 ~ 20:30 : 벤탄 야시장
저녁을 배불리 먹었다면 낮에는 실내 시장인 벤탄 시장이, 밤에는 건물 양 옆으로 야시장이 열리는 벤탄 야시장으로 가봅니다. 18:00부터 야시장은 시작되고 11시 이전에 모두 철수 합니다. 의류와 패션소품, 악세서리, 기념품까지 없는게 없는 곳입니다. 점포가 많고 판매하는 물건들은 비슷할 수 있으나 베트남만의 야시장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벤탄 야시장을 추천합니다. 물건 판매 외에도 맛있는 음식들이 정말 많으니 배가 불러도 이것저것 사먹어도 좋습니다.
-20:30~22:00 : 루프탑 바
루프탑 바에서 식사를 해도 좋으나 빠듯한 일정으로 루프탑에서는 음료만 마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살랑살랑 부는 시원한 밤바람에 낮에 땀을 뺐던 투어에서의 더위도 잊혀지겠죠. 호치민 루프탑에는 Chill Sky Bar, Shri, OMG, Air360 등이 있습니다. 실외 루프탑이다보니 혹여나 우기에는 날씨에 대한 변수가 생길 수 있으니 이점만 유의하면 됩니다.
2)2DAY : 시내관광
-아침식사 (쌀국수집 Pho Hung)
아침은 호텔에서 먹는것도 좋지만 미식의 나라 베트남에 왔으므로 아침 또한 맛집으로 가는게 좋습니다. 베트남 현지인들도 아침으로 쌀국수 한그릇 먹고 학교나 일터로 가는데요, 더운곳이다보니 하루가 일찍 시작됩니다. 아침 일찍 쌀국수집에 가서 현지인들처럼 쌀국수 한그릇 해보세요.
-네일아트
여성 여행객이라면 반드시 호치민에서 네일아트를 받으셔야 합니다. 놀랄 정도로 저렴한 가격과 손재주가 좋은 베트남인들의 수준급 실력으로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얻으실 수 있을겁니다. 일반네일, 젤네일 모두 받을 수 있습니다.
-시내 관광 - 노틀담성당 / 중앙우체국 / 오페라하우스 / 동커이거리 / 빈컴백화점 / 인민청사
이 곳 모두 도보로 이동 가능한 곳입니다. 노틀담성당으로 시작하여 바로 옆 중앙 우체국까지, 그리고 도보로 오페라 하우스까지 이동하고요. 동커이 스트릿을 거쳐 빈컴까지.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인민청사 건물까지 놓치지 마세요.
-점심식사 (일본식 BBQ 우레타이)
전날부터 베트남식을 먹었으니 한번은 고기를 먹어줘야겠죠. 사이공스퀘어 바로 옆에 위치한 우레타이라는 일본식 BBQ 식당이랍니다. 숯불에 구워 먹는 다양한 고기 종류들과 사이드메뉴, 저렴한 가격과 깔끔한 실내로 현지인들과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곳입니다.
-사이공스퀘어
점심식사를 마치고 바로 옆 사이공스퀘어로 갑니다. 사이공스퀘어를 이미테이션 의류와 악세서리, 신발과 가방 그리고 소형 전자 기기등이 주를 이루며 한번 둘러보고 나오기 좋습니다. 구매는 각자 알아서 판단 하시길!
-벤탄시장
전날 벤탄 야시장을 둘러봤다면 이젠 진짜 벤탄시장을 만날 차례입니다. 실내에 위치한 벤탄시장은 없는 것이 없을정도로 구경할거리가 한가득인데요. 의류나 패션소품부터 인테리어 소품, 장식품, 기념품, 음식까지 없는게 없답니다. 하지만 한가지 단점은 좁은 통로에 무척이나 덥다는 것. 벤탄 시장을 갈땐 더위에 단단히 각오하셔야 합니다.
-로컬 카페 커피 맛보기 (PHUC LONG)
벤탄시장이 굉장히 더웠으니 나와서 땀도 식힐 겸 바로 카페로 갑니다. 베트남 커피 맛있기로 소문났죠. 그런데 글로벌 브랜드 카페를 가는건 아니될일이죠. 로컬 카페에 가서 시원한 베트남식 커피를 마셔줍니다. 정말 진하고 맛있습니다. 과거엔 2평 남짓하던 작은 카페가 호치민 곳곳에 포진되어 인기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마사지 (137)
저렴한 베트남식 마사지도 빠질 수 없는 호치민 여행코스 중 하나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120분 동안의 시원한 안마기술에 빠듯했던 여행일정에 피곤함에 가득찬 몸을 풀어줄 수 있지요. 사실 전 1일 1마사지를 추천합니다.
-저녁식사 (Com Tam)
베트남 호치민 여행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뭘로 하면 좋을까요. 베트남식 숯불구이인 ‘껌승’ 은 어떠세요. 밥 위에 큰 숯불갈비가 딱! 여기에 피쉬소스를 뿌려먹으면 또 이렇게 맛있다니까요.
-마트 쇼핑
시내의 꿉마트도 좋고요. 시내와 약간 떨어진 롯데마트나 자이언트몰도 좋습니다.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가는 베트남 커피나 핫소스, 피시소스, 쌀국수라면 등이 쇼핑 목록의 주가 됩니다.
-씻고 공항으로
밤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가야합니다. 하루종일 땀을 흘렸는데 씻지 않고 밤비행기를 타고 5시간 넘게 갈 수는 없겠죠. 공항 내 라운지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시내에 초 저가 미니호텔($20)을 미리 예약하여 짐을 맡기고 일정이 끝난 후에는 간단한 샤워를 하고 바로 택시를 타고 가면 됩니다.
직장인 여러분들, 이렇게 꽉 채운 이틀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베트남 호치민 입니다. 비행기 편수도 많아 시간 없다고 못 간다고 하기 어려운 베트남 호치민 여행이지요. 금요일 밤 비행기 타고 토,일 이틀 여행하고 막 시작된 월요일 새벽 비행기 타고 와서 출근하면 됩니다. 피곤하시다고요? 여행 피곤하다 생각하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사실 하루만 더 있다면 무이네까지 가서 사막 한번 보고 오는 것도 좋습니다.
주말을 활용하여 호치민 도심1일+근교투어 1일 코스로 떠나보세요!
글/사진 : 엘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