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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텔스닷컴 May 05. 2016

일본 도쿄 여행, 특별한 PATH 추천! 두번째이야기

이노카시라 공원과 지브리 미술관까지 둘러본 후 공원 밖으로 나와 본격적인 키치죠지 관광을 시작해보자.


키치죠지는 별다른 목적지를 두지 않고, 역 주변 쇼핑몰인 ‘아트레(atre)’를 비롯, ‘파르코’(PARCO)와 도큐(TOKYU), 마루이(OIOI) 백화점을 랜드 마크로 하여 걷기만 해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루트로 이어져 있다. 혹자는 길을 잃어도 좋은 곳이 바로 이 키치죠지라 할 만큼, 길 잃을 걱정 없이 자유롭게 보고, 느끼고, 먹는 재미의 삼박자의 조화가 돋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하모니카요코초

주소: 1 Chome-1-1 Kichijoji Honcho, Musashino-shi, Tokyo-to


작은 가게들이 다닥다닥 길게 붙어 있는 모습이 마치 하모니카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바로 ‘하모니카 요코초’.


얼핏 재래시장 같아 보이기도 한 이곳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암시장으로 시작되어 한동안 천덕꾸러기 신세였다고 한다. 하지만 천덕꾸러기 암시장이었던 그 곳이 이제는 일본인들 사이에서 가장 살고 싶은 동네로 손 꼽히는 키치죠지에서도 꼭 가봐야 할 곳으로 바뀌었고, 낭만적인 선술집들이 즐비하게 들어선 골목은 Hip한 장소를 찾아 헤매는 젊은이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키치조지역 북쪽의 중앙 출구로 나오면 바로 건너편에 하모니카요코초가 있다. 시장 상가 쪽으로 들어가면 하모니카 대로를 중심으로 중간중간으로 더 좁아지는 골목들이 보이는데, 바로 그 골목길들로 들어가면 된다.


`하모니카요코초 입구'라고 쓰인 노란색의 정식 간판도 있다. 하모니카요코초의 좁은 골목은 무엇보다도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동네의 모델이 되었다는 이야기로 더욱 유명해졌다.


사진출처 : http://bimi.jorudan.co.jp/article/topics/bimi/kichijoji/01.html


30여년간 대표 메뉴인 중국식 만두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중국집 민민(みんみん), 3층에 걸친 스탠딩 바와 테이블석, 테라스석까지 다양한 분위기의 카페 모스크바(モスクワ)가 있다. 코 판다(コパンダ)에서는 가게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팬더와 관련된 다양한 상품과 일러스트를 볼 수도 있고, 오픈 에어스타일로 하모니카 요코초의 밤을 즐기며 포장마차와 같은 분위기도 즐길 수 있다.



선로드 상점가(吉祥寺サンロード商店街)와

다이야 가이(吉祥寺ダイヤ街)


하모니카요코초를 둘러본 뒤 조금 더 위로 올라가다 보면, 웃는 얼굴 모양의 간판이 멀리서부터 보이기 시작한다.  이곳이 바로 아케이드형 상점 거리 선로드의 입구다. 선로드에서는 일상적이면서도 편안한 쇼핑이 가능하다. 유명한 drug 스토어도 많이 있으니 가격을 비교하며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키치죠지에 오면 밟지 않을 수 없는 곳이 바로 다이아몬드 거리, ‘다이야 가이’다. 대부분의 상점가와 키치죠지의 landmark라고 할 수 있는 백화점들 역시 모두 이곳에 모여있기 때문에 걷다 보면 이미 이곳을 거닐고 있을 것이다. 다이야 가이는 범위가 넓기 때문에 East, West, South 돔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선로드 입구가 있는 쪽이 East 돔이다. 랜드 마크를 기준으로 쉽게 구분하자면, TOKYU 백화점이 있는 쪽이 West 돔, Parco가 있는 쪽이 South 돔이다. 각각의 입구에 선로드와 마찬가지로 간판이 있으니 헤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Satou(맨치까스)

주소: Musashino-shi, Tokyo Kichijojihon-cho, 1-8-2

전화번호: 0422-22-3130

영업시간: 09:00 - 20:00


다이야 가이의 East 돔으로 들어가다 보면, 그 유명한 멘치까스 집이 있다. 일반 정육점에서 사이드 메뉴로 팔기 시작한 여러 메뉴 중 멘치까스가 유명세를 타며 이젠 없어서 못 먹는 인기 메뉴가 되었다.

항상 사람들이 줄을 서 있기 때문에 다소의 시간 투자는 감소해야 하는 곳. 호기심이 사람을 불러 모아 맛으로 그에 회답하는 전통의 상점이다. 대부분 아침 출근 시간과 점심시간이 더 붐비는 편이고, 음식이 매진되면 그날의 테이크 아웃 영업을 종료하는 시스템이다. 멘치까스 한 개로 느낄 수 있는 맛의 고귀함이 두 개째부터는 느끼함으로 희석될 수도 있다는 평가가 대부분.  2층은 사토우에서 운영하는 스테이크 레스토랑.


상점가를 향해 도큐백화점 옆 골목으로 들어서니 많은 사람들 앞에서 원숭이가 한창 재롱을 부리고 있다. 키치죠지에서는 이렇게 예상치 못한 곳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보고 즐길 수 있다.



홍차 숍 Karelcapek 카렐차페크

주소: 2-14-7, Honcho, Musashino, Tokyo-to

전화번호: 0422-23-0488

영업시간: 11:00 - 20:00


선선한 바람이 따뜻한 홍차를 생각나게 하는 계절, 다양한 홍차와 사랑스러운 실내 장식이 돋보이는 홍차샵 ‘Karelcapek (카렐 챠 페크)’에 들어갔다.


길을 물을 때, “카렐챠페크 길이 어디인가요?” 라고 할 정도로 로컬들에게는 꽤나 알려진 상점이라고 한다. 일본스러운 디자인의 찻잔과 귀여운 패키지의 신상품 코너가 눈길을 끈다. 운이 좋으면 신상품 시음도 가능하다.



Shop Unico

주소: 2-15-4, Honcho, Musashino, Tokyo-to

전화번호: 0422-28-7357

영업시간: 11:00 - 20:00


골목을 빠져나와 다시 상점가로 직진하다 보면 가구, 인테리어 샵 ‘unico’가 있다. 깔끔한 외관에 발걸음이 멈추고, 모던과 클래식의 조화가 잘 어우러진 가구들에 눈이 멈추게 된다.

길 건너 맞은편에는 예술의 거리임을 알려주는 듯 벽화들도 재미있다. 좁은 골목을 지나다니는 버스 마저 귀여운 키치죠지.


길 건너 맞은편에는 예술의 거리임을 알려주는 듯 벽화들도 재미있다. 좁은 골목을 지나다니는 버스 마저 귀여운 키치죠지.



NikiTiki

주소: 2-28-3, Honcho, Musashino, Tokyo-to

전화번호: 0422-21-3137

영업시간: 목요일 정기휴일



장난감 숍 ‘니키티키(NikiTiki)’는 아이들에게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인기 만점. 비누방울을 뿜어대는 귀여운 곰돌이가 입구에서부터 우리를 반겨준다. 스마트한 아이들의 놀이터라고나 할까.. 도형 나무 블럭으로 자석 도화지에 꿈을 옮겨놓는 아이가 참 귀엽다.



Dans Dix ans(단디종)

주소: 2-28-2, Honcho, Musashino, Tokyo-to

전화번호: 0422-23-2595

영업시간: 10:00 - 20:00 / 수요일 휴무 / 첫째 셋째주 화요일 휴무


‘니키티키’ 건물의 코너 오른편을 돌아 조금 걸어 들어가면 잡초가 무성한 작은 정원이 눈이 들어온다. 모르는 사람은 개인 사유지인가 싶어 얼른 나와버릴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토모코의 안내로 한치의 고민없이 걸어 들어간다.  왼편의 옷 가게를 끼고도는 계단을 내려가면 지하에 비밀의(?)빵집 ‘단디종’이 있다. 사람들이 줄까지 서서 기다리고 있다.


얼핏 보면 종류는 다양하지 않으나, 안쪽에 위치한 오픈 키친을 통해 전문가의 손맛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 협소하지만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와 친절한 점원들의 모습에 자연스럽게 맛까지 기대하게 된다. 한 입 베어 먹어보고는 그 맛에 반해, 다시 줄을 설지언정 결국 사들고 나오니 발걸음도 가볍다.




Sheep Meadow(wool 털실집)

주소: 2-27, Honcho, Musashino, Tokyo-to

전화번호: 0422-21-0589

영업시간: 10:00 - 19:00


빵집 입구 반대편에 바로 보이는 ‘Sheep Meadow’는 울 소재의 뜨개실을 직접 뽑아 판매하고 있는 곳이다. 서너 명의 기술자 아주머니들이 모여 앉아 뜨개질하고 실도 뽑아 말아가며 담소를 나누고 계신다. 평소 뜨개질에 관심이 많기도 하지만, 파스텔 톤의 실이 너무 예뻐서 자세히 들여다 보았더니 자주 놀러 오라 하신다.



핀란드 스타일 카페 'Moi'

주소: 2-28-3, Honcho, Musashino, Tokyo-to

전화번호: 0422-20-7133

영업시간: 목~월요일 12:00 - 20:00(19:30 주문종료)

              수요일 13:00 - 16:00 / 화요일 정기휴일


뜨개실을 구경하고 뒤로 돌아보니 바로 맞은편에 핀란드 작가들의 귀여운 포스트카드와 문구류를 파는 숍이자 카페가 하나 있다. 도쿄카페라는 책에 소개되어 유명해진 카페 ‘Moi’다. 대표 메뉴는 핀란드 풍의 시나몬 롤. 아담한 규모로 혼자 와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은 분위기다. 주말에는 카페 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은데, 여기도 역시 자리가 없어 아쉽지만 숍 구경만 한 뒤 다른 곳을 찾아 나왔다.


카페를 찾아다니던 중에 발견한 키치죠지 곳곳의 향수 어린 풍경이 인상적이다. 요즘에는 한국도 일본도 방앗간이라는 개념이 많이 없어진 듯하다. 간혹 남아있는 소중한 기억 속 ‘옛 것’을 마주하게 될 때면 뭔지 모를 뭉클함과 반가움에 미소가 지어진다. 방앗간 안에는 쌀이 잔뜩 쌓여있다. 방앗간 바로 앞에는 더욱 보기 힘든 대중목욕탕이 자리하고 있다. 저들은 몇 년 동안 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일까… 역시 현대와 역사가 공존하는 키치죠지다.



빈티지샵 'ZOOTIE'

주소: 2-26-12, Musashino-shi, Kichijojihon-cho, Tokyo

전화번호: 0422-22-3290

영업시간: 12:00 - 20:00


키치죠지에는 유난히 빈티지 숍들이 많이 눈에 띄는데, 길가에서 발견한 빈티지숍 ‘ZOOTIE’의 상품들에는 친절하게도 연도와 생산지가 태그에 기재되어 있어, 패션을 공부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듯 하다. 안으로 들어가면 더 많은 구제 물품들을 볼 수 있는데 맞춤 구두도 함께 제작하고 있다고 한다.



altBAU

주소: 1-1-10, Minamicho, Musahino, Tokyo-to

전화번호: 0422-26-9722

영업시간: 11:30 - 23:30


식사도 할 겸 우연히 찾아 들어간 카페 ‘altBAU’는 의외의 수확이었다. 길가에 세워둔 판넬을 보고는 2층으로 올라가자 바로 앞에 있는 콘솔 느낌의 탁자 데코레이션이 눈에 들어온다. 클래식한 분위기의 소파와 식탁들, 작은 부분까지도 신경 쓴 듯한 실내 인테리어가 빈티지스러운 멋을 뿜어내고 있다.


일본에서 런치 메뉴는 대부분 11시나 12시에 시작하여 3시 혹은 4시 정도에 마감을 하는데 이곳은 운 좋게도 늦게까지 주문을 받고 있었다. 우리가 주문한 요리는 스파이시 탄두리 카레, 데미그라소스 함박스테이크, 일본풍의 파스타와 샐러드. 비주얼뿐 아니라 맛도 일품.




Woodberry's (Frozen Yogurt)

주소: 1-4-1, Kichijoji-minamicho, Musashino-shi, Tokyo-to

전화번호: 0422-48-3315

영업시간: 주중 12:00 - 22:00, 주말 11:00 - 22:00


식사를 마치고 내려오니 어느새 밖은 어두워져 있었지만, 여전히 사람은 많고 갈 곳도 많다.토모코 상이 자주 애용한다는 프로즌 요거트 숍이 보였다. 종류도 다양해 골라먹는 재미와 건강한 맛이 함께하는 곳.



배도 꺼뜨릴 겸 선선한 밤공기를 느끼며 잠시 산책을 하기로 했다. 밤의 골목길에서는 아침과는 사뭇 다른 활기찬 키치죠지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다양한 인테리어 숍을 비롯해, 바다 건너 멀리서 온 듯한 보헤미안풍 물건들도 가득하고, 관광지답게 기념품 숍도 많이 보인다.



36 Sublo. 사브로

주소: 2-4-16, Honcho, Musashino, Tokyo-to

전화번호: 0422-21-8118

영업시간: 12:00 - 20:00


산책도 마쳤으니 슬슬 돌아갈까 하던 중, 토모코 상의 추천으로 재미있는 문구 용품점에 들르기로 한다. 아는 사람은 알지만, 모르는 사람은 지나쳐버릴 것만 같은 문 앞 간판. 좁고 밋밋한 계단을 올라가면 들어갈 수 있는 미지의 보물창고다. 문 앞에는 카메라 금지라는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었지만, 다행히 양해를 구하고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보통의 문구점과는 다르게 독특하면서 진귀한 물건이라는 느낌의 상품들. 마치 어린 시절의 추억과 위트 넘치는 현대 감각이 공존하는 듯, 따뜻하면서도 즐거운 공기가 감도는 곳이라고나 할까. 매우 협소한 공간임에도 아기자기한 수많은 문구들로 다 구경하는 데에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 자체로 인테리어가 되는 소품들과 스마트한 배치로 세련된 빈티지 스토어라는 느낌을 준다.



키치쵸지 호텔을 알아보려면?

http://kee.tips/r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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