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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텔스닷컴 Mar 14. 2019

잔잔함의 매력을 가진, 독일 소도시 여행

독일 여행지 추천, 독일 여행코스, 드레스덴 여행

소도시 여행은 대도시 여행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웅장하고 복잡한 대도시에서는 다양한 사람들과 마주치면서 느낄 수 있는 활력이 있는 반면 소도시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골목만을 거닐어도 느낄 수 있는 잔잔함이 있다. 


엘베강 너머에서 바라보는 드레스덴


아기자기하고 잔잔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사람들은 소도시만을 돌아보는 여행 루트를 짜기도 한다. 지금 소개하는 세 개의 독일 소도시는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베를린에서 하루를 잡고 다녀오기 편리한 곳들이며 한 번쯤 가볼만한 가치가 있는 도시들이다. (글, 사진 : 스증스증)




근심이 사라지는 도시,
포츠담


신궁전


베를린에서 가장 가깝게 방문할 수 있는 근교 독일 소도시로 베를린 여행 일정이 3박 이상이라면 하루 정도 시간 내어 다녀오길 추천한다. 포츠담에 방문할 예정이라면 베를린에서 ABC존 1일권을 준비하면 된다. 여행객들이 포츠담에 방문하는 가장 큰 목적은 ‘상수시궁전’을 보기 위함이다. 상수시궁전의 건물들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상수시공원 곳곳에 흩어져 있는데 생각보다 상수시공원 크기가 커서 전략적으로 다녀야 한다. 



계단식 포도밭 너머로 보이는 상수시궁전


원 내 가장 대표적인 궁전은 상수시궁전(Schloß Sanssouci)으로 ‘근심이 없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노란색 궁전 앞으로 넓게 펼쳐져 있는 계단식 포도밭과 힘차게 뿜어져 나오는 분수를 보고 있노라면 절로 근심이 녹아내리는 듯하다. 또한 포츠담 선언이 발표되었던 포츠담 회담 장소인 체칠리엔 호프(Schloss Cecilienhof)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있어서 당시의 상황과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기 쉽다.



포츠담 회담이 열렸던 체칠리엔 호프


Tip. 상수시공원 내 궁전들은 개별적으로 입장료가 있는데, 개인이 방문하려는 궁전들의 입장료를 체크해보고 통합권을 고려해보자.
Tip. 체력이 된다면 오전과 오후는 포츠담을 돌아보고 오후에서 저녁시간에는 디자이너 아울렛에서 쇼핑을 즐긴다면 ABC존 교통권을 알차게 사용할 수 있다. 
Tip. 궁전 내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별도의 허가증이 필요하다. 이 허가증은 하루 동안 상수시공원 내 궁전들을 비롯해 베를린에 있는 샤를로텐부르크 궁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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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피렌체, 드레스덴


드레스덴을 대표하는 여행지 츠빙거궁전


작센주의 주도인 드레스덴은 버스로 베를린에서 약 2시간 40분 정도 떨어져 있다. 드레스덴의 주요 관광지들은 가깝게 몰려있기 때문에 구시가지 일대만 다닌다면 교통권 없이도 도보로 충분히 관광이 가능하다. 돌아볼만한 주요 관광지로는 츠빙거궁전, 군주의 행렬, 프라우엔 교회 등이 있다. 



약 100m 길이의 벽에 그려져 있는 ‘군주의 행렬’ 벽화


드레스덴의 건물들은 검은색이 특징인데, 이는 세계 제2차 대전 당시 폭격으로 인한 그을음이다. 드레스덴은 야경으로도 유명한 도시로 반나절만 돌아보고 가기에는 아쉬울 수 있다. 특히나 썸머타임이 시작된 이후에 야경을 충분히 보고 싶다면 1박 정도 숙박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드레스덴 크리스마스 마켓 풍경


다른 계절의 드레스덴도 멋지지만 겨울의 드레스덴은 더욱 화려하게 빛난다. 뉘른베르크와 함께 크리스마스 마켓의 원조를 다투는 도시인만큼 규모가 크고 멋진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유명하다. 체코 프라하와의 접근성도 편도 2시간 정도로 가깝기 때문에 프라하 여행객들에게도 당일치기 여행지로 사랑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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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잔잔한 아름다움을 지닌 도시,
슈베린


성 뒤편 공원 연못에 비친 슈베린 성의 모습


슈베린은 위에서 소개한 포츠담이나 드레스덴에 비하면 한국인 여행자들에게는 조금 덜 알려진 독일 소도시지만 다녀와 본 사람들은 꼭 추천하는 독일 여행 코스다. 베를린에서는 버스를 이용해서 2시간 40분 정도 소요되며 함부르크에서도 1시간 40분 정도면 방문할 수 있다.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슈베린 성


슈베린 또한 주요 여행 코스를 도보로 돌아볼 수 있는데, 슈베린 성이 중심이 된다. 과거 화재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었던 슈베린 성은 1990년 통독 이후 대규모 복원 작업을 거쳐 지금의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성의 일부는 박물관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다른 일부는 지역 주 정부로 이용되고 있다. 



슈베린 시내의 어느 골목


드넓은 슈베린 호수의 섬에 자리하고 있어서 성 주변으로 펼쳐지는 평화로운 호수의 풍경도 일품이다. 반나절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어 체력이 된다면 인근 도시까지 한 번에 돌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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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소도시 여행의 매력이 뛰어나긴 하나 볼 것 많고 즐길 것 많은 대도시를 외면하긴 힘들 것이다. 두 가지의 매력을 다 느껴보고 싶다면 대도시와 소도시를 적절하게 섞어 일정을 잡길 추천한다. 


독일 여행을 하면서 소도시를 방문할 때, 모든 짐을 짊어진 채 이동을 하는 것보다는 대도시에 거점을 잡고 하루씩 근교 소도시를 다녀오는 것이 효율적이다. 겉으론 무뚝뚝하고 딱딱해 보이지만 깊숙이 들여다보면 그 어떤 나라보다 다정하고 말랑말랑함이 느껴지는 독일의 매력을 여과 없이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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