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현지인 맛집, 후쿠오카 맛집 지도, 후쿠오카 맛집 리스트
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주위로부터 ‘맛집’ 정보,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었다. 나는 여행을 할 때 해외 사이트를 많이 보는 편이다. 특히 일본 여행을 할 때면 타베로그도 종종 이용한다. 그리고 여행 갈 지역에 살고 있는 지인이 있다면 꼭 맛집을 물어본다. 지인이 없는 곳일 경우에는 여행을 떠난 후 현지에서 바 주인이나 숙소 주인, 직원 등 현지인에게 꼭 한 번씩은 물어보곤 한다.
후쿠오카는 도쿄에 비해 거리도 가깝고 물가가 저렴하다 보니 몇 번이나 갔던 곳이다. 오늘은 그 후쿠오카의 맛집 몇 곳을 소개하는 ‘후쿠오카 맛집'. 이 글을 보는 당신이 좋아하는 가게가 있다면 댓글로 꼭 알려주시기를. (글, 사진 : 크레)
빠르고 간편하게,
일본의 대표 라멘!
이치란 라멘은 한국인들에게도 이미 많이 알려진 맛집이다. 도서관 책상 같은 구조의 다이 좌석 때문에 혼자 여행하는 여행자들이나 현지인들이 부담 없이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첫 번째로 이치란 라멘을 소개하는 이유는 분명 ‘일본에 가면 라면을 먹어야지’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장어덮밥이 들어있을 것 같은 네모난 그릇 통에 들은 라면은 처음 뚜껑을 열고 보면 별 볼 일 없어 보인다. 하지만 한 젓가락 면을 들고 입 안으로 가져가면 맛있는 일본 라멘이 주는 행복감으로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맛 외에도 이치란 라멘의 장점을 두 가지 꼽아보자면 자기의 취향에 따라 라면을 주문할 수 있다는 것. 자리에 앉으면 맛의 진한 정도, 기름기, 마늘, 파, 면의 스타일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주문지를 준다. 또 이 주문지는 한국어로 쓰여 있기 때문에 일본어를 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전혀 부담 없을 것이다.
다른 한 가지는 주문한 라멘이 제법 빨리 나온다는 것. (물론 방문했을 때 손님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다음 일정 때문에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면 이치란 라멘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一蘭 本社総本店 ]
주소 : 5 Chome-3-2 Nakasu, Hakata-ku, Fukuoka-shi, Fukuoka-ken 810-0801 일본
함바그는 언제나 맛있다
8년 전, 키와미야를 처음 갔을 때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백화점 지하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자마자 길게 늘어선 줄이 보였다. ‘이렇게까지 기다리면서 먹어야 할까’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기다리는 사람들의 다수가 일본 사람들인 것을 보고는 기다리기로 결정했다. 아마 지금은 여기저기서 온 여행자들이 더 많이 줄을 서는 곳이겠지만 말이다.
그렇게 기다리는 동안 허기가 점점 커진 상태로 키와미야 함바그를 맛보게 되었는데, 덕분에 입에서 살살 녹는 함바그의 맛이 더 격렬하게 느껴졌다. 함께 간 친구들과 서로 다른 소스를 선택해서 여러 가지 소스에 찍어 고기를 맛보았는데 각각 다른 개성을 내면서 저마다의 맛을 뽐내었다.
뜨겁게 달궈진 돌에 직접 고기를 떼어 올려 익혀먹기 때문에 본인이 선호하는 굽기 정도로 고기를 익혀 먹을 수 있다. 완전히 웰던으로 익혀먹기보다는 미디엄이나 미디엄 레어 정도로, 살짝만 익혀 먹으면 더 부드러운 키와미야 함바그의 맛을 기쁘게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웨이팅이 있을 것을 고려하여 방문 일정을 짜도록 하자
[ 極味や 博多店 ]
주소 : 2-1 Hakataekichūōgai, Hakata-ku, Fukuoka-shi, Fukuoka-ken 812-0012 일본
명란 요리를 좋아한다면
멘타이쥬는 도쿄에서 근무하고 있는 지인이 후쿠오카 여행을 갔을 때 무척 만족스러웠다고 추천해 준 맛집이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내는 멘타이쥬는 그 분위기에 맞춰 가격이 썩 저렴하진 않지만, 기대 이상의 맛을 보여주는 곳이다. 더불어 양도 꽤 많았던 세트메뉴가 썩 마음에 들었었다.
‘명란’을 전문으로 하는 곳으로 여러 가지 명란 요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1층에서는 명란을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출국일에 방문을 한다면 마음에 드는 명란을 구입해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사진의 세트 요리는 3천엔이 조금 넘는 가격이지만, 이것보다 조금 더 적은 양과 저렴한 가격의 세트요리와 단품도 있다. 또한 멘타이쥬에서 파는 푸딩 디저트도 꽤 인기가 좋으니, 일본 푸딩을 좋아한다면 잊지 말고 주문해보도록 하자.
[ 元祖博多めんたい重 ]
주소 : 6-15 Nishinakasu, Chūō-ku, Fukuoka-shi, Fukuoka-ken 810-0002 일본
폭신폭신한 팬케이크,
디저트 카페 추천!
달달한 디저트를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일본의 너무 달지 않고 부드러운 디저트는 제법 좋아하는 편이다. 그중에서도 일본식 팬케이크는 꽤 좋아하는 터라 일본 여행을 갈 때면 가급적 일정 중 한 번은 팬케이크 전문점을 들르곤 한다.
팬케이크는 꽤 여러 스타일이 있는데, 집에서도 부쳐먹거나 하는 얇고 판판한 팬케이크부터 도톰하고 푹신한 스타일의 팬케이크, 숟가락으로 퍼먹는 수플레 팬케이크 등 타입부터 위에 올릴 수 있는 토핑까지 고려하다 보면 정말 몇 백 가지는 될 것이다.
카페 델솔(Cafe del Sol)의 팬케이크는 꽤나 도톰한 두께를 보여주지만 꼭 카스텔라를 먹는 것처럼 부드럽고 푹신한 식감을 보여주는 팬케이크이다. 위의 토핑은 보통 과일류와 견과류, 아이스크림 정도의 종류에서 몇 가지 선택할 수 있는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 듯 부드럽게 넘어가는 카페 델솔의 팬케이크는 내 베스트 중 하나이다.
일본에서의 팬케이크는 식사 후 간식, 디저트보다는 식사처럼 많이 먹기 때문에 팬케이크 전문점에 가면 보통 1인당 1개의 팬케이크를 주문한다. ‘팬케이크로 어떻게 끼니를 때워 배고프게’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겠으나 다 먹고 나면 꽤나 양이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손님의 대부분이 일본인 여성으로,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며 피크시간에 가면 꼭 웨이팅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 Cafe del SOL ]
주소 : 1 Chome-14-45 Daimyō, Chūō-ku, Fukuoka-shi, Fukuoka-ken 810-0041 일본
참새가 방앗간 가듯,
일본에서 꼭 가야 하는 곳!
그리고 사실상 현지인들이 가장 방문하는 곳이 아닐까 싶은 ‘편의점’.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고 우리도 일본 편의점을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않은가. 버스 이동 등을 하면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작은 간식거리부터 다양한 일본 맥주와 안주, 한 끼니를 책임질 수 있는 베이커리와 삼각김밥, 각종 음식 등 일본 편의점은 가장 일반적이고 친근한 먹거리를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그것도 무척 저렴한 가격에 말이다.
그렇다고 음식의 퀄리티가 별로냐면, 그렇지도 않다. 일본 편의점 음식은 꽤나 퀄리티가 좋기로 현지인은 물론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익히 알려져 있다.
또 특정 편의점 브랜드에서만 파는 베이커리나 삼각김밥 중 현지인들과 여행객들 사이에서 무수히 입소문을 타는 음식의 경우 느지막이 편의점에 방문하면 이미 동이 나 있는 경우도 종종 있다. 거의 블록마다 편의점이 있는 일본의 편의점 모습을 생각해보면, 이건 꽤나 엄청난 맛집인 것이다.
만일 당신의 후쿠오카 여행 일정, 후쿠오카 맛집 지도에 아직 편의점을 들르는 게 전혀 고려되고 있지 않다면 5분, 500엔이면 되는 일본 편의점도 꼭 한 번은 들르는 것을 잊지 말도록 하자.
여러 나라를 여행하다 보면 현지인이 추천하는 맛집은 때로는 굉장한 기쁨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가끔은 ‘아 이게 뭐지’하는 기묘한 맛을 보여주기도 한다. 각 나라의 사람들이 저마다의 문화와 음식문화, 취향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한국과 가까운 곳에 있고, 문화도 일부 닮아 있는 일본은 우리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먹거리와 익숙한 음식들이 많다. 그러기에 어쩌면 다른 곳보다 일본은 미식 여행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도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봄 날씨가 완연해지고 있을 후쿠오카, 이번 봄에 일본으로의 맛집 탐방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후쿠오카 자유여행에 딱,
에이~ 후쿠오카에도 온천이 있다니까!?
후쿠오카에서 꼭 사야 할 아이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