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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텔스닷컴 Jun 28. 2019

중국 청도 맛집 4곳 추천
+ 간단한 여행 정보까지!

중국 청도 여행, 청도 가볼 만한 곳, 청도 맛집 추천, 칭다오 맛집


엄마가 단 둘이 떠난 두 번째 여행 청도. 중국 여행은 처음인지라 길도 잃고 좌충우돌 다양한 사건도 있었지만, 함께 한 식도락이 있어 즐거웠다. 익숙하기도, 낯설기도 했던 청도 먹거리들. 그래도 새로운 음식을 찾아 주문하고, 기다리고, 맛을 보는 경험은 나에게 언제나 설레는 일이다. 



피차이위엔에서 만난 성게를 이용한 음식


청도 음식 사진을 다시 보니 그 날 느꼈던 맛이 떠오른다. 그만큼 청도에서의 식사시간은 강력한 향을 머금고 있다. 지난 청도 여행에서 엄마와 함께 맛보았던 중국 청도 맛집 4곳, 그리고 미리 알아두면 소소한 팁을 지금부터 함께 나눠보려고 한다. (글/사진: 보글리)




이연복 셰프가 인정한 만두집


만두 맛집 ‘유향거’, 아저씨가 분주하게 만두를 조리하고 있다.


유향거


첫 번째로 소개할 중국 청도 맛집은 이연복 셰프가 인정한 맛집으로 유명한 ‘유향거’. 피차이위엔, 일명 꼬치거리라고 불리는 곳에 자리한 식당으로, 이연복 셰프의 사진이 크게 붙어 있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한국인들에게만 유명한 곳인가 했는데,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곳인 듯했다. 




이 곳의 대표 메뉴는 찐만두 ‘탕바오’와 부침 만두 ‘성젠’. 찐만두를 좋아하는 엄마와 나는 소고기 탕바오와 국물요리인 완탕을 주문해서 먹었는데, 맛보다도 속이 따뜻해져서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난다.




탕바오의 경우 젓가락으로 터트려서 육수를 먼저 마신 후 천천히 맛을 음미하면서 먹는 것이라고. 우리나라 만두보다 향이 짙긴 하나 만두피가 부드럽고 식감이 좋아서 생각보다 맛있게 먹었다. 가격은 소고기 탕바오(만두 8개) 기준 16위안으로 부담 없고, 메뉴판이 한국어로 되어 있으니 주문 걱정도 없다.




이촌시장 백종원 추천 


즉석으로 철판에 구워지는 철판요리


철판구이집 


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백종원씨가 추천한 이촌시장의 철판구이집. 과거에는 노점 형태였는데, 지금은 가게를 갖추고 있다. 그렇다 할지라도 내부와 좌석 자체가 허름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식당을 생각하고 간다면 놀랄 수 있다. 깨끗하고 쾌적한 분위기를 원하는 분들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주문을 하면 즉석으로 신선한 철판 요리가 시작된다.  




가격이 적힌 메뉴판이 없어서 블로그에서 봤던 새우 철판요리 사진을 보여드리고 주문했다. 그 결과 엄청난 양의 새우가 등장했다 두둥. 새우 철판 1개, 음료수, 빵 2개 해서 한화로 1만 넘게 나왔는데 내 생각에는 재료에 따라, 철판 크기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는 듯하다. 




큰 철판은 양이 어마 무시하니 여자 2명 기준으로 작은 철판요리 1개만 시켜도 충분할 듯. 간이 세기 때문에 식사보다는 술안주에 가까운 것 같다. 맛은 짭조름 하니 입에 착착 감기는 맛.





베이징덕 전문점


현란한 손놀림으로 베이징덕을 손질해주는 요리사


진취덕 


배가 불러 갈까 말까 고민하다 방문한 베이징덕 전문점 ‘진취덕’. 5.4 광장 바로 앞에 있어 찾기 쉬었다. 처음 맛보는 베이징덕이라 그 맛이 참 궁금했는데 결과적으로 지나치기에는 아쉽고, 가격이 비싼 편이라 다시 먹기에는 망설여지는 맛이라고 할까. 




베이징덕 한 마리는 218위안, 한화로 약 3만 5천 원으로 다른 먹거리 대비 가격대가 있다. 우리는 반마리를 주문했고, 100위안이 조금 넘었다. (2명 이서는 반 마리도 충분하다). 주문을 하면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요리사가 직접 먹기 좋게 손질해주는데, 사실 베이징덕 맛보다도 이 장면이 인상 깊었다.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을 안고 처음 맛본 베이징덕은 정말 고소하고, 또 정말 기름졌다. 설탕을 찍어 먹으니 달달한 참기름 같기도 하고. 밀가루 전병에 베이징덕 살점을 넣고, 오이, 춘장과 함께 먹으면 느끼함이 훨씬 덜하니 때문에 함께 주문하길 추천한다. 깔끔하고 쾌적한 분위기에서 저녁 식사 겸, 맥주 한잔 같이 기울이기에 좋은 식당! 단, 배부를 때는 방문을 고려해보시오.





후식은 역시!


밀려오는 주문에 분주한 코코 버블티 매장


코코 버블티  


맛있다는 소문을 익히 들어 꼭 먹어봐야지 하고 마음먹었던 ‘코코 버블티’. 유명한 곳인 만큼 번화가에 가면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고, 가격도 10위안대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프랜차이즈라 그런지 다른 음료 가게에 비해 깔끔하다. 한국에서 맛보던 버블티보다 진한 맛이고, 버블도 질기지 않고 쫄깃쫄깃하니 맛있었다.  



중국어만 가득한 메뉴판


메뉴판이 모두 중국어라 메뉴 앞에 별이 붙어있는 것이 왠지 베스트 메뉴인 듯하여서 그것으로 주문했다. 다행히 옳은 선택이었는지 성공적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코코버블티는 메뉴가 무척 다양하고, 크기와 얼음 양 등도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테이크 아웃하여 숙소에서도 먹어보자!


중국어를 못하면 메뉴명을 미리 메모해 가거나 딸기, 레몬 등 익숙한 메뉴로 주문하는 것이 편할 듯하다. 청도 까르푸에도 코코 버블티가 있으니 매장을 찾기 어려운 분들은 무난하게 이곳으로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청도 여행 깨알 팁 4가지 



1. 중국 지도 어플 + VPN 준비해서 가기


아시다시피 중국에서는 열리지 않는 휴대폰 어플이 많기 때문에, 불편함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도 어플을 비롯한 몇몇 어플을 준비해야 한다. 나와 엄마는 ‘고덕지도’를 사용했는데 빠른 길 찾기, 목적지까지 소요시간이 대략적으로 나와 상당히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블로그, 카페 정보가 간절할 때가 있는데, 이를 대비해 무료 VPN 또는 유료 VPN 어플을 다운로드 해가는 것이 좋다. 나는 엄마와 함께 가는 여행이라 무료 어플 2개, 유료 어플 1개 총 3개를 준비해서 갔고 그 결과 블로그, 카페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중국어가 어느 정도 가능하고, 현지 맛집 위주로 가고 싶다면 청도 맛집 검색 어플을 함께 준비해 가도 좋을 듯.




2. 목적지 한자로 메모해놓기


중국 청도 여행에서는 영어로 의사소통이 힘든 상황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목적지를 중국어로 메모해두었다가 택시 기사님께 보여드리거나, 길을 물을 때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중 청도 여행의 중심지가 되는 ‘까르푸’ 정도는 입 밖으로 낼 수 있도록 연습해두면 상당히 편리하다. ‘찌아러푸~!’ 이렇게. 까르푸를 포함해 청도 여행에서 가볼만한 곳들의 리스트를 아래 공유한다.


* 까르푸: 家乐福. jiālèfú 찌아러푸   
* 5.4 광장: 五四广场   
* 맥주박물관: 青岛啤酒博物馆   
* 천막성: 天幕城   
* 타이동: 台东商业步行街   
* 신호산공원: 信号山公园   
* 피차이위엔(벽시원): 劈柴院   
* 찌모루 시장: 卽墨路市场 Jimolushichang   
* 운소로 미식가 거리: 云霄路美食街    
* 카페거리: 闽江二路 민지앙얼루      
* 잔교: 栈桥     
* 진취덕: 全聚德 



3. 음식양이 많다는 것을 고려해서 주문


대륙의 스케일답게 청도에서 주문하는 1인분은 우리가 생각하는 1인분이 아닐 때가 많다. 따라서 한 번에 여러 메뉴를 주문하기보다 1~2개를 먼저 주문해서 양을 가늠한 다음, 추가 주문을 하는 것이 좋다. 저렴하다고 마음껏 주문하다가는 접시 1개를 채 못 비울 수도.




4. 마스크와 인공눈물 필수


물론 날씨가 맑은 날도 있지만, 어떤 날은 미세먼지가 상상 그 이상. 엄마와 나는 겨울에 가서 그런지 몰라도 건물들이 안 보일 정도로 하늘이 노란 날도 있었다. 눈이 뻑뻑하고 코와 목이 답답해지는 것을 막고, 조금 더 즐거운 청도 여행을 즐기기 위해서는 사전에 마스크와 인공눈물은 필수인 것 같다. 






나 홀로 여행과는 달리, 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더 긴장하게 되는 것 같다. 엄마와 함께한 이번 중국 청도 여행 역시 그랬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우리는 언제나 길을 찾을 수 있었고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도 새롭다며 즐겁게 먹고 돌아왔다. 


여행에서 맛보는 먹거리들은 생각보다 더 맛있기도 하고 때로는 예상과 달라 실망스러울 때도 있다. 하지만 소중한 이와 함께 한다면 그날의 향과 맛은 결국 행복한 추억으로 남는 것 같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또다시 헤매더라도, 소중한 가족과 함께 낯선 곳에서 새로운 음식을 함께 맛보고 싶다.




* 칭다오 인기 호텔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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