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생각속의집 Jun 23. 2020

사교모임에서 과식을 부르는 감정들

우리는 대부분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합니다.

직장 회식, 결혼 피로연, 친구들과의 저녁 식사 등 이러한 식사 시간을 갖는 이유는 인간관계와 사회 활동을 염두에 두고 식사를 하기 때문입니다.


출처) Olive 밥블레스유


그러나 이러한 사교적 식사 모임에서 대체로 과식하기 쉬운데, 이를 무작정 따르다 보면 건강한 선택을 내리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과식을 피하고 사람들과 관계를 즐기며 식사를 할 수 있을까요?

우선 사교 모임에서 일어나는 감정들을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은 모임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분노

화가 나면 혹시 먹을 것부터 찾나요?

출처) Olive 밥블레스유


어째서인지 자기 자신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것은 남에게 화풀이하는 것보다 더 편리하고 쉽습니다. 그러나 그 분풀이가 먹는 것으로 이어져서는 곤란합니다. 분노로 인한 과식을 줄이려면 분노에 직접 대처해야 합니다.
분노가 느껴질 게 예상되는 모임에 참석해야 하는 경우, 안전하고 생산적인 방법으로 대처할 수 있는 몇 가지 전략을 준비해야 합니다.


외로움

만약 음식을 관계와 친교의 대체물로 여겼다면 그것은 음식이 외로움을 잊게 해 준 경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위로 음식을 통해 어딘가에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에 잠시나마 외로움을 잊을 수 있습니다.

출처) Olive 밥블레스유


하지만 여기서 외로움을 잊게 해주는 것은 음식 자체가 아니라, 음식이 불러일으키는 감정입니다. 외로움으로 인한 공허함을 음식으로 대처하려고 애쓰다 보면 자신과 타인 사이의 간격이 오히려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우선 자신이 느끼는 외로움을 인정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글쓰기는 관계 맺기의 욕구를 받아들이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기쁨

사람은 누구나 기분이 좋으면 그 기분이 계속 유지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긍정적인 기분을 조금 더 오래 유지하려고 음식을 나누고 싶어 합니다.

출처) Olive 밥블레스유


음식을 먹으면서 기쁨을 느끼는 게 나쁜 일은 아닙니다. 다만 처음에는 음식을 많이 먹을수록 기쁨이 커지지만, 일정 시점이 지나면 음식을 많이 먹는다고 해서 기쁨이 그만큼 커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맛있는 식사를 즐기는 수준을 넘어서 과식을 하면 기쁨이 고통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음식을 음미하고 마음챙김 식사를 함으로써 도를 넘지 않고 식사의 감각적 기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경쟁심

때때로 여성들은 모임에서 가장 적게 먹거나 가장 칼로리가 적은 식사를 주문하려고 경쟁을 벌입니다. 반대로 남성들은 가장 많은 양의 음식을 먹기 위해 경쟁하기도 합니다.

출처) Olive 밥블레스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음식을 먹을 때 이러한 경쟁심이 발동된다면 자신의 욕구를 면밀히 들여다보기를 바랍니다. 적게 혹은 많이 먹음으로써 당신이 얻는 게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고 어떠한 경우라도 건강한 식사원칙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렇게 사교 모임에서 과식을 일으키는 감정들을 알아보았습니다. 우리의 음식 중심 문화에서 함께 식사를 한다는 것은 '관계 맺기'라는 본질을 간과하기 쉽습니다. 음식을 통해 우리는 가족 간의 유대감을 재확인하고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기념합니다.
하지만 어떠한 상황이라도 음식은 수단이지 목적은 아닙니다. 함께 식사하는 사람의 말을 듣고, 그들에게 말을 건네야 진정한 식사의 즐거움이 살아나는 것입니다.



내 마음의 허기를 채워주는 마음챙김 식사의 비밀

수잔 앨버스, <감정식사> https://c11.kr/8qow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